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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하는 부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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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프게 짝사랑하라" 중에서



        - 장영희


      영작문을 가르칠 때 나는 언제나 학생들에게

      영어로 일기를 쓰게 하고 한달에 한번씩 걷는다...

      내가 학생들로 하여금 일기를 쓰게 하는 데는

      한 학기동안 눈을 마주치는

      우리 학생들이 무슨 생각을 히며

      어떤 생활을 하나 알고 싶기도 하고...


      내가 읽을 것을 전제로 하는데도

      학생들은

      아주 솔직하게 표현을 하고,

      일기 대신 편지로

      직접 나에게 상담을

      구하기도 한다.



      그 중에서도

      자주 대하는 것은

      짝사랑에 대한 고뇌, 슬픔, 좌절감이다....

      이들의 아픔을 보며 난 불혹의 편안함보다는

      짝사랑의 고뇌를 택하리라.

      나의 삶을, 나의 학문을 그리고 저 학생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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