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뽈레옹은 1815년 2월 엘바 섬을 탈출하여 프로방스 지방의 험준한 산골길을 거쳐 빠리로 진격하였습니다. 나뽈레옹의 군대가 거친 프렌치 리비에라로부터 리옹까지의 산길을 프랑스 사람들은 "나뽈레옹의 길(Route Napoleon)"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이 길은 프랑스 동부의 알프스 산맥의 지세를 따라 뻗어있는 매우 험준한 길입니다. 오늘 날에는 평야 지대에 고속도로가 깔려 있어서 이 길은 잘 사용하지 않는 길입니다만 경치가 수려하고 곳곳에 옛날식 부락들이 형성되어 있어서 볼 거리가 꽤 있습니다.

리옹과 빠리 사이의 불곤뉴(Burgogne, Burgundy 라고도 함) 지방의 도시인 본(Beaune)에는 1400년대에 설립된 종합볍원이었던 "본 종합병원 / 본 호스피스 병원"(Hotel Dieu de Beaune / Hospice de Beaune)이 있습니다. 이 병원은 15세기에 이 곳을 통치하던 불곤뉴 공작의 Chancellor(봉건영주 밑에서 봉사하는 최고행정관)였던 니꼴라스 롤랭(Nicolas Rolin)이 설립하였는데 백년전쟁으로 인한 부상자들과 굶주린 사람들과 전염병으로 인한 환자들을 치료하여 주었다 합니다. 또한 죽음이 임박한 환자들을 위한 호스피스 병원이기도 하였습니다. 이 병원은 고딕 식의 아름다운 건축물로 플랑드로(Flemish) 건축 스타일로 지어진 매우 아름다운 건물입니다. 환자들의 병상이 넓은 홀의 가장자리를 따라 일열종대로 놓여 있는 것이 특이하게 보입니다. 지금은 박물관으로 남아 있습니다. 불곤뉴(일명 버건디 Burgundy)는 부르도(Bordeaux)와 론(Rhone)과 더불어 포도주의 고장으로도 유명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