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대로 아침에는 서늘한데 한낮에는 햇볕이 제법 따갑더군요.
사실은 지난 번에 갔던 천년 사할 학림사를 목표로 출발했는데
동기 중에 걷는 것을 매우 힘들어 하는 친구 몇 명이 있어서
아직 800m 남은 도중에 길 옆 영천선원에 머물어 쉬었습니다.

규모도 작고 보잘것없어 보이지만 아담한 선원 주변 숲에
가을 분위기가 넘쳐서 한 친구가 준비해 온 다과를 들고 쉬다가
내려와 푸짐한 홍합짬뽕으로 점심을 마치고 귀가했습니다.

보잘것없는 작은 규모의 시설이이라
중복 촬영된 장면이 많아졌어.
학림사는 단풍 풍성할 때 다시 찾아가 볼 생각이야.

처음 25명이 입학해서 여기 저기 떠나가고 이제 남은
최다 모임 12명도 같고 이따금 모임 6명도 비슷해 졌네.

기운이 좋은 게 아니라 기운을 얻으려고 발버둥치는 거지 뭐.
다녀오면 힘도 들고 나른하지만 기분은 아주 상쾌하고 좋아.
요즘 창효 사진이야말로 일취월장 프로급에 오르는 것 같아.

힘이 들지만 그나마 힘이 남아 있을 때 부지런히 다니렵니다.
몸도 마음도 상쾌해지는 즐거움 때문이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