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순례기 ㅡ 술얘기 ㅡ 신례기 ㅡ
2013.12.23 0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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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직년에 서울을 방문했던 '라스베이가스'의< 권 영 욱 > 군과 친구 K 교수와 영화 한편보구 식당에서 막걸리 1 잔 ---
< 순례기 ㅡ 술얘기 ㅡ 신례기 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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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늬때 처럼 오늘도 새벽 4時에 잠이 껫다. 별로 할일이 생각나지
않아서 작년에 고맙게도 우편으로 전달 받은 '신정재의 이야기 4'
를 읽어봤다.
재미 있게 엮어 간 < 산티아고 길에서 나를 만나다 > 는 서문에서
신 정 재 작가는 < 순례기 ㅡ> 술얘기 ㅡ> 신례기 >로 시작한다.
* 오늘은 김필규. 신승애. 조혜옥. 신정재가 그동안 스폐인에서 겪은
성지 순례기가 아니고, 실제 누구나 겪을수도 있는 술얘기를 하고
져 한다.
* 1961년 5月 나는 美國 콜로라도 주립대학에 유학 갈 준비를 하고
있었다. 대학에 들어와서 처음으로 외국원서를 사고 그 책 저자인
콜로라도 주립대학 부교수 R.M.Peal 교수와 1년동안 서신을 주고
받으며, 그 대학 교수회의에서 학생기숙사 비용을 포함한 유학비
일체를 보장받고 약속대로 유학준비를 하던중,
* 병무청에서 대한민국 남성은 국방의무를 완료해야 유학이 가능하다
하여, 군입대 영장을 받으러 갔으나 당시 군입대 지원자가 너무 많아
그날도 실폐하고 집으로 돌아오다가, 동네 입구 대포집에 들어가서
아줌마에게 막걸리 한 주전자와 안주로 날두부 한모를 주문했다.
* 군대고 유학이고 막걸리가 한두잔 들어가니 저절로 맘이 편해지면서
거의 한 주전자를 다 먹을 지음, 아까부터 옆에서 서성대며 왔다갔다
하는 나이 많은 아저씨가 술이 고픈 표정으로 나를 쳐다본다.
" 아저씨, 이리 오세요. 제가 막갈리 한잔 드리겠습니다."
* 아저씨는 기다렸다는 듯이 달려와 내 술잔을 받는다. 둘이는 한참 동안
막걸리 파티를 하였다. 그 아저씨는, 당시 답십리 로타라에서 지게로
무거운 짐을 집으로 날라다주는 지게벌이로 돈을 벌고 있었는데, 무거운
짐 손님이 그리 많지가 않고 지게꾼들이 제법 많아서 경쟁이 대단했다.
* 그 아저씨는 막걸리 한대포 하더니만, 어찌나 기분이 좋은지 연신 고맙다
는 인사를 수 십번 하고 자기의 돈줄인 지게 곁으로 닥아갔다.
나는 결국은 5.16 군사혁명 후 자동으로 영장을 받고 입대하여 1963년도
2月에 제대를 하였다. 그 후 부친이 돌아가셔서 유학은 가지 못하고 말았다.
댓글 6
-
박일선
2013.12.23 05:34
유학을 갔더라면 한국 최초의 지질학 박사가 되었을 텐데. -
이문구
2013.12.23 05:34
아쉽다.
..............힘내라.
서로 더욱 힘내자. -
하기용
2013.12.23 05:34
* 아직도 스스로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 동안 세월이 흘러 대학을 졸업하고, POSCO 에 입사
후 美國에 파견근무 생활 중 '휘닉스' 아리조나주에서 열린
세계석탄회의에 참석하고 다음 날,
토요다 한대 빌려서 5시간만에 '그랜드케니언'에 도착, 구경하면서
옛날에 가고 싶어했던 '콜로라도대학' 쪽을 바라다보며 웃고 말았지요 ......... -
김영길
2013.12.23 05:34
술이 너의 사연을 알고 있으니 술을 떼지 못하고 산게
아닐가? 아니면 술을 떼어 버렸었다면 미국유학의 문도
열리지 않았을가? 그때만 하드라도 하형의 전성시대가
아니었나? -
연흥숙
2013.12.23 05:34
애석한 이야깁니다. 그러나 더 좋은 곳에서
일하시고 잘 지내셨고 손녀재롱에 파 묻혀 사시니...
성탄절에 큰 위로와 축복있으시기 바래요.
내년에 뵈요. -
하기용
2013.12.23 05:34
* 김 박사 !
내년에도 더욱 더 왕성한 삶이 되리라 믿습니다 .
연흥숙 여사님 !
돌아오는 갑오년에는 더 좋은 만남이 있으리라
생각 됩니다 ........ Happy New Yea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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