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 함께하는 부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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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일은 다시 없어야 합니다.
2013.04.08 11:15
한반도의 전쟁위협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벌써 60년전에 맺은 남북한 휴전협정을 풀지 못한 채 굶주린 사자 처럼 한반도는 다시 전쟁의 기운이 솓구치고 있다. 그 60년 동안 남과 북의 발전의 차는 너무나도 컸다. 그러면서도 우린 전쟁 불감증에 걸린 채 앞만보고 달렸다.
남쪽은 뉴욕을 방불케하는 빌딩숲도 이루고, 경제적으로는 세계 몇몇위라고 자위하면서 삶의 질을 높히면서 잘 살아왔다. 세계의 정상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회담에서도 국제적인 조약도 승인 준수하면서 성숙한 세계인이 되는데 목표를 두고 뛰고 뭉쳐왔다.
남과 북의 문제도 남한에 북한학과, 북한대학원대학 등 별별과목이 등장하고, 마침내 개성공단이란 남과 북의 공동외화수입과 더불어 만남의 장도 벌려왔다. 초등학교 교과서에서 읽었던 "의좋은 형제"를 그대로 적용한 "북한에 쌀보내기 운동"도 해 왔다. 지금도 어깨동무친구들, 의사, 간호원들이 봉사를 하고 있다.
전쟁의 화염이 한반도에 붙지 않도록 우리는 모두 마음을 모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내가 아는 모든 사람들에게 전쟁의 아픔을 안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실체를 보여주려고 한다. 나의 큰 시누이는 평양에서 살고 계시다. 언제 다시 볼까를 생각하면서 남편은 8월 추석 달밤을 기다리곤 한다.
여기 남편이 정리해 둔 글 "아버님의 제자사랑"을 옮기면서 누님상봉 장면을 친구들에게 공개합니다. 왜? 우리가 또 이런 일이 있지 않게 하기 위해서 잠시 생각해 보자구요.
도운 이기을의 자서전 p. 164에서 발췌.
최선생님과 우연히 같은 방에서 심문을 받게 되었다. 심문이 백두산 밑의 정계비 문제에 이르렀다. 이지하라 심문관은 신성해야 할 교육자가 역사의 사실을 날조까지 하여 학생들을 선동시켰다고 대노폭언을 하자, 아부심 많은 입회 형사인 김형사는, 제자들 앞에서 창피를 당해야 알겠느냐면서 몽둥이로 책상을 치며 선생님에게 달려들었다.
그러나 선생님은 눈하나 깜짝 않으시고 태연한 태도로서 "우리 교육자는 목이 달아나도 사실은 사실대로 바로 말하지, 당신들 같이 그때그때의 이익을 위하여 역사적 사실을 조작하지 않소. 이 사실만 해도 당신들의 무식을 폭로하는 것이 아니면, 그야말로 소리(小利)를 위하여 엄연한 역사적 사실을 날조한 것이오"하고 크게 꾸짖으니, 무도한 왜경의 두목 이지하라도 말이 막혀 너털웃음을 웃고 김형사를 나무라면서, 자기로서는 처음 듣는 이야긴데 사실이 그러냐고 굴복하는 것이다.
"이모든 것을 가르친 것은 나이므로 학생들은 나로 인해 영향을 받은 것이므로 모든 벌은 내가 받을 터이므로 저 학생들은 석방시켜 주시오"라고 간곡히 청하시어 우리는 최선생님을 두고 약 100일 만에 함흥형무서에서 나오게 되었다.
*정계비엔 백두산 동쪽은 경계를 도문강으로 한다는 것이 석각되어 있어, 이에 따르면 간도가 우리나라에 귀속됨에도 불구하고, 구한말 외교권을 탈취한 일본정부는 청과 우리나라와의 경제선 분쟁에서 일본이 남만주철도 부설권을 얻는 묵계하에, 도문이 아닌 두만강을 경계로 하여 간도를 빼앗겼던 것이다.
*도운은 중앙학교 5인 독서회사건으로 연루된 학생으로 후일 경영학 박사가 되어 연세대 교수를 정년퇴임하고, 모교인 중앙고교에 "최복현 장학금"을 기탁하신 보기 드문 분이시다.
* 2년후 1943년 1월 출옥하신던 날, 이기을은 함흥형무소로 선생님을 마중나갔다. 선생님은 백의동포를 생각하여 만세교 장터에서 팥죽을 드셨다. 그 당시 경방의 김연수 사장의 호의로, 만주의 봉천에 있는 남만주방적주식회사에서 여공들을 위한 야간학교를 운영하셨다.
* 이때 김상협 전 고대총장은 총각으로 최선생과 같은 방에 유숙하면서 학교운영에 대한것을 배웠다고 사사로운 만남에서 말씀을 하신 적이 있다 (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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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앉아서 땅 빼앗기고, 또 독도를
자기것이라고 우기는 일본과
막가파 김정은, 우리 그냥 두고 볼 수만은 없지요.
이번에 획기적인 선을 그을 수 있는 묘책이 나왔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