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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하는 부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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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수

2014.01.16 09:45

심재범 조회 수:265





   Franz Peter Schubert (1797 - 1828)                     


                


Winterreise, D. 911,


 no.5. Der Lindenbaum (보리수)


 


 


            





      가사 내용을 보면 그대로 하나의 전통적인 옛날 우리의 어머니들이 소원을

      비는 주문과 유사하다..

       

       

       [Dietrich Fischer : Winterreise D911- Der Lindenbaum]

       

      1.

      성문 앞 우물가에 보리수 한 그루 서 있네 :

      Am Brunnen vor dem Tore Da steht ein Lindenbaum;
      그 보리수 그늘 아래서  나는 그리도 많은 단꿈을 꾸었지 :

      Ich traeumt in seinem Schatten So manchen sussen Traum.

      나는 그 보리수 가지에다 그토록 여러 번 사랑의 말을 새겼지 :

      Ich schnitt in seine Rinde  So manches liebe Wort;
      기쁠 때나 슬플 때나, 나는 언제나 그 보리수에게 갔었지 :

      Es zog in Freud' und Leide, Zu ihm mich immer fort.
      나는 언제나 그 보리수에게로 .... :

      Zu ihm mich immer fort.

       

      2.

      나는 오늘도 깊은 밤을 지나 떠돌아 다녀야만 했네 :

      Ich musst' auch heute wandern Vorbei in tiefer Nacht,
      그때 어두움 속에서도 나는 눈을 감았지 :

      Da hab' ich noch im Dunkel Die Augen zugemacht.
      그리고 보리수 가지들이 쏴쏴 소리를 내며 나를 부르는 것 같았네 :

      Und seine Zweige rauschten, Als riefen sie mir zu:
      친구여, 나에게로 이리 오게나 :

      Komm her zu mir, Geselle, Hier find'st du deine Ruh'!


      3.

      차가운 바람이 내 얼굴로 바로 불어 닥쳤네 :

      Die kalten Winde bliesen Mir grad ins Angesicht;
      모자가 벗겨져 날아가 버렸지만 나는 몸을 돌리지 않았네 :

      Der Hut flog mir vom Kopfe, Ich wendete mich nicht.

      지금 나는 그곳으로부터 여러 시간이 걸리는 곳에 떨어져 있지만 :

      Nun bin ich manche Stunde Entfernt von jenem Ort,
      그래도 여전히 나는 보리수의 쏴쏴 소리를 듣고 있네 :

      Und immer hor' ich's rauschen:


      자네는 거기에서 안식을 찾을텐데 .... :

      Du fandest Ruhe dort!
      자네는 거기에서 안식을 찾을텐데 .... :

      Du fandest Ruhe dort!


      이같은 슈베르트가 지은 보리수에 대한 이미지는 불교적인 보리수나무

      밑에서 이루어진 석가의 깨달음(단꿈)의 이미지에
      연결되는 것은 물론이지만  옛날 우리의 당목 의식과 무관하지 않다.

       


                        [그림1. 부처의 보리수]

       

      첫번째는, 부처의 보리수이다. 부처의 보리수는 인도/스리랑카 원산으로

      뽕나무과에 속하는 상록수이다.

      학명은 Ficus religiosa이며, 인도보리수(印度菩提樹)가 정식 명칭이다. 

      추위에 비교적 강한 편이어서(4~영하 1도 사에의 기온에서도 월동이 가능하다) 

      우리 나라에서도 자라기는 하지만, 주로 온실에서

      자라며 야생으로는 잘 자라지 못한다.  힌두교도들이 이 보리수를 성스러운

      나무로 숭배하기도 한다.

       

      [그림2. 보리나무과에 속하는 보리수]

       

      그리고 두번째로는, 보리수나무과에 속하는 보리수가 있는데, 좀더 정확히 말하면

      도금양목 보리수나무과 보리수나무속(Elaeagnus) 가운데 학명이 Elaeagnus unbellatus인

      나무이다. 덩굴성 식물이며, 보리수나무속에는 이 나무 이외에도 약 60여 종이 있다.

      그 60여종 가운데에는 낙엽 관목도 있고 상록수도 있다. 동아시아 지역에 폭넓게 자생하고 있으며,

      남부 유럽과 북아메리카에도 분포되어 있다.  우리 나라 자생종이기도 한데, 빨간 열매가 열리며,

      그 열매를 따먹을 수도 있다.

       

       [그림3. 중국 원산의 보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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