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별 - 신경림
2014.01.24 20:22
별 ![]() 나이 들어 눈은 어두워졌는데 보이지 않던 것이 보인다니 이것은 무슨 뜻일까. 육안(肉眼)은 닫히지만 심안(心眼)이 열린다는 뜻이겠다. 세상은 비록 '탁한 하늘'이지만 그 내부 깊숙한 곳에서 '별'을 발견할 수 있는 예지가 생겼다는 의미겠다. 그 예지도 '관계'를 볼 줄 아는 지혜겠다. 존재들 사이에 별이 있다고 바라보는 마음에는 재촉과 불안과 외면이 없다. 조화와 섬김과 위로와 행복이 있을 뿐.
<premium.chosun.com>에서 퍼옴 |
댓글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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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윤
2014.01.24 20:22
-
김동연
2014.01.24 20:22
동감입니다.
매조가 상당한 경지에 이른 것 같아요.
"그동안 모으고 쌓은 것이 한 줌의 모래밖에 안된다"
는 생각에도 동의합니다... -
이문구
2014.01.24 20:22
마음에 드는 좋은 시로 아름다운 영상물을 창작하셨군요.
앞으로도 멋지게 구성하는 영상시를 기대하겠습니다.
나이 들어 눈이 어두운데도 아직까지 제대로 보지 못하는
나 같이 어리석고 멍청한 사람은 안타깝기만 하군요. -
김동연
2014.01.24 20:22
자주 들어가 보는 사이트인데 이런 글이 있어서
가벼운 생각으로 올렸습니다.
동감이 가는 글이 있으면 혼자 읽기보다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져요. -
김승자
2014.01.24 20:22
동연아, 시고 맑고 그림도 뚫린 하늘을 보여주어 좋구나.
마음에 여유가 있을때 별이 더 잘 보일까,
익은 마음에 별이 더 뜨는걸가?
별을 보고픈 마음이야 한결같을터인데,
하늘에 별은 한결 같을터인데 말이야.
좋은 시를 감상하는 너의 여유로움에
별은 늘 밝게 떠오르나보다.
나도 오늘은 밖에 나가 하늘을 우러러 보아야겠다.
밝은 별들을 세어 보아야겠다. -
김동연
2014.01.24 20:22
신경림 시인을 사랑하는 독자가 많단다.
난 시를 잘 모르는데 유명시인의 시라서
점수를 좀 더 주었기도하고 시가 쉬워서 읽을만 하잖니?
이철원씨의 해설도 맘에 들어서... -
임효제
2014.01.24 20:22
오 박과 제주 여사님께서,,
근처에도 못 간 매조더러 下心의 경지라시니,,
뭘,, 잘 못 보신 듯 하외다.
요즘 매조는 하루 한시간씩 Pro Show 를 열공해도
도저히 풀지를 못하고 무책임한 연습 기간만 10일 남았다기에,
완패하고 철문을 꽝~ 잠그고 돌아서니,, 홍두깨로 뒷통수 맞은 것같이 별이 번쩍 뜨더군요.
그런데~
뒷통수 맞아 뜬 별은 이미 물건너 간 놈이라,, 하더이다 (광수가,,, 겸해서 분수도 좀 알라고 하던데요?) ㅋㅋㅋㅋ -
김동연
2014.01.24 20:22
매조님의 글을 읽으면서 느끼는 건데요
매조님은 어떤 경지에 가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번 회보에 올리신 글을 읽고도 같은 생각을 했습니다.
보통사람이 못보는 별을 보고 계실겁니다.
뒤통수를 맞아도 별을 못보는 수가 많거덩요.하하 -
김영은
2014.01.24 20:22
심안으로 바라보는 세상은 훨씬
평화롭고 아름다울거야.
나이 들어 닫힌 육안 탓 하지말고,
말로만 부르짖는 하심 실천하면
심안이 열리겠지? -
김동연
2014.01.24 20:22
말로 부르짖는다고 열리는 것이면 얼마나 좋겠니?
평생을 조용히 마음을 닦아온 결과가 아닐까...
넌 심안이 조금은 열린 것 같아 걱정하지마.ㅎ.ㅎ. -
이태영
2014.01.24 20:22
요즘 친우들을 만나면
나이 탓인지 쉽게 분노하고 섭섭해 하는 모습을 봅니다.
이 글은 우리들에게 큰 교훈이되네요
下心 , 心眼 ~ 마음에 와 닿습니다. -
김동연
2014.01.24 20:22
쉽게 분노하고 섭섭해 하는 건
건강하지 않은 상태겠지요.
노인이되면 관대하고 여유로운
모습을 보이면 참 좋겠지요?
노력하고 있습니다. -
연흥숙
2014.01.24 20:22
승자야 정말 밖에 나가니까
별이 많이 보이던...
난 아무리 눈을 크게 뜨고 봐도...
조용히 내면의 깊게 있는 제 모습을 볼 수 있고,
아주 작은 내면의 제 소리를
들을 경지가 되었다는 말이군요. -
김동연
2014.01.24 20:22
흥숙아, 잘 있지?
설 잘 지내라... 밤 하늘의 별을 찾으면서. -
민완기
2014.01.24 20:22
이 훌륭한 시인의 시중에 우리의 사랑을 받는 것중에는
"목계장터"와 "가난한 사랑 노래"가 있다고 봅니다.
소생은 시를 모르고 시를 이해할수있는 환경에도 있어보지
않았기때문에 이 시들의 소중함을 인지 못하고 있다가
김동연여사님의 소개로 새삼 그 소중함을 느끼고 있읍니다. 감사. -
김동연
2014.01.24 20:22
시와 거리가 멀기는 나도 마찬가지지만
신경림시인이 워낙 많이 알려져서 종종 그 분의
시를 접하게 되네요. 언젠가는 이 분의 시
"갈대"를 읽고 부고홈피에 올린 적도 있어요.
민완기님 덕분에 "목계장터" 와 "가난한 사랑 노래"
다시 읽어보게 되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홍승표
2014.01.24 20:22
눈은 어두어졌으나
아직 철이 덜 들어선지
별이 보이지 않으니 어찌 하리오. -
김동연
2014.01.24 20:22
조금만 기다리세요.
혹시 내일이라도 보일지 모르겠네요.
철이 안들어야 보일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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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집에서 놓여난다는 것, 下心의 경지가
어디 쉽기야 하겠습니까만은 내가 내 안에서
불쑥거릴때마다 누르고 누르고는 하지요.
우리 중엔 매조가 제일 그 경지에 가까운 듯 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