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 함께하는 부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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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신춘굿 구경하세요.
2013.03.06 20:15
음력 보름 하루 전 2월 23일에 제주시 와흘 본향당에서 신춘굿을 했답니다.
운좋게도 <섬에서 부는 바람>에서 출사간다는 소식을 듣고 따라 나섰지요.
생전 처음보는 굿이라 설레는 마음으로 가서 약 한 시간동안 하는 굿을 구경했습니다.
9시 전에 도착했는데도 찍사들이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더군요.
겨우 비집고 끼어들어 찍었는데 별로 마음에 안들지만 더 좋은 사진은 기대할 수 없었습니다.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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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구
2013.03.06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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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2013.03.06 20:15
직접보는 건 처음이었는데
상상했던 것 보다 무당의 열기가 적었습니다.
절절한 요구가 있는 것이 아니고 올해 무사안녕을
기원하는 굿인듯했습니다. -
민완기
2013.03.06 20:15
매우 흥미롭습니다.
무당의 복색도 이채롭고 차린 제물도 특이합니다.
하지만 차린 음식이 과일 일변도라 굿후별식은 크게 즐기실수
없으셨다고 믿어집니다. 오래전 얘기지만 몽고에 가면 거기도
성황당이 있고 샤마니슴의 공통적 특징인 고목제사가 병행되면서
유기(놋그릇)받침위에서 씩 웃는 돼지머리가 여러색갈의 리봉을
입고 의연하게 인간을 비웃듯한 포즈를 취하고 있었읍니다.
기회가 되면 무당께 제수품은 신령께 바치는 음식이므로 종이대신 인간의
정성과 성의가 표시되는 받침그릇(유기 도는 목기)으로 바꾸라고
건의하고 싶습니다. 감사. -
김동연
2013.03.06 20:15
이곳 귀신은 채식주의자였을지 모르지요.
나물과 과일만 먹는.
끝나고 잔치국수를 나누어 먹었다고
하는데 먼저왔기때문에 못 얻어 먹었어요.
주변에 대바구니가 많이 있는 걸로 봐서는
집집마다 자기 제물을 가지고 오지 않았나 생각되었습니다.
무속 신앙이란 개념을 넘어 전통 민속으로서 가치가 있겠지요.
고생해서 제작하신 동영상 화면으로 잘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