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 함께하는 부고인

ㆍ 함께하는 부고인
이광훈이 자랑스러워
2014.06.28 09:55
‘통큰 사람들(남재희)’을 읽다가 반가운 이름을 보았다. 통이 큰 사람의 첫째로, 소설가 이병주씨 이야기를 하면서 그가 작가로서 유명하게 된 결정적 계기는 <세대>지의 편집장으로 있던 이광훈이 <소설‧알렉산드리아>를 <세대>지에 전편을 발표하게 해주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원고는 그냥 <알렉산드리아>이었는데 기행문으로 오해된다고 앞에 ‘소설’을 이광훈이 붙였다고 하였다.
통이 큰 사람의 남자로서 마지막인 출판인 박맹호씨 이야기에는 <경향신문>의 주필로서 이광훈이 나온다. 광훈이가 박맹호씨의 호를 ‘이산(離山)’이라고 지어준 이야기이다. 박맹호씨의 고향이 속리산인데 여기서 ‘속’자를 떼어내고 지은 호라고 한다. 멋있다고 했다.
문학평론가 광훈이가 옆에 있으면 ‘변덕’을 읽고 어떤 평을 해주었을까 상상하다가 ‘해룡’이가 뭐냐고 핀잔을 주면서 ‘토룡(土龍)’이라고 껄껄 웃어줄 모습이 떠올라서 한 마디 했다. 남재희씨도 이광훈을 좋게 보고 있어서 동창들에게 알리려고 용감하게 여기에 올렸다. 행여나 욕지거리하는, 사적인 이야기를 올렸다고 오해하기 않기를 바란다. 미친놈으로.
댓글 3
-
송기방
2014.06.28 09:55
-
김영종
2014.06.28 09:55
난 이광훈이를 잘 모른다
키가 크고 또 보통인 내가 학창 시절에 어울릴수 있는
한 반도 같이한 기억이 없고 몇십년이 지나서야
몇번 자리를 같이 한일이 다이다
그 몇번에 만난 그에게서 윗트와 유머에 웃으면서
돌아 와서는 다음번에는 노트를 준비 하여서
꼭 적어 놓아야 겟다며 그냥 우수개 소리 만이 아닌
깊이를 느끼게 하는 그의 윗트를 적어 놓지 못함을
지금도 그를 떠 올리면 아쉬운 마음 이다 -
강창효
2014.06.28 09:55
이광훈이 얘기, 반갑고 고맙다. 광훈이와 나는 다 같이 시골에서
상경하여 부고 3년을 함께하면서 동병상련의 정도 함께했었고
사회생활 하면서도 많은 도움을 받았던 친구인데 그에게
그런 면도 있었음을 알게되어 그 친구가 더 그리워지네.
좋은 글 올려 줘서 고마우이 해룡작가!
번호 | 제목 | 이름 | 날짜 | 조회 수 |
---|---|---|---|---|
9910 |
' 7月 첫 번째 '인사회' 날에 ㅡ
![]() | 하기용 | 2014.07.02 | 128 |
9909 | 마음으로 듣는 클래식 명상곡 [2] | 심재범 | 2014.07.01 | 106 |
9908 | 天 上, 地 上 [5] | 강창효 | 2014.07.01 | 201 |
9907 | [re] 地 上 [12] | 김동연 | 2014.07.03 | 110 |
9906 | 참사랑 [8] | 정지우 | 2014.07.01 | 143 |
9905 |
유타 소식 - "This Is The Place" 공원
[16] ![]() | 박일선 | 2014.07.01 | 150 |
9904 | 남편에게 미안하고 고맙고.... [26] | 이화자 | 2014.07.01 | 210 |
9903 |
' 7月 영화 안내 (2) ㅡ
[2] ![]() | 하기용 | 2014.07.01 | 114 |
9902 | 사진을 핑게로 친구들 만나다 /2014. 6.27 [25] | 권오경 | 2014.06.30 | 179 |
9901 | 습작 02 < 조혜옥, 이창식, 김동연, 세 동문의 모습> [3] | 이태영 | 2014.06.30 | 175 |
9900 | 포토스케이프로 Animation 효과를 시도해 봤습니다 [4] | 강창효 | 2014.06.30 | 140 |
9899 |
' 7月 영화 안내 (1) ㅡ
[2] ![]() | 하기용 | 2014.06.30 | 106 |
9898 | 동네 공원 산책 길에서 [6] | 이문구 | 2014.06.29 | 157 |
9897 | 춤추는나비, 반짝이는별, 포샵공부 [20] | 김영은 | 2014.06.29 | 122 |
9896 | [re] (영은이용)영은이 따라서 하나 더 흔들흔들. [10] | 이정란 | 2014.06.29 | 123 |
9895 | [re][re] 정란사부 따라서 하나 더 흔들흔들. [4] | 연흥숙 | 2014.07.01 | 58 |
9894 | 셋이서 Seal Beach 해변에서 ... [18] | 이초영 | 2014.06.29 | 191 |
9893 | 야생화 축제 알림장 [14] | 김동연 | 2014.06.29 | 126 |
9892 | 아름다운 연주곡 12선 [2] | 심재범 | 2014.06.29 | 84 |
9891 | 아름다운 클래식 모음 [2] | 심재범 | 2014.06.28 | 89 |
9890 | 발길 머무는 곳 (202) / one fine day [4] | 김영종 | 2014.06.28 | 139 |
9889 | 우리동네 학습체험장 [20] | 강창효 | 2014.06.28 | 142 |
» | 이광훈이 자랑스러워 [3] | 박문태 | 2014.06.28 | 191 |
9887 | 제5회 선사회 사진展에서 [13] | 이문구 | 2014.06.27 | 251 |
9886 | 풍경 달다 - 정호승 [17] | 김동연 | 2014.06.27 | 203 |
그리워 하는데, 이번 특히 문태의 "변덕"을 읽으면서 광훈이가 더욱 아쉬웁다. 내 글 재주가
없어 "변덕"평을 못하는데 광훈이 있었더라면 재미있고 수려하게 몇장 써 줄 수 있을텐데 하고..
광훈은 글쟁이들 중에 우리세대보다 한 윗세대 그룹과 어울렸다. 남재희 선배는 청주고를 나와
서울의대에 입학했다가 그만 두고 다시 서울 법대 시험 쳐서 들어온 내 4년 선배다. 소설가 이
병주 선생은 더 연배가 될 거다. 광훈은 그들과 어울렸고 특히 이병주 사후 "이병주 문집"을
만드는데 참여 했고 행간의 글도 올렸다.
11회의 귀한 보배를 일찍이 떠나 보내고,문태가 오늘 내 심사를 건드려서, 키 크고 싱거운 농담 잘 하던 광훈을 회고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