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 함께하는 부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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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보문호수 둘레길을 걸었어요
2015.03.13 10:01
혼자 경주에 간 첫 날 보문호수 둘레길을 걸었습니다.
오후 4시 경에 걷기 시작해서 7시가 거의 다 되어서 돌아왔으니까 3시간을 걸었습니다.
처음 걷기 시작할때는 조금 걷다가 되돌아 올 생각이었는데 3키로 쯤 갔다가 되돌아 오려니까
남은 길이 어떨까하는 호기심에서 조금씩 앞으로 갔지요.
해가 지고 어두워지니까 좀 으시시하고 다리도 아파서 후회했습니다만, 어쩔수 없이
멀리 숙소의 불빛만 보면서 계속 걸었습니다.
8Km를 완주했다는 기쁨으로 피곤도 다 잊고 여행 첫날 저녁을 행복하게 보냈습니다.
(걷다가 쉴때마다 눈앞에 있는 전경을 휴대폰으로 찍었습니다. 부탁할 사람이 아무도 없어서
인증샷을 찍지 못했네요.ㅎ.ㅎ.)
댓글 18
-
박일선
2015.03.13 10:01
-
김동연
2015.03.13 10:01
호텔방에서 혼자 해냈다는
기쁨으로 콧노래를 불렀지요.
그때를 생각하면 지금도 뿌듯하고 기분 좋습니다. -
이광용
2015.03.13 10:01
" 엄마야, 누나야, 강변 살자! " 란 음악이
보문 호수의 물그림자들과 잘 어울림니다.
구경 잘했어요. Thanks! -
김동연
2015.03.13 10:01
어울려요? 별로 풍부하지 못한 창고에
마침 이 곡이 있어서 꺼내왔습니다.
관심을 보여주셔서 감사합니다. -
김승자
2015.03.13 10:01
8 km면 5 mile을 걸었구나! 용하다.
걷기 좋게 해 놓은 둘레길이 아름답구나. -
김동연
2015.03.13 10:01
어쩌다가 그렇게 되었어.ㅎ.ㅎ.
호수둘레를 눈으로 보기에는 별로 멀지 않은 것 같았는데
걸어보니까 생각보다 멀었어. 각오하고 걸으면 5,6년전에는
올레길을 하루에 21키로를 걸은 적도 있었는데... 이젠 늙어서. -
민완기
2015.03.13 10:01
실로 장한 일을 하셨읍니다.
용감하지 않고는 보람있는 일을 못하지요.
다만 조심은 해야할 나이가 되어갑니다.
좀 다른 얘기입니다만 "아가서 크리스티" 탐정소설
에서는 여성이 포함된 사건에는 항상 바다, 강, 연못등
물가에서 일어나기때문에(증거인멸 용이) 80이 넘어서는
물가를 조심할 필요가 있겠지요. (곯은 달걀 쥐고 성밑에
못가는 늙은이 올림) 감사. -
김동연
2015.03.13 10:01
염려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런데 탐정소설을 너무 많이 읽으셨군요.
어둑한 길을 걸으면서도 너무 편안한 기분이었어요.
나이가 들면서 마음이 편안하고 무서운 것이
없어졌습니다. 그렇게 되려고 노력도 하구요. -
이초영
2015.03.13 10:01
동연아.
용감하게도 인적도 없는 호수둘레를 저녁에 혼자서 걷다니.
무사히 도착한 것이 다행이야.
대낮이면 몰라도 ...나이가 드니까 만사에 걱정이 앞선다.
벚꽃이 만개했으면 호수 둘레길이 더 아름다웠을텐데.
완주했다는 기쁨에 다리 아픈줄도 몰랐겠다. -
김동연
2015.03.13 10:01
대낮에 떠났는데 해가져서 좀 어두워졌지.ㅎ.ㅎ.
어쨌던 나는 아주 편한 마음으로 한바퀴를 천천히 돌았어.
그리고는 내가 해냈다는 생각으로 기뻤지.
너하고 둘이 봄에 다시 걸어도 좋겠다. -
이문구
2015.03.13 10:01
한적한 호숫가를 혼자서 무려 세시간이나 걷다니 대단하십니다.
보문호수 주변이 촬영, 편집 솜씨 때문인가 화려하게 보이는군요.
저도 가끔 우정의 따끔한 충고에 귀를 기울입니만 [석란] 동문께서도
앞으로는 절대로 늦은 오후에 혼자서 먼 길 무리해서 걷지 마세요.
호텔 로비인 듯한 곳의 희고 풍성한 양란이 마음을 푸근하게 합니다. -
김동연
2015.03.13 10:01
ㅎ.ㅎ. 바람불고 추운 날 바닷가를 나가셨다가
영은이한테 야단 맞으셨지요?
이제 언제 또 그런 멋진 시간을 가질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더 늙기 전에 잘 다녀왔지요. -
김영종
2015.03.13 10:01
잘하셧 습니다
8 km 넘어길을 그것도 저녁 나절에 걸었다니 Bravo ~~~
작품의 편집 구성 배경음악도 너무 멋집니다 -
김동연
2015.03.13 10:01
감사합니다.
잘했다고 칭찬하는 분은 한 사람 뿐이네요. -
이태영
2015.03.13 10:01
걸으시면서 후회가 있었다지만
8키로 먼 거리를 깊은 감상에 젖어 걸으셔서
실은 조금도 지루함이 없으셨지요?
영상의 톤에서 그런 느낌이 오네요.. 하하 -
김동연
2015.03.13 10:01
마지막 1키로쯤은 다리도 아프고 지루해서
후회했어요. 그런데 다 끝내고 호텔로 들어가니까
내가 너무 장한 일을 한 것 같아 소리지르고 싶을만큼
좋았습니다. 마치 어린아이가 작은 일 하나 해놓고
우쭐대듯이요.ㅎ.ㅎ. -
김영은
2015.03.13 10:01
동연아, 대단하다. 대단해. 제주도 전사야.
동네에서 매일 걷기를 한다더니..
왕복 3시간 거리가 우리 나이에는 무릎이
투정 할 것 같은데. 넘침이 모자람만 못 하다죠?
"엄마야~ "노래가 즐기면서 걷는 네 분위기와
기가 막히게 어울리는구나. -
김동연
2015.03.13 10:01
고마워!! 칭찬이지?
나한테는 넘침이 아니었어.
그다음날도 그다음날도 걸었거던.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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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아침에 걸어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저녁 땐 무얼 하셨길래 행복했는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