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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하는 부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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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객 전도,,,?

2013.04.07 18:48

임효제 조회 수:199

 



      나는 듣기는 잘 듣 기는 하지만~
      뇌졸증 실어증으로 17년간 말로는,, 예, 아니요 이외 웃는 것으로 대신 표현한다.
      우리 서울 사대부고 11회 남자 동창 중에는 친구들을 위해서 동창의 일이면 열성
      을 다 해주는 친구가 많아서 우리는 즐겁다.

      예를 들면~
      신정재 김필규 오성환 송기방 정종률 이문구 백승재 홍승표 황청정 등,,
      생각 나는 몇 사람만 열거했지만,그 외에도 이름을 언급지 않은 많은 친구들이 있다.
      작고한 전종국이 산에서 굴러 급히 뇌수술 할 때도 전 고교 동창들이 나서서 구했다.

      이번 박성순이 입원했던 삼성 병원도 마당 발인 김필규 동문이 적극 나서서 입원실을
      마련해 주었다는 것을 들었다.
      그 사이 주객이 전도 되었다.

      비는 줄기차게 오는 한적한 오후 시간에 내가 도우미와 박성순 고인 빈소를 찾아가
      김필규 동문을 만났을 때는 검은 와이셔쓰에 검은 양복을 입고 이틀 째 병원 빈소
      옆 식당에서 수고를 하고 있었다.

      매조가 고교 시절 아버지가 돌아 가셨을 때부터 필규 형의 어머님께 도움도 받았고,
      그 후 최근 7년 전까지 수 차례 불편한 내가 만나고 싶어하는 고교 동창 들 3십여 명
      을 뫃아서 한일관 등에서 크게 점심을 대접해 주는 고마운 친구다.
      매조가 받아서가 아니라,,
      항상 어려운 처지 당한 친구는 누구나 보살펴 주고 베풀어 주는 고마운 고교 동창이다.

      1998년(?)인가,, 그 근처 해에,, 기억나는 에피소드를 하나 소개하련다.
      중국 대련 시에 당시 내가 다니는 무역회사 근무지에 가려고 비행기를 탓다.
      비행기에 조선일보 신문이 있어서,,, 우연히 읽던 중,,,
      아~~ 사회면에 김필규 동문에 이야기가 넓게 실려 있었다.

      내용인 즉,,,
      김필규 회장 댁 아들 결혼식에 참석 손님에게 일절 “축의금을 사양”했다는 내용이었다.
      그 후에 물어 보지는 못 했어도 아마 그 아들이 지금 쯤 40대의 미사의 아버지리라,,,,
      15년 이전 당시는 “축의금을 사양”하고 손님을 초대하는 경우는 그 때 처음 본 것 같다.

      매조는 비행기 안을 두리 번 거리며 어깨가 우쭐했다.
      나에게도 이런 훌륭한 친구가 있다고,,, 말이다,,, 야하~~~!!!
      그 후에는 이런 “축의금 사양” 결혼식이 종종 나타나더군요. ㅎㅎㅎ

      폐 일언하고----!
      작년, 금년에 들어 점~점~ 많은 친구들이 고인이 되고
      또 많은 친구들이 병마에 시달리며 고생을 한다.
      내가 알기에도 10여명 이나 된다.

      경사는 아니니,,
      어서 빨리 병마를 이겨서 웃으며 모임에도 만날 날을 기대한다.
      매조가 여기까지 살아 온 것도 대단한 것 같다~~~~~~~~~ 아~ 하하하하하…..










妹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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