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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하는 부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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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꼽 만큼 적은 행복

2014.11.23 22:55

임효제 조회 수:181

 
          불행의 원인은 늘 내 자신이다.

          몸이 굽으니 그림자도 굽는다.
          어찌 그림자 굽은 것을 한탄할 것인가?

          나 이외에 아무도
          나의 불행을 치료해 줄 사람은 없다.

          불행은 내 마음이 만드는 것과 같이
          자신이 행복으로 치료할 수 있는 것이다.


          내 마음을 평화롭고 행복하게 가지라.
          그러면 그대의 표정도 평화로워질 것이다.

          - 파스칼 -


          매조도 구불어지며 약해지는 허리 근육을 도우려 걷기 운동을 4개월 전
          시작하며 생활 패턴을 바꿨다.

          집에서 머지않은 곳에 둘레가 100m 쯤되는 마당을, 10바퀴쯤 걷고
          양지 바른 곳에 의자에 앉아 햇빛으로 비타민 D를 섭취하며,
          할머니들이랑 노닥거리고, 집 와서는 헬스 자전거를 타며 즐겁게 지난다.

          동네가 서울 변두리라 그런지 몰라도~
          남자 노인들은 경로당 방에 앉아 술 타령조와 고스톱조로 나뉘고,
          할머니들은 거의가 햇빛을 쬐며, 입에 침이 마르도록 수다를 떤다.

          할머니들 외출할 때 보면 부자가 보아도 뒤로 벌렁 자빠지게 차려는 입어도,
          전(錢-돈)하고는 인연이 전연 멀다.

          거의 연세들이 80대 평균 10여명,,
          나 역시 외톨로 그 할머니들의 일원으로 꽃 중에 왕자다 ㅋㅋㅋ

          그래서 왕자는 사랑을 드려야 할 의무(?)가 있다.
          하루에 커피 한 잔에 사탕 한 알 봉사로부터, 아니면 과자나 한 봉씩이나
          1000원에 6개 주는 붕어빵이라도 한 개씩,,,

          또는 푸-악~~ 하고 크게 쏘면 어릴 때 먹던 호떡이 한 개씩,,,
          안 하는 날도 있으니까 다해야 한 달 10만원미만의 작은 베풀기 지만 무척
          기쁨과 행복을 느낀다.

          노인들은 아주 즐거워하며 낮에는 왁자지껄~~
          돈 찍는 기계라도 집에 있시우? 하며 고마워하지만~~

          지금 글을 쓰며 매조 혼자서 흰머리에 모자를 쓴 나의 사진을 보니,,
          허---! 허---! 나도 늙었구나---!! ㅎㅎㅎ
          어찌거나 매조는 이렇게 산다요 ^6^


▼ 햇빛을 받고 있는 매조와 할머니 군단






▼ 간식을 나누어 주는 매조의 도우미 아줌마




▼ 지팡이 잡고 구부정해서 걷기 운동하는 운동장


















妹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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