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 함께하는 부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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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그 촬스다리의 귀신이야기
2014.02.05 16:56
Prague, Czech Republic ![]() ![]() ![]()
함박눈도 아니고 싸라기눈이 소리없이 차분이 나려 쌓이고 있습니다. 이런 호젓한 밤에 갑자기 프라그에서 들은 귀신이야기가 생각나는군요. 들어 보실래요? 프라그에서 가장 유명한 관광명소인 Charles Bridge 위에는 성자들의 조각상이 양편으로 줄서 있어서 Gothic 양식의 다리를 건느는 행인들을 감시하는 듯한 으시시한 느낌을 줍니다. 옛날 14세기경에 한 성직자가 채 숨을 거두기도 전에 그만 동상으로 변해졌다고 합니다. 그 이유인즉 St. John of Nepomuk 이 그 때 임금님이였던 King Wenceslas IV 의 왕비에게서 고회성사를 받았는데 왕이 그 사실을 알고 부인의 고회내용을 알고싶어 아무리 고문을 하며 추궁을 해도 말문을 열지 않자 그 성직자를 다리에서 떨어트려 죽였답니다. 그후 거의 삼백여년동안 다리위를 지나가거나 강가를 지나가는 행인들에게 St. John이 귀신으로 나타나서 행인들을 혼비백산하게 했다는거예요. 드디어 17세기에 이르러 그의 떠돌아 다니는 “Frozen Ghost”를 모셔다가 17세기의 동상을 만들어 촬스 다리에 모셨답니다. 그래서 그 동상을 만지는 사람들에게는 행운이 온다고 하네요. St. John 귀신이 더 떠돌아 다니지 않는데도 현지인들은 아직도 자정에 다리를 건느려고 하지 않는답니다. 아직도 중세기에 억울하게 처형당한 열명의 군주들의 귀신들이 밤이면 나와서 원한이 넘치는 슬픈 노래를 부르며 행인들을 혼비백산시키기 때문이랍니다. 물귀신들도 다리 주변에서 나와서 행인들을 놀라게 한다네요. 이 물귀신들은 다리에서 뛰어 내리거나 물에 빠져 죽은 사람들의 영혼을 잡아 먹으러 나온대요. 프라그에 가시면 촬스다리를 건너 가실때에 꼭 St. John의 동상을 찾아서 만지고 오세요. 손길에 닳아서 반짝 반짝 빛나는 동상을 쓰다듬으면 행운이 온다니까요. ![]() ![]() ![]() ![]() |
댓글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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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자
2014.02.05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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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승애
2014.02.05 16:56
프라하의 챨스다리는 아름답기도 하려니와 다리위의 악사들을 나는 잊을수가 없어.
동구에서 가장 인기 있는 도시는 아마도 프라하 일걸.
아름다운 기억을 되살려 주어 고맙다, 승자야. -
김동연
2014.02.05 16:56
오늘밤 잠잘때 꿈에 St. John귀신하고
물귀신이 나올까봐 겁난다.ㅎ.ㅎ.
Dr. 조께 사진 잘 찍으셨다고 전해 줘, 승자야. -
권오경
2014.02.05 16:56
사진으로 구경 잘 하고 간다. 그런 전설이 있구나..
가보고 싶은 곳이었어.
문득 생각나네.
약 3년? 4년 전인가? 부고동창 여행계획.
공항으로 떠나려는날 아침에 KAL에서 전화가 왔지.
<아이스랜드에 화산재> 취소라고.
주저앉아 짐 풀고... 하하하..
대한항공에서 비행기값 통장에 넣어주고..
이리하야 지금껏 몬가고 주저않았데이~하하하하핫.. -
이문구
2014.02.05 16:56
프라하성을 지나 볼타바강의 까를교를 건넜어도
이런 재미있는 귀신이야기는 처음 입니다.
수많은 인파 속에서 길거리 연주에만 정신이 팔렸지요.
이 사진들을 보니 불현듯 다시 가 보고 싶은 욕망이 생깁니다. -
이태영
2014.02.05 16:56
Charles Bridge 가 워낙 아름답겠지만.
St. John 의 재미있는 귀신 이야기로
많은 관광객을 유치하는 수완에 감탄이 절로 나네요
입구에 모인 인파만 보드라도 해마다 어마어마할 것 같습니다.
강에서 본 풍광이 아름답습니다. -
박일선
2014.02.05 16:56
서양에도 귀신 얘기가 많군요.
그런데 요새는 귀신 얘기가 점점 없어지는 것 같아요.
아마 요새 귀신 믿는 어린이들 별로 없을 것입니다. -
김영은
2014.02.05 16:56
사진이 참 아름답다, 승자야.
눈 내리는 날, 옛날 어릴적 생각하면서
귀신이야기를 풀어 냈구나.
너도 St.John 동상 만지고 왔겠지.
아무래도 네가 대표로 만졌어야 될것 같네. -
김영종
2014.02.05 16:56
히 히 귀신 이야기 ~~~~
귀신 이라는 단어도 정말 오랫 만 입니다
정서적으로 너무 현실에 안주 하다보니
꿈을 일어버리고 살아가고 있었든 오늘을 돌아 보았답니다
덕택에 도깨비 방망이도 가물가물 한데 떠올려 봅니다 ㅎㅎㅎ -
연흥숙
2014.02.05 16:56
아름다운 도시라는 것을 사진으로 더 증명해 주는구나.
처음에 좀 날씨가 흐렸나 했더니
이런 곳에도 귀신이야기가 있단말이지.
너의 웹에 들어가 보고 싶어졌어. 어떻게? -
김승자
2014.02.05 16:56
흥숙아, 나는 따로 내 웹이 없어요.
짓고 싶다고 생각만 하고 있어.
내 집을 짓게 되면 알려 줄게.
"Good Night Story"엽서에서 옮겨 온 이야기입니다.
아직도 동장군이 머무적 거리고 얼음눈이 사곡 사곡 내리는 밤에
어렸을때 어른들에게 귀신이야기 해달라고 조르던 겨울밤이 생각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