ㆍ 함께하는 부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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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re] 허유 시인의 작품:고향의 6월
2012.12.13 20:05
Congratulation !
고향의 六月
許 洧
이제 그것들을 찾을 길 없네
초여름 호랑이 장가 가는 비 갠 뒤
신작로 끝에 한폭 비단으로 펼친
內海의 푸른 살갗,
이제 그것들을 만나 볼 길 없네.
우리의 偉大했던 어린 시절,
토담 아래 슬기롭게 반짝이던 사금파리들,
안 호주머니에 감처 둔 情感의 集約을,
영원한 눈깔사탕들을,
내 六月을 보배들을,
이젠 만질 길 없네.
댓글 5
-
연흥숙
2012.12.13 20:05
-
박문태
2012.12.13 20:05
공감합니다. -
오세윤
2012.12.13 20:05
저물녘에 우리는 가장 다정해진다
저물녘에 나뭇잎들은 가장 따뜻해지고
저물녘에 물위의 집들은 가장 따뜻한 불을 켜기 시작한다
저물녘을 걷고 있는 이들이여
저물녘엔 그대의 어머니가 그대를 기다리리라.
저물녘에 그대는 가장 따뜻한 편지 한 장을 들고
저물녘에 그대는 그 편지를 들고 물의 우체국에서 부치리라.
저물녘에는 그림자를 접고 가장 따뜻한 물의 이불을 펴리라.
모든 밤을 끌고
어머니 곁에서.
<저물녘의 노래> / 강은교 -
연흥숙
2012.12.13 20:05
징징거리면서 흰까운 입은 오세윤씨를
겁내하는 말귀도 불통인 아이환자들을 대하면서
답답한 자신을 달래기 위해서 이처럼 많은 시를
저물녘엔 읽고 쓰고 하셨나요. 강은교님의 시를
인터넷에서 찾아 더 읽고 싶어졌습니다. 왜 물? -
연흥숙
2012.12.13 20:05
우리가 물이 되어/강은교
우리가 물이 되어 만난다면
가문 어느집에선들 좋아하지 않으리
우리가 키큰 나무와 함께서서
우르르 우르르 비오는 소리로 흐른다면
흐르고 흘러서 저물녘엔
저혼자 깊어지는 강물에 누워
죽은 나무 뿌리를 적시기도 한다면
아아, 아직 처녀인
부끄러운 바다에 닿는 다면
그러나 지금 우리는
불로 만나려 한다.
벌써 숯이 된 뼈 하나가
세상의 불타는 것들을 쓰다듬고 있나니
만리 밖에서 기다리는 그대여
저 불 지난 뒤에
흐르는 물로 만나자.
푸시시 푸시시 불꺼지는 소리로 말하면서
올때는 인적 그친
넓고 깨끗한 하늘로 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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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공의 고향 경남고성 시민공원에 허공의 詩기념비가
12월중으로 건립된다고 한다.
참으로 본인의 영광이기도하고 보람된 일이다.
축하! 또 축하합니다!
허공! 보람된 소식 들으니 참으로 반갑구려 ~~~
언젠가 동순동에서 자작시 발표하던날이 생각나고 ~~~
또 해프닝이 ~~~~ 좋은때, 좋은 시절이었읍니다 ~~
부디 건강하시고 ... shchoi.
*상대 56 홈피에서 퍼온 시와 기쁨을 나누는 이야기도 함께.
박문태씨 전 영원한 눈 사탕들, 사금파리, 영원한 보배, 이젠 만질 길 없네가
마음에 절절 느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