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친구 영원이를 그리워하며
2012.12.27 21:54
어릴제 같이 놀던 친구 영원이가
지금은 어디로 가고 있다.
2012년 우리와 나눈 추억을 더듬으면서...
너를 보내야만 한다니 손은 놓지만
친구야,
넌 우리 마암 속에서 영원히 웃고 딩굴거야.
두 고개만 잘 넘자고 했는데
그 혹독한 겨울고개가 힘들었구나 친구야.
부고 11회 스마일의 상징인 두 여동이 화려하게 웃는다.
싱글벙글 거리는 영원이는 우리들의 영원한 보배로운 친구다 (2012.10).
2012년 9월 모임에서 우리랑 이렇게 놀았다.
이거 봐! 재자가 두 사람에게 공개하지 않은 사진을 보여줍니다 (2012. 8).
여기 저기서 왜 그동안에 못 오셨냐?는 등 이야기 꽃이 피었습니다 (2012.8).
날씨가 너무 더워서 이태영씨가 소개하는 곳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산소 같은 남학생" 누군가 이태영씨를 그렇게 칭하더군요.
웃기 잘하는 김영원, 웃음치료 강사로 초대하면 어떨까요? (2012. 8)
웃음 박사 영원이가 왔다. 김영송남학생이 사진기를 보더니 승리 싸인을 한다. 그는 승리했다.
김 인 남학생은 점잖게 나타나서 조용히 친구의 여행담을 듣고 즐긴다 (2012. 7.4).
"김영원 여학생 언제 컴퓨터 공부해서 김진혁 남학생을 가르치십니까?" 라고 묻겠지요.
"어머 아니예요. 공부하는데 수고한다고 쵸코렡을 주고 있다구요".
여긴 회덮밥이네. 아마 이 두 남학생들 오늘 무척 힘들었을 것이다.
돈 받고, 과자 사오고 간식 상차리고 혼줄 났다 (2012. 7.4).
영원아, 밥 한술이 꿀맛이던 날이 행복한 날이였구나.
김영원도 오늘은 작심을 하고 배울생각인지 옆친구에게 자꾸만 물어보면서 밝게 웃습니다
(2012. 7.18).
지난 모임에 미리 예약한 삼계탕을 들면서 초복잔치를 벌렸습니다.
닭살이 질긴지 앞니가 약한지 모두 뻑뻑하다고 말 합니다.
나중엔 밥한그릇 더 달래서 오이소배기와 깍뚜기 국물에 빨갛게 비벼먹기도 했습니다.
남달리 영원이를 아끼면서 같이 점심먹고 수다떨던 친구들 어떡하니? 너희들을!
영원아, 이렇게 손으로 살을 발려서 먹어 보자고 재자는 충고합니다. 소문난 잔치에 기대가 너무 많았나 봄니다. 여기 참석 못하신 친구분들 오늘 복날에 무얼드셨남요? 이제 두 고개가 남았습니다. 올 여름더위 잘 나도록 하는 것이 관건입니다. 질겨도 씹으시죠. 두뇌 활동에 도움이 된답니다 (2012.7.18). 그런데 두번째 고개 겨울을 넘기가 힘들었구나!
댓글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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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흥숙
2012.12.27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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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흥숙
2012.12.27 21:54
무어라고 댓글을 쓸 수가 없을것 같습니다.
아무나 서로 쓰고 주고 받읍시다. -
이초영
2012.12.27 21:54
"웃으면 복이 와요." 아닌가요?
영원아, 네가 떠나다니...
먼 옛날 신촌 캠퍼쓰 시절로 돌아가본다.
도서관층계로 올라가는데 멀리서부터 "초영아" 하면서
손을 흔들고 만면에 웃음을 띄우던 영원아...
내가 부산살때 40주년 경주여행에 같이 가자고 매일
전화하고, 경희네 집에서 2 밤이나 자게 주선해주었고
경주 현대호텔에서 잘때 네가 나와 한방에서 (4명 같이 잤지?)
자려고 일부러 스케쥴도 바꾸면서 배려해주었어.
너의 고마운 우정을 잊지 못하는데 ...
영원아.. 푸른 하늘 올려다보면 너의 환하게 웃는
모습이 항상 보일꺼야..... 잘가라, 친구야.... 고통없는 그곳으로.... -
연흥숙
2012.12.27 21:54
초영아, 너무도 큰 충격이지.
웃고 있는 영정 사진 보니 더욱 가슴이 미어지더라.
우리가 이제 갈 날이 왔다는 신호를 해주며 웃고 갔어.
집으로 오면서 보니 너희도 추도예배를 드렸더구나.
우린 이래서 기리기리 빛내는 부고인들이구나.
건강하자. 목사님이 두려워 하지 말라고 하셨어. -
김승자
2012.12.27 21:54
천사가 우리들 중에 날라다닌다면
그 얼굴은 김영원이다.
천사가 우리들 사이에 오간다면
그 몸매는 김영원이다.
천사가 우리 귀에 노래 한다면
그 목소리는 김영원이다.
천사가 나에게 속삭인다면
그 자상한 이야기 소리는 김영원이다.
천사가 기뻐 미소지으면
그 명쾌한 웃음은 온 주변에 파문을 쏟아내니
그 찬란한 웃음소리는 내 친구, 김영원이다.
만면에 웃음이 넘쳐 나는 친구, 김영원은
우리들의 천사,
맑은 마음 가득하여 낭낭한 웃음으로 쏟아져 나리는 친구야,
너는 지상의 천사,
너의 손을 잡고 네 웃음소리에 파묻치어
너의 웃는 얼굴을 안고 나는 울고있다.
그 웃는 얼굴,
아픔을 버리고
고히, 고히 잠들기를! -
연흥숙
2012.12.27 21:54
승자야, 어쩜 이렇게 즉흥적으로 시가
절로 나왔니. 내가 올리면서 이걸 영원에게
읽어주면 어떨까 생각하다가 그냥 갔어.
그런데 민자가 종이에 써가지고 와서
낭독을 하라고 해서 내가 했어.
그리고 영원의 영정앞에 너의 점을 찍어 주었어.
남편되시는 분이 고맙다고 잘 보관하고 읽겠다고 하시더라.
넌 큰 선물로 유족을 위로 했어. 고마워. 승자야. 건강하자. -
황영자
2012.12.27 21:54
영원아
영원히 너를 잊지 못할 것이다.
우리들의 영원한 친구 김영원
금방이라도 왜 영자야 하고 환한 웃음지우며 나타날 것 같은 영원아.
위의 친구들이 쓴 글을 읽으며 눈물이 난다.
영원아
이제 고통없는 그곳에서 환한 웃음으로 우리를 기다려 주어라.
잘 쉬어
흥숙아 너무 잘 찾아내어 올려 영원이를 그리게 하는 구나.
애썼다. -
연흥숙
2012.12.27 21:54
영자야, 사진을 올리면서 영원이 마음을 너무
알아주지 못한 미안함이 있었어. 전 이미 어떤
병인 줄 알면서 항상 웃으면서 아프지 않다고
하는 그 겉만 보고 같이 웃었단다.
정말 그 아린 마음을 왜 몰랐을가? -
하기용
2012.12.27 21:54
* 흥숙씨 !
제가 어제 저녁 6시에 우리 홈피를 열어보고
깜짝 놀라, 서울대학병원 장례식장 2층 3호실에
도착 영원씨의 동갑나기 부군을 만나뵙고,
지난번 인사동 전시실을 안내하던 영원씨는 우리
11회의 자랑스런 친구였고, 누구보다도 멋지게
인생을 살다 간 분이라고 위로하고 돌아 왔습니다 ........ -
연흥숙
2012.12.27 21:54
일찍 다녀오셨네요.
부군이 참 좋으시더군요.
앞에 있는 등대를 잃은 기분이시랍니다.
남학생분들 사모님 사랑 많이하고 아껴주세요. -
오세윤
2012.12.27 21:54
갑작스런 부음에 슬픈줄도 어쩐지도 모르겠다.
허망하고 어이없다.
갑자기 쓸쓸하다.
외롭다는 건 울고 싶다는 것이지만 쓸쓸하다는 건 울어도 소용이 없다는 것이라고 한다.
명복을 빌어봐도 가슴이 끝모르게 침몰하고만 있다. -
연흥숙
2012.12.27 21:54
저도 아침엔 답글을 쓸 수 없었어요.
이젠 조금 진정이 되었나봐요.
좋은시가 나올것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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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숙아 흥숙아 하면서 깔깔 웃으면서 여기도 저기도
오라고 자주 전화를 했었다. 참 보내기 아까운 친구다.
오늘 밤은 천시간쯤 되었으면 좋겠다. 내일, 내일...
영원이를 응원하던 친구들 마음이 아플것도 큰 걱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