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 함께하는 부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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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오계숙 동문 개인전에 다녀오다
2012.12.21 02:01
꿈꾸는 씨앗 오계숙 (ke-sook lee) 할머님 또 어머님들이 주신 실을 손에 쥐고 걸어갑니다. 나의 삶, 나의 숨결 한 땀 한 땀 디디어 봅니다. 마음 따라 기억 따라 멋대로 나온 모습 따라 만져 보기도 하고 들어 보기도 하고 그 향기 냄새 맡으며 나는 하나의 씨앗 되어 가꾸어 봅니다. 적은 씨앗들... 뽀 송 뽀 송 솟아날 것 같은데..., 빗방울 보슬보슬 싹터져 올라 활짝 피어 날 것 같은데..., 바늘과 실을 손에 들고 앞마당도 가보고 뒷마당도 가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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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은 씨앗이 터져 나올 것 같은데...
라면서 안타까워합니다.
그런데 전 계숙이의 씨앗은 이미 열매까지 있어 보입니다.
자기 안에 씨를 싹트이는 것이 인간의 의무라며
열심히 내면의 숨은 것들을 자기 나름의 틀로 나타내어
오늘 오십여년이 지난 후에 귀한 친구의 속마음을 보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