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仁妃天下

2013.07.03 11:37

김영송 조회 수:107















 


仁妃天下  


 


이제 仁妃天下가 시작된 것이다.  



 


제68회 US여자오픈대회 마지막 라운드가 열린 1일 미국 뉴욕주


사우샘프턴의 서보낵 골프장. 18번홀(파5)에서 세 번째 샷을


홀 2m에 붙인 그가 그린에 올라오자 갤러리들은 환호했다.


 


정작 그의 표정은 침착했다. 여유 있게 2퍼트로 마무리했다.


갤러리들은 환호를 벗어난 열광의 함성을 질렀다.


‘강철 심장’의 그는 그제야 엷은 미소를 지었다.


 


세계여자골프에서 63년 만에 메이저 대회 3연속 우승의


‘신화’가 탄생하는 순간이었다. 위사진 손까락 셋은


3회연속 메이져대회 제패를 상징하는듯하다


 




신화의 주인공은 박인비(25)다.


올 시즌 크라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과 웨그먼스 LPGA


챔피언십에 이어 이날 US여자오픈까지 제패한


박인비로선 인생 최대의 축배를 든 날이었을 것이다. 

박인비의 대기록이 남달리 느껴지는 것은 그 기록이 박인비


개인 영광 이상의 의미가 있기 때문. 경기침체로 갈수록


지갑이 얇아지는 우리 국민에겐 큰 위로가 됐고,


 


저성장의 미로를 헤매고 있는 한국경제엔 희망가(希望歌)로


다가선다. 두둑한 배짱, 무서울 만큼의 평정심,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정교한 퍼팅의 박인비에게서 국민은 위안을 얻고,


 


한국경제는 위기극복의 지혜를 얻을 수 있다는 게 오늘


‘대사건’이 주는 시사점이다. 당장 대한민국이


‘박인비 신드롬’에 빠져든 이유다.


 



박인비 대기록은 골프계의 성과지만, 해석은 꼭   

스포츠계에 한정하지 않는다.

슬럼프를 딛고 일어서 골프여왕으로 올라선 박인비는 절망


속에서도 꿈을 잃지 않고 있는 우리 국민과 닮았고,


무서운 집중력과 과감한 샷은 기업가정신의 목표점과 일치한다.


 


1998년 박세리가 투혼을 발휘하며 US여자오픈을 우승,


외환위기로 시름하던 국민들에게 희망과 자신감을


불어 넣어주었던 그 상황과 흡사하다.



고초 없는 영광의 기쁨이 있을까? 박인비도 한때 좌절했다.

주니어 시절

미국에서는 9승을 기록했으나, 2006년 4월 프로로 전향한 뒤에는


한동안 부진을 겪었다. 2008년 프로 데뷔 2년 만에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하면서 부진에 벗어났지만 ‘여왕’ 반열에는 끼지 못했다.


 한때 “골프를 그만두고 싶다”고 말했었던 그다. 


 


 


 



하지만 박인비 시대는 왔다. “(골프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감을 잡은 것 같다”는 평가와 함께.

세상에 원인 없는 결과는 없다고 하지만, 박인비 시대의 원동력을 정확히


설명할 수 있는 전문가는 없어 보인다. 프로 입단이 꽤 된 평범한 LPGA선수에서


하루 아침에 거목이 된 박인비의 스토리는 현재로선 연구 대상이다.


 


 



그런 점에서 박인비는 기업

경영에도 숙제를 던져준다. 외부환경 악재에 참고 견뎌야 하는

 인내경영, 늘 뒤따르는 슬럼프를 넘어야 하는 위기극복 경영,


세계 정상들보다 더 뛰어난 최정상의 퍼팅능력을 창출한 것에서


배워야 할 글로벌기술  경영 등은  ‘박인비 골프’가 주는 교훈이다.

이승철 전경련 부회장은 “박인비의 대기록을 보고는 마치 신선한 청량제를


마신 느낌이 들었다”며 “국민도 그렇고, 기업도 그러했을 것”이라고 했다.


 


이제 仁妃天下가 시작된 것이다. 그녀의 기록이 어디까지인지


모두가 기대와 흥미를 갖고 지켜볼 것이다.


 


 인비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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