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re] 55년전 졸업식을 가졌던 을지로 5가 교정은 어떻게 바뀌었을까?
2015.03.18 09:56
이태영 회장님.
56년 세월이 흘렀지만 아직도 어제 일 같이 기억에 생생히
남아 있는데 이제는 흔적도 찾아볼수 없이 변한 우리의 배움터.
을지로 4가 전차종점에서 내려서 늦을세라 종종걸음치며 가던 넝쿨담장 캠퍼스.
우리들의 뿌리를 송두리채 빼앗긴것 같아 허하고 텅 빈 느낌입니다.
씁쓸하고 허한 마음 달래고자 또 다시 옛날을 끄집어 내어 몇장 올립니다.
교사정문과 교기 사진은 앨범에서 scan한 사진입니다.
교문으로 들어서면 여학생들은 오른쪽으로 향하고....
첫 눈이 온다고 추위에 벌벌 떨면서도 첫눈 기념사진을 찍었지요.
신입생때 이름도 선명하게 박힌 새 책가방을 들고...
뒤로 보이는 건물이 대 강당, 월요일 아침마다 조회하러
밴드부의 음악에 맟추어 일렬로 줄서서 들어갔지요.
길다란 학생오바. 흰선줄친 꼭 같은 검정 운동화를 신었지요.
'58년 8월, 푸른색 자유복 blouse를 입고
더위에도 검정 양말을 신고..
어느 일요일 공부한다고 학교에 나와서
꽈배기 사러간 애들을 기다리다가 풀밭에 앉았지요.
댓글 15
-
김승자
2015.03.18 09:56
-
김영종
2015.03.18 09:56
맨끝
김동연 홍명자 이초영 같은데 -
김동연
2015.03.18 09:56
알아봐 주셔서 고맙습니다.
많이 변했지요. 그때는 제법 이뻤는데...ㅎ.ㅎ.
가운데있는 친구는 이용규입니다. -
이광용
2015.03.18 09:56
이 초영 씨 덕분에 정말 오랫 만에 고교 앨범을 찾아 펴 보았습니다.
4291 이라고 단기로 적혀 있더라구요. 감개 무량 하더라구요.
이 초영이 누군가 찾아봤죠. 시계 바늘 방향으로, 1,2,2,3,이더라구요.
강 창효는 밑에 이름이 없더라구요. 당시 앨범 편집 위원이 누군지
책임져야 겠더라구요. ㅋㅋㅋㅋ 시효가 지났나?
"라구요" 를 너무 많이 썼네요. "라구요" 란 가요가 있는데 가사가
짠 해요. -
강창효
2015.03.18 09:56
우리 정장군은 역시 정이 많으셔.... -
정지우
2015.03.18 09:56
마음이 오랜 세월 아팠겠 읍니다. -
강창효
2015.03.18 09:56
앨범의 내 사진 밑에는 이름이 빠져있지.. 당시 각 반에 앨범위원이라는게
있었는데 우리반 앨범 위원이 하기용이었지.. 화가 꼭두까지 치밀어서
방방 떴던 아픈 기억을 이광용이가 또 후벼 놓는구먼....
그래도 이름 빠진 걸 유념해 보아 준 이광용인 역시 의리의 사나이야...ㅎㅎㅎ
화가 나서 앨범을 없애버렸는데 세월이 지나고 보니 무척 아쉬웠는데
작년에 인사회에 나갔더니 이문구가 앨범 한권을 통채로 복사해서 가져다 주더군..
원본과 꼭 같은 앨범을...이제 나도 그 앨범이나 꺼내서 옛날 학교 교정으로나 가 볼까? -
하기용
2015.03.18 09:56
* 8년간 NZ 이민 생활을 마치고 영구 귀국했을때
당시 사대부고 < 이 수 임 > 교장은 건강이 넘쳐
얼굴이 화려하였는데, 그 후 병환때문에 병원에
문병 갔을때는 그의 얼굴은 너무 파리하였습니다 ........ -
김영은
2015.03.18 09:56
솜털도 안 가신 어여쁜 소녀들이
베시시 미소 짓고 있는데,
천사가 따로 없구나.
세월아~~지금은 할머니 천사로 살고 있지?
먼저 간 수임이의 명복을 빈다. -
이태영
2015.03.18 09:56
저도 머릿속으로는 옛 교정을 그리면서 갔는데
흔적은 하나도 남아 있지 않아 허망하더군요
정문에 들어 서면 남학생은 왼쪽, 여학생은 바른쪽
남녀공학이라지만 실제로는 이야기 한마디도 나눌 기회가 적었죠
오히려 요즘 동문들끼리
좋은 우정을 가지고 만나니 즐겁습니다.. -
이초영
2015.03.18 09:56
아침에 정문에 들어서면 오른쪽 여학생 방향에 항상
규율부 2명이 팔에 완장을 둘르고 서있읍니다.
들어가는 학생들이 2명 규율부에게 먼저 인사하면 그 규율부는 답례인사.
어느날은 1년 상급반 규율부가 아닌 우리 학년 김00, 이00양 둘이 완장을 둘르고 서 있기에
나는 동급반에게 무슨 인사를 하나싶어 그냥 지나 가려는데 멀리서 지켜보고있던 이수복선생님이 호출.
" 왜 인사 안하느냐?", " 선생님, 저 규율부는 우리 같은 학년이라 안했다" 라고 당연하다는듯이 대답.
그 태도에 화가 나셨는지 선생님 특유의 체벌. 따귀 한대를 그 자리에서 맞았지요.
요지음 같았으면 그 선생님 그렇게 심한 체벌을 못 하셨겠지요. -
권오경
2015.03.18 09:56
이 어여쁜 소녀들을 만나볼수있어좋다. 초영아.
너는 우리의 추억 창고를 가지고 있는 부자야. 아주 커다란 창고.
또 그걸 때 맞춰 활용하는 특등생~!! 상을 받아 마땅하다! 하하. -
김동연
2015.03.18 09:56
초영아, 넌 참 기억력이 좋다.
잔디에 앉아있기는 했는데 왜
뭐하던중이었는지는 생각 안나, 나는. -
이초영
2015.03.18 09:56
동연아.
고3인 우리들, 노는것이 좋아서, 여기 저기 신나게 놀러 다녔지.
8월 여름방학 중인데도 3학년은 일요일에도 학교에 와서 공부하라고
방학동안 내내 교실을 open 했어.
우리도 이제부터 열심히 공부하자 다짐하고
아침부터 나와서 더운 이층 교실에서 공부 (자습) 하는데, 누가 꽈배기 사러간다고
돈을 거두어 사러 갔는데, 아무리 기다려도 오지않네.
나와서 기다리다가 풀밭에 앉아서 한장 찰칵 찍었지. -
연흥숙
2015.03.18 09:56
초영아 넌 그당시 항상 사진기를
가지고 다녔구나. 참 귀엽게도 생겼네.
책가방에 부고라고 써 있었네.
지금 들고 다니라면 쑥스러웠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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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위 발전이라는 물결을 타고 변해 가는거지.
예쁜 소녀들, 반갑네, 이수임이도 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