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맘에 있는 말이라도 다 할까 보냐 ㅡ
2013.07.11 05:46

* 컴퓨터 기본구조 부터 각종 표현 기법에 대한 강의에 열을 다 하는 < 박 일 선 > 군 --- ( 지난 달 ' 인사 회 ' 에서 - )
< 맘에 있는 말이라고 다 할까 보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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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소 월
하소연 하며 한 숨을 지으며
세상을 괴로워하는 사람들이여 !
말을 나쁘지 않도룩 좋이 꾸밈은
닳아진 이 세상의 버릇이라고,
오오 그대들 !
맘에 있는 말이라고 다 할까 보냐.
두세 번 생각하라.
우선 그것이
저부터 믿지고 들어가는 장사일진댄,
사는 법이 근심은 못 가른다고,
남의 설움을 남은 몰라라,
말 마라, 세상, 세상 사람은
세상의 좋은 이름 좋은 말로써
한 사람을 속옷마저 벗긴 뒤에는
그를 네길거리에 세워놓아라.
짐승도 마치 한가지
이 무슨 일이냐, 그날로부터,
세상 사람들은 제가끔 제 비위(脾胃)의 헐한 값으로
그의 몸값을 매기자고 덤벼들어라.
오오 그러면, 그대들은 이후에라도
하늘을 우러르라, 그저 혼자, 섧거나 괴롭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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