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 함께하는 부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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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적한 마음으로 남산(南山) 길을 걷다
2013.04.08 21:34
"4월 인사회 나들이에는 꼭 참석할게." 밝은 목소리가 너무도 정겹고 반가웠습니다.
그런데 뜻밖에 그가 기대를 저버리고 며칠만에 세상을 떠나고 말았습니다.
귀에 쟁쟁한 그의 목소리에 견딜 수 없어 뒤척이다가 결국 밖으로 뛰쳐나갔습니다.
며칠 전 비오는 날 행주산성에 다녀온 후로 목이 붓고 계속 37도를 넘는 미열이 났지만
4호선으로 가장 쉽게 갈 수 있는 남산을 찾아가니 개나리 진달래가 겨우 피고 있었습니다.
카메라 셔터를 눌러대면서도 별로 즐겁지가 않았습니다.
그래도 무엇인가는 계속할 것입니다. 내일 산우회 모임에도 참석해야 하고 인사회 나들이도
준비해야 합니다. 4월 26일에는 11회 전체 테마여행도 함께 어울리며 즐겁게 다녀올 것입니다.
살아있는 동안 이렇게 계속해서 가족들 친구들과 어울리며 따뜻한 정을 이어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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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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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효제
2013.04.08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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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구
2013.04.08 21:34
소월의 시에서 [매조] 친구의 마음을 읽을 수 있습니다.
이제부터 우리는 얼마나 오래 사느냐 하는 것보다는
남은 삶을 어떻게 사느냐가 더 중요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
김영은
2013.04.08 21:34
남산의 화사한 개나리에 울적한 마음을
조금이나마 달래고 오셨겠지요. 음악이 심금을 울립니다.
건강 조심 하세요. 감기가 너무 자주 걸리는건 아닌지.. -
이문구
2013.04.08 21:34
친구들 모두가 박 회장을 생각하면 애절한 마음이겠지요.
요즘은 조금만 방심하면 바로 감기가 덤벼 듭니다.
김영은 회장님도 감기 조심하세요. -
연흥숙
2013.04.08 21:34
이문구 회장님 남산에 꽃이 활짝피었네요.
무엇으로 그 허전한 마음을 채울수 없지요.
세월이 약이라고 하더군요.
우리 모두 4월 둘째번 인사회를 기다렸는데... -
이문구
2013.04.08 21:34
남산에는 이제 겨우 개나리 정도에 진달래가 조금 보입니다.
맞아요. " 세월이 약 "
인사회에 나들이에서 만발한 꽃 길을 걸으며 뭉친 마음을 풀어봅시다. -
이정란
2013.04.08 21:34
같은 마음입니다.
문자를 주고받은 친구를 일주일 후에 문상을 가다니. . ..
열심히 친구들 만나야겠다는 마음도 똑같습니다.
같은 마음으로 오늘 대공원 가자는 친구의 전화...
저는 다른 모임이 있어서 오늘은 못.....
폰으로 작게보니, 사진이 더 진하고 예쁩니다. -
이문구
2013.04.08 21:34
수없이 많이 받은 메일 그리고 얼마 전까지 주고받은 문자가
아직도 생생하게 그대로 남아 있어서 마음이 찡합니다.
아직 컨디션이 완전하게 회복되지는 않았지만
오늘 대공원 모임에 나가려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다음 인사회 나들이에서 반갑게 만납시다. -
권오경
2013.04.08 21:34
제 마음도 여기에 얹어봅니다. 같은 마음. -
이문구
2013.04.08 21:34
오늘은 대공원 산우회 모임에 참석해 봄 바람을 맞으며
따뜻한 우정을 나누고 돌아오니 한결 가벼운 마음입니다. -
이태영
2013.04.08 21:34
가는 것은 순서가 없다는 말이 실감나지?
남산에 올라 가면서 많은 것을 생각했겠군
남은 여생을 넓은 마음으로 살아가려고 노력하세.
특히 너무 노여워 하지 말고..
다음 인사회때 만나서 많은 이야기를 나누자구. -
이문구
2013.04.08 21:34
이제 미국 체류도 며칠 남지 않았겠지.
가족들과 즐겁게 여행을 하는 중일 테고...
다음 주에는 귀국해 함께 인사회 모임에서 반갑게 만나세. -
김승자
2013.04.08 21:34
벌써 개나리, 진달래가 서울에 도착했군요! -
이문구
2013.04.08 21:34
계절 바뀔 때마다 그리고 옛날이 그리울 때마다 남산을 찾는답니다.
아마도 얼마 후면 벚꽃이 만발할 텐데 다시 한번 이 길을 걷겠습니다.
남산 둘레길에 있는 [목멱산방]의 비빔밥도 점심으로 훌륭하고
아래로 내려와 명동을 둘러보다 [명동칼국수]집에서 몸을 푸는 것도 즐겁습니다.
다음에 오시면 친구들, 또는 가족들과 함께 걸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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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매조가 걸어서는 못 올러가니 사진으로 나마 음미합니다.
금년 작년에 전준영씨 김영원 여사 박성순씨,,,
연속으로 훌륭한 친구들이 우리 곁을 떠나 갔습니다.
** 이 봄에 소월의 詩 나 얹어 드립니다~!!! **
나보기가 엮겨워
가실 때에는
말없이 고이 보내드리우리다
영변에 약산
진달래꽃
아름따다 가실 길에 뿌리우리다.
가시는 걸음걸음
놓인 그 꽃을
사분히 즈려밟고 가시옵소서~
나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죽어도 아니 눈물 흘리우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