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 시각이 넘게 스마트폰에 열중하며 가는 맞은편 젊은이를 보다 취업이 하늘의 별따기라는 현실에서 그들은 얼마나 불안해하며 살까 하는 생각이 문득 든다. 좀 전 버스를 함께 기다리던 노신사나 나는 이미 세상을 대체로 살아 남은여생이 느긋할 수도 있는데 반해 그들은 현실이 두렵고 희망을 주지 못하는 사회가 많이 원망스러울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단순히 예뻐지고 싶어서 만이 성형하는 건 아니라는 것, 그것도 취업을 위한 하나의 스펙(?)이라는 것, 잠시만이라도 현실을 잊고 싶어 스마트폰에 몰입한다는 한 젊은이의 절규가 나에게 오늘 일을 다른 시각으로 되새김하게 했다. 긴장한 표정도, 남을 배려하지 못하는 언행도 절박한 자신의 처지 때문에 여유를 잃은 탓은 혹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physical energy, pedantic energy는 고갈된지 오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