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 함께하는 부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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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객 전도,,,?
2013.04.07 18:48
나는 듣기는 잘 듣 기는 하지만~
뇌졸증 실어증으로 17년간 말로는,, 예, 아니요 이외 웃는 것으로 대신 표현한다.
우리 서울 사대부고 11회 남자 동창 중에는 친구들을 위해서 동창의 일이면 열성
을 다 해주는 친구가 많아서 우리는 즐겁다.
예를 들면~
신정재 김필규 오성환 송기방 정종률 이문구 백승재 홍승표 황청정 등,,
생각 나는 몇 사람만 열거했지만,그 외에도 이름을 언급지 않은 많은 친구들이 있다.
작고한 전종국이 산에서 굴러 급히 뇌수술 할 때도 전 고교 동창들이 나서서 구했다.
이번 박성순이 입원했던 삼성 병원도 마당 발인 김필규 동문이 적극 나서서 입원실을
마련해 주었다는 것을 들었다.
그 사이 주객이 전도 되었다.
비는 줄기차게 오는 한적한 오후 시간에 내가 도우미와 박성순 고인 빈소를 찾아가
김필규 동문을 만났을 때는 검은 와이셔쓰에 검은 양복을 입고 이틀 째 병원 빈소
옆 식당에서 수고를 하고 있었다.
매조가 고교 시절 아버지가 돌아 가셨을 때부터 필규 형의 어머님께 도움도 받았고,
그 후 최근 7년 전까지 수 차례 불편한 내가 만나고 싶어하는 고교 동창 들 3십여 명
을 뫃아서 한일관 등에서 크게 점심을 대접해 주는 고마운 친구다.
매조가 받아서가 아니라,,
항상 어려운 처지 당한 친구는 누구나 보살펴 주고 베풀어 주는 고마운 고교 동창이다.
1998년(?)인가,, 그 근처 해에,, 기억나는 에피소드를 하나 소개하련다.
중국 대련 시에 당시 내가 다니는 무역회사 근무지에 가려고 비행기를 탓다.
비행기에 조선일보 신문이 있어서,,, 우연히 읽던 중,,,
아~~ 사회면에 김필규 동문에 이야기가 넓게 실려 있었다.
내용인 즉,,,
김필규 회장 댁 아들 결혼식에 참석 손님에게 일절 “축의금을 사양”했다는 내용이었다.
그 후에 물어 보지는 못 했어도 아마 그 아들이 지금 쯤 40대의 미사의 아버지리라,,,,
15년 이전 당시는 “축의금을 사양”하고 손님을 초대하는 경우는 그 때 처음 본 것 같다.
매조는 비행기 안을 두리 번 거리며 어깨가 우쭐했다.
나에게도 이런 훌륭한 친구가 있다고,,, 말이다,,, 야하~~~!!!
그 후에는 이런 “축의금 사양” 결혼식이 종종 나타나더군요. ㅎㅎㅎ
폐 일언하고----!
작년, 금년에 들어 점~점~ 많은 친구들이 고인이 되고
또 많은 친구들이 병마에 시달리며 고생을 한다.
내가 알기에도 10여명 이나 된다.
경사는 아니니,,
어서 빨리 병마를 이겨서 웃으며 모임에도 만날 날을 기대한다.
매조가 여기까지 살아 온 것도 대단한 것 같다~~~~~~~~~ 아~ 하하하하하…..

댓글 8
-
김동연
2013.04.07 18:48
-
임효제
2013.04.07 18:48
저야 있는 그 대로,,
사실 대로 글을 썻습니다 .
대단히 수고 많으셨습니다 필규 형~~
일요일 집에 앉았으니 글을 쓰고 싶어서 한 자 올렸습니다.
오래 오래 사세요 ^^ -
김필규
2013.04.07 18:48
효제형,
어제 불편한 몸을 이끌고 성순이 영전에 마지막 인사를 올리는 형의
모습에 감동을 받았고 그냥 고마운 마음 뿐이었읍니다.
그런데 어제 형이 말한대로 성순이가 형을 앞질러 갔다는 예상 밖의(?)
현실에 받은 충격이 크기는 큰 모양입니다.
우리 모두 경건한 마음으로 성순이가 천상낙원에 이를때까지 기도하고
있어야 할 때 아닙니까?
지금 분위기에 합당하지도 않은 캐캐묵은 이야기는 자진해서 철수하심이 어떨까요? -
임효제
2013.04.07 18:48
이제는 봄인데,,,
진달래 꽃 지려 밟으시옵소서 예~~~~~~~?
(정지우 장군 사진을 허락도 없이 슬적 했답니다)
순간적으로 환자와 보호자,, 주객이 전도되는 세상입니다 아~ ^^ -
황영자
2013.04.07 18:48
그럼요 매조님 대단한분입니다.
항상 존경합니다.
다른 친구들도 매조님 처럼 잘 관리하면 우리들과 오래동안 만나 구수한 덕담을 나눌수 있겠지요.
먼저간 박교장도 그리고 다른 친구들도 모두 우리들의 좋은 친구들이 얼마나 많습니까?
전 모두가 좋은 학교를 나와 그들과 친구가 되었고
서로를 아끼는 사람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시몬 건강관리 잘하고 오래도록 여기서 이바구 합시다.
박교장은 천상낙원에 들어가 우리를 기다리겠지요. -
임효제
2013.04.07 18:48
정지우씨 사진을 보고,,
황 여사님께서 빈소 식당에 앉아 계신 것도 보았습니다.
저도 처음 뇌경색을 맞은 것이 벌써 15년이 지났으니,
이렇게라도 걸으려고 매일 운동은 합니다만,,,
정말 인생이 무상함을 느끼지요. -
이기정
2013.04.07 18:48
몇해 전 이은영의 부친 상 때에 , 은영의 오라버님이 조위금을 일체 사양하셨습니다.
우리 모두 자신들을 돌아볼 수 있었습니다. -
임효제
2013.04.07 18:48
아~
그랬었군요.
지금도 조위금 사양하기 쉬운 일은 아닙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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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직 스러운 친구들이 많아서 외롭지 않겠습니다, 매조님.
갑자기 박성순님이 가시는 걸 보니까 친구들을 좀 더 자주
만나고 싶어집니다.ㅎ.ㅎ.
김필규님은 전보다 더 훤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