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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하는 부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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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wron Lake Circuit(마지막 날)

2013.08.24 23:09

김세환 조회 수:104


 



 



 



 



 



 



 



 



 



 



 



 



 



 



 



 



 



 



 





어둠이 거치기전에 headlamp를 키고 우리는 카누를 젓기시작했다.  1시간 쯤 Bowron River를 따라 내려가니 바다같은

호수가 나온다. 동이터오고 내가 카나다에 산지 47년 처음으로 동전 1불 짜리에 새겨진 Loon(오리의 일종)을 만나다.

이 새는 야행성이고 수줍어 사람들이 사는곳에서 멀리 떨어진 호수에서 산다. 한호수에 한쌍, 아니면 새끼한마리 낀

한 쌍만 사는것이다. 소반 말에 의하면 이른 아침 물안개 오르는 호수에 이따금 물고기 뛰는 소리만 들릴뿐 사방이 쥐죽은듯 고요한데 우리 맘 깊은곳을 건드리는 이 Loon 한 쌍이 서로 찾는 울음소리를 카누위에서 들어보지 못하고는

Real Canadian이 되지못한것이라고 한다. 한 Loon이 "난 여기있는데 넌 어데있냐"라고 길게 울부짖으면 조금있다

"난 여기 여기 있어"라고 대바답하는 울음이다. 이 Loon은 목이 굵어 깊은 울음소리를 내나보다. 내맘에 잊을수없는

이 울음소리를 들으면 캐나다 동전 1불 한면에 호수에 뜬 Loon이 새겨진이유를 알수 있을것같다. 우리들은 새벽 4시에

출발 저녘 7시 반에 돌아오다. 소반과 나는 무사히 캠핑을 마치고 특히 소반이 내가 47년 만에 드디어 "진정한 카나디언"이 되것을 축하하는 소맥잔을 서로 나누다. 나보다 19년이 어린 소반이지만 그를 만날때 마다 항상 많은것을 배우게된다. "우리눈이 밖을 보도록 되여 있지만 그눈을 내 안을 보도록 방향을 바꾼다"는 소반의 생각이 그를 변하게 했구나하는 생각을 들게 해주는것이다. 살아있다는 것은 참으로 감사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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