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비뇽(Avignon), 님(Nimes), 알르(Arles) 이들 도시들은 프로방스(Provence) 지방에서 가장 많은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도시들입니다. 아비뇽은 한때 로만 캐톨릭의 교황청이 있던 곳이었으며, 님과 알르에는 로마제국이 프랑스를 지배할 당시에 남긴 유적들이 많이 남아 있습니다. 프로방스는 비옥하여 농산물이 많이 생산되고 경치가 아름답습니다.

아비뇽(Avignon)은 매년 열리는 아비뇽 축제로 이름이 나 있습니다. 교황궁(Palais des Papes)은 지금은 비어 있지만 1309년-1377년 사이에 9명의 교황들이 여기에 머물면서 전 세계의 캐톨릭 교회를 거느렸습니다. 아비뇽은 원래 교황 끌레망 6세(Clement VI)가 나폴리 왕국으로부터 사들여 여기에 교황청을 시작하여 교황청의 소유가 되었으나 프랑스 혁명 중 프랑스에 병합되었습니다. 아비뇽은 론(Rhone)강변에 있는데 이 지역은 보르도와 다불어 포도주의 주산지로도 유명합니다.  

님(Nimes)에는 로마제국이 남긴 대규모의 원형 경기장이 있습니다. 약 50,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로마 골로세움(Colosseo) 원형 경기장의 절반인 24,000명을 수용할 있으며 가장 잘 보존된 유적 중의 하나라고 합니다.

알르(Arles)에는 "반 고흐의 집"(Espace de van Gogh)이 있습니다. 반 고흐가 생전에 이 곳에서 약 300점의 그림을 그렸고 알르 시가 그와 인연이 많은 이곳에 "반 고흐의 집"을 마련하여 주었습니다. 알르의 부근에는 역시 로마제국 시대의 유물인 수로 다리(Aqueduc) "뽕 뒤 가드"(Pont du Gard)가 있습니다. 3층으로 된 이 수로 다리는 수원지로부터 님에 식수와 생활 용수를 공급하기 위한 다리인데 로마제국의 수로 다리 중 가장 높은 48.8 미터의 높이를 자랑하며 맨 윗층 다리는 길이가 275 미터에 달한다 합니다. 구배(경사의 비율)가 1:3000으로 매우 정교하게 만들어진 다리라 합니다. 스페인 세고비아의 수로 다리와 더불어 가장 잘 보존된 유물로 등재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