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 함께하는 부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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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가 그리운 겨울 밤
2015.01.16 22:19
거리<1> - 백창우
너는 모를 거다
때때로 내 가슴에 큰 소나기가 쏟아져
내 삶을 온통 적시는 것을
어디론가 멀리 떠나가
꿈도 없는 긴 잠 속에 며칠이고
나를 눕히고 싶다.
너는 모를 거다
때때로 내 가슴에 큰바람 몰아쳐
내 눈과 귀를 멀게 하는 것을
아무도 없는 어둠 한구석
찬 벽에 등 기대앉아
새벽이 오도록 별을 바라보고 싶다.
나는 안다
너는 내 마음속에, 나는 네 마음속에
이토록 크게 자리잡고 있지만
때때로 우린, 철저히
혼자라는 것을...
댓글 11
-
이문구
2015.01.16 22:19
-
신승애
2015.01.16 22:19
너는 나에게 "큰소나기"이며, "큰 바람"이고
나도 너에게 "큰 소나기"이며, "큰 바람"이 아닐가요? -
오세윤
2015.01.16 22:19
새해를 맞으면서 나이를 꺼꾸로 세기로 했습니다. ㅎ ㅎ -
황영호
2015.01.16 22:19
누군가를 마음속에 간직하고 그토록 마음저리며 그리워하는 사람,
얼마나 그 마음 순수하겠소. 오박! -
오세윤
2015.01.16 22:19
겨울은 눈이 오는 계절이잖소.
자연히 순수해질 밖에- . -
김동연
2015.01.16 22:19
가슴은 안개비 정도라도
큰소나기라고 뻥치는수도 있지요. -
오세윤
2015.01.16 22:19
어찌 그리 잘 아시는지요. ㅎ ㅎ -
강창효
2015.01.16 22:19
어디서 이렇게 아름다운 시를 또 뽑아 왔을고..
게으른 나는 오박 덕에 좋은 시와 글들 접하게 되어
늘 감사하다오... -
오세윤
2015.01.16 22:19
모처럼 볼까 인사회에 나갔더니 안 보입디다.
무슨 일 있우? -
임효제
2015.01.16 22:19
와로운 심정을 깊이 읇은 詩로 군요.
우리도 나이가 들어 갈수록,,,
별을 바라보는 시간이 점~ 점~ 많아지는 것 같습니다요 ^&^ -
오세윤
2015.01.16 22:19
아무리 읊은 들 외로움이 가시나요?
더 사무치지요.
매조도 그리움을 앓나요? 별을 바라보게 - ㅎ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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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백창우의 [거리]에 푹 빠져들어
[누군가가 그리운 겨울 밤]을 보낼 수 있는
노년의 그 젊은 낭만이 무척이나 부럽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