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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여행기 2

2013.06.26 09:37

박일선 조회 수:111


 







이란 비자를 받은 얘기를 드리겠습니다.



 


지금도 그렇지만 제가 이란 여행을 한 2006년에도 미국 여권을 가지고 이란 관광 비자를 받는 다는


것은 매우 힘들 때였습니다. 저는 터키 여행을 끝낸 다음에 투르크메니스탄으로 가야 하는데 육로로


가는 길은 이란을 통하는 길 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이란 관광 비자를 받는 방법을 인터넷에


들어가서 혹시 미국 여권을 가지고 이란 관광 비자를 받은 사람이 있나 질문을 던져 봤는데 불가능


하다는 답변만 받았습니다. 그중에 터키에서 이란 관광 비자를 받는 것은 이스탄불보다 이란


국경지역에 있는 Erzurum이란 도시가 더 유리하다는 글을 읽고 Erzurum으로 갔습니다.



 


다음은 2006년 5월 18일 터키 여행기에 나오는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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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목적지인 에르주룸에 (Erzurum) 내리니 오후 3시다. 이곳을 들리는 이유는 이곳에 이란


영사관이 있는데 이란 비자를 내기가 쉽다고 Lonely Planet에 나와 있기 때문이다. 단 미국과 영국


국적의 여행자에게는 해당이 안 된다는 단서가 있지만 그래도 한번 가보자는 생각에서 온 것이다.


 


그런데 Lonely Planet을 다시 읽어보니 금요일은 영사관이 휴일이라고 쓰여 있다. 그리고 내일이


금요일이다. 회교국가에서는 금요일이 기독교 국가의 일요일이나 마찬가지인데 깜박한 것이다.


내일 영사관에 못 가면 토요일에나 갈 수 있는데 혹시 그 날도 닫으면 낭패다. 아르메니아 예레반에서


카라박 영사관을 이틀씩이나 갔다가 허탕치고 포기해버린 생각이 난다.


 



그래서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택시를 타고 이란영사관으로 달려갔다. 오후 4시까지만 일을 본다고


Lonely Planet에 쓰여 있는데 영사관에 당도하니 3시 반이다. 혹시나 닫지 않았을까 하고 마음을


조였는데 다행이 아직 열려 있었다. 그러나 들어가 보니 일하는 사람이 아무도 안 보인다. 다시


마음이 덜컥 내려앉았는데 다행히 사람이 나온다. 보통 영사관을 방문하면 우선 영사관 직원과


상대하게 마련인데 이 영사관에는 직원도 없는 모양으로 나온 사람이 영사다. 나에게는 잘된 일이다.


일이 제대로 되려나 보다 하는 생각이 들었다. 미국 여권을 소지한 한국인인데 이란 비자를 내러


왔다고 하니 처음에는 어림도 없는 얘기라는 표정을 짓더니 태도를 바꾸어서 신청서나 내보란다.


안될 것 같으면 신청서는 왜 내라나. 그러나 내봐서 손해날 것은 없겠다고 생각해서 신청서를 쓰기


시작했다. 쓰는 동안 영사의 태도가 점점 호의적으로 바뀐다. 비자허가는 이란 외무부에서 하는데


2주 후에 자기에게 전화를 하면 허가가 났는지 가르쳐주겠단다. 허가가 났으면 정식 비자 신청을


다시 해야 되는데 이스탄불에 있는 영사관에 가서 해도 되느냐고 물으니 된단다. 자기가 이스탄불


영사관에 있는 자기 친구에게 연락을 취하겠다고 한다. 처음과는 달리 이제는 비자를 내줄 것 같은


눈치다. 허가 결정은 본국 외무부에서 하지만 현지 영사가 추천만 하면 되는 것인지도 모른다.


한국을 떠나기 전에 www.iranianvisa.com이란 인터넷 여행사에 $40을 내고 이란비자를 신청한지가


2개월이 지났는데 아직도 심사 중이라는 얘기만 듣고 있는데 이곳 영사관 도움으로 비자를 받게


될 것 같다. 에르주룸에 온 보람이 있게 되는 모양이다. 이란 비자가 나오면 터키여행을 끝난 후 이란


여행을 하고 이란에서 투르크메니스탄 (Turkmenistan) 경유비자를 (transit visa) 얻어서


투르크메니스탄 여행을 할 수 있게 되면 모든 일이 원래 계획대로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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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6월 6일 이스탄불에서 이란 관광 비자를 받았을 때의 받은 감동은 지금도 생생히 기억이


됩니다. 저의 이란 사람들에 관한 좋은 감정은 이렇게 시작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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