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함께하는 부고인
  
함께하는 부고인
  

노불레스 오블리주...펌

2014.12.24 11:55

홍승표 조회 수:122







 














"노불레스 오블리주"

(Nobless Oblige)

 





 







로댕작 "깔레의 시민" (위 image)도 불후의 명작이지만, 이 작품에
숨은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숭고한 정신에 절로 고개가 숙여집니다.



프랑스 노르망디 해안을 따라 올라가면 '깔레'라는
작은 항구도시가 있다. 인구 12만인 이 항구는 영국의 도버해협과 불과 20 마일 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 영국과 프랑스 파리의 중간이기도하다.



도시 '깔레'는 세계적 미술품을 하나 가지고 있다.



그것은 '깔레' 시청에 전시되어 있는 로댕의 '깔레의 시민'이란 조각으로 6 명이 목에 밧줄을 감고 고통스런 표정으로 걸어가고 있는 조각이다.



이 조각은 단순한 조각이 아니라 '깔레' 시민의 명예이며 프랑스의 긍지이기도 하다. 무엇보다 귀족의 의무를 뜻하는 '노블레스 오블리주' 라는 단어의 상징이 바로 이 로댕의 '깔레의 시민' 이기 때문
이다.



'깔레의 시민'에 얽힌 스토리는 대략 이렇다.



프랑스와 영국의 백년전쟁 때 '깔레' 市는 끝까지 영국에 저항하다

구원군이 오지 않아 1347년 끝내 항복하게 된다. 영국왕 에드워드 3세는 누군가는 그 저항에 책임을 져야한다며 6명의 깔레 시민이 목에 밧줄을 매고 영국군 진영으로 걸어와 처형 당할 것을 요구했다.



이때 깔레에서 제일 부자인 '외스타슈드 생 피에르'가 선뜻 나섰다.



그러자 시장인 '장데르'가 나섰고 이에 부자 상인인 '피에르 드 위쌍'이 나섰다. 게다가 '드 위쌍'의 아들마저 아버지의 위대한 정신을 따르겠다며 나서는 바람에 이에 감격한 시민 3 명이 또 나타나 한 명이 더 많은 7 명이 되었다.



'외스타슈드'는 제비를 뽑으면 인간인 이상 행운을 바라기 때문에
내일 아침 처형장에 제일 늦게 나오는 사람을 빼자고 제의했다.



다음날 아침 6 명이 처형장에 모였을 때 '외스타슈드'가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이상하게 생각한 시민들이 그의 집으로 달려갔을 때 '외스타슈드'는 이미 자살한 시체로 변해 있었다.



처형을 자원한 7 명 가운데 한 사람이라도 살아남으면 순교자들의 사기가 떨어질 것을 우려하여 자신이 먼저 죽음을 택한 것이다.



이에 영국 왕비가 크게 감동하여 '에드워드 3세'에게 깔레 시민에게 자비를 베풀 것을 애원하였다. 당시 왕비는 임신 중이었기 때문에
은 왕비의 소원을 받아들여 처형을 취소했다.



그후 깔레는 노블레스(귀족) 오블리주(의무) 라는 단어의 상징으로 등장했으며 몇 백 년이 지난 후 깔레市의 요청으로 로댕이 10 년 작업 끝에 '깔레의 시민'을 만들어 내게 된 것이다. '노블레스 오블리주' 는 이처럼 국방에서 비롯된 애국 정신에 바탕을 두고 있다.



2차 대전 때 영국 에리자베스 여왕이(당시 공주 신분) 수송부대 하사관으로 근무한 것이나 영국 왕자들이 최근 이라크 전쟁에서 일선에서
근무하는 등의 시범이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전형이다.



'노블레스 오블리주(Nobless Oblige)' 얼마나 멋진 단어인가!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수
10732 溪西野譚 (계서야담) / 유성룡에 얽힌 이야기 김영송 2014.12.28 126
10731 서유럽 여행기 40 - 프랑스 St Rambert d'Albon [2] file 박일선 2014.12.28 104
10730 대공원의 세 사람 [7] 신승애 2014.12.27 169
10729 2014년 마지막 번개팅 [8] 강창효 2014.12.27 128
10728 유타 소식 - 가족 "월드컵" 축구경기 [6] 박일선 2014.12.27 127
10727 서유럽 여행기 39 - 프랑스 Vienne [10] file 박일선 2014.12.27 95
10726 2015년의 세계 ( The World in 2015) (펌) [12] 김영송 2014.12.27 105
10725 ' 오늘은 중앙공원 가는 날 ㅡ [2] file 하기용 2014.12.27 87
10724 2014년 산우회 송년모임 [4] 강창효 2014.12.26 150
10723 산우회(山友會) 한겨울 추위에 서울대공원을 녹이다 [6] 이문구 2014.12.26 152
10722 제452 회 금요 음악회 /Tchaikovsky / Serenade [6] 김영종 2014.12.26 132
10721 ' 오늘은 "산우회" 송년의 날이다 ㅡ [2] file 하기용 2014.12.26 203
10720 Winter Hiking Trip to Utah-조성구 [9] 김승자 2014.12.26 161
10719 유타 소식 - 크리스마스 사진을 올립니다 [14] 박일선 2014.12.26 117
10718 [re] 두 손녀들이 재봉틀로 만든 것들 [4] 박일선 2014.12.27 50
10717 서유럽 여행기 38 - 프랑스 Lyon [4] file 박일선 2014.12.26 66
10716 반고흐 붓자죽 [1] file 오계숙 2014.12.25 132
10715 차이코프스키 "사계"중 10월-12월 [1] 심재범 2014.12.25 149
10714 소크라테스의 사과 (펌) [4] 김영송 2014.12.25 109
10713 서유럽 여행기 37 - 프랑스 Lyon 가는 길 [2] file 박일선 2014.12.25 77
10712 심금을 울리는 바이올린 연주곡 [4] 심재범 2014.12.24 118
» 노불레스 오블리주...펌 [6] 홍승표 2014.12.24 122
10710 서유럽 여행기 36 - 프랑스 Orange [15] file 박일선 2014.12.24 116
10709 총동 산행 [8] 정지우 2014.12.23 133
10708 메리 크리스마스 [11] 김진혁 2014.12.23 1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