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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하는 부고인
  
함께하는 부고인
  

 


아름다운 봄날에 모교 교정의 흐드러진 꽃길을 따라 걸으면서 행복하고 뿌듯한 하루를 보냈지요.


가정대학 목련회 신입동창 환영 모임에서 우리 부고 12회 후배들도 만나고 오랫만에 반가운 만남이였지요.


초대 손님으로 껌팔이로 성장한 성범이를 키워낸 성악가 박정소를 모셔서 그들의 생활을 다큐멘타리로 꾸민 것


보면서 중간 중간 본인이 출연했던 오페라 이순신, 안중근을 부르면서 우리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했답니다.


제가 오늘 길을 떠난 또 하나 이유는 새로 선을 보인 세계수준급의 중앙도서관의 관정관을 구경하기 위함입니다.


 



 





요즈음 만나는 키티교수님이 서울대학교에 도서관이 세계적인 수준으로 변모를 했다고 칭찬을 하신다.


그래서 혼자서 하바드보다 좋다는 관정관을 찾아 나섰다.



 많은 기증자들이 후배를 위해 돈을 천사같이 사용한 곳이다.





 


사대부고 11회의 절친한 친구 남편의 함자가 한 눈에 들어왔다.



 도서관 역사 및 정보를 알리는 정보판에서 졸업앨범을 클릭해 보았다. 


 


졸업 1963년, 학교명 사범대학


앨범이 짠하고 나타나 통채로 한권을 찍어 왔다.



  가정대학을 창립하시느냐고 수고하신 장명욱, 현기순 교수님, 영어를 가르치신 피천득, 장왕록 교수님,


교육행정을 가르치신 이영덕교수님, 윤리를 가르치신 김석묵교수님 모두 지금 우리 보다 젊으시다.



와! 이것도 있었구나. 임원자교수님의 의상학시간에 자기가 디자인한 옷을 입고 패션 쇼를 하면서


이 디자인을 선택한 동기와 소재 그리고 소요금액을 발표한 이벤트를 마친 우리과 친구들이다.  



출입증: 졸업생이라니까 이름을 묻더니 검색을 해보곤 이런 사람 없다고 하면서


63년 졸업생은 입력에서 빠진 모양이라면서 다른 졸업생임을 입증하는 자료를 달랜다.


생활과학대학 동창모임 순서지를 보여주고 주민등록증을 맡긴 후 겨우 얻었다.


내가 살아있는 고스트인가?  앨범은 살리고 학생이름은 사라지고 이건 무슨 정책일까?



관정관은 구도서관과 연결통로가 있어 책을 빌려서 이곳에 와서 충분히 개별, 그룹별로 공부를 할 수 있게


 복잡한 구도서관을 여유있게 연장한 형태이다. 1층은 누구나 볼 수 있는 기증자 중심의 자료가 있다.


2-4층은 그룹스터디를 할 수 있는 작은 방들이 있다. 5층은 관장 및 행정실이 있고, 6층은 정보검색을


 위한 공간과 소극장도 있다. 7,8층은 노트북 작업 공간, 그룹연구실 (캐럴)과 넓은 독서공간이 있다.  



 대기업 빌딩 못지 않게 여러대의 엘레베이터가 있다.



서서 신문을 슬슬 돌리면서 보는 학생이 있어 뒷모습을 찍었는데 어느새 알아 채고,


 "제 얼굴 지워주세요"라고 해서 그 다음부터는 학생이 없는 공간만 찾아서 재미있는 부분을 놓쳤다.



스터디 룸이 4인, 6인 등 다양하게 2, 3, 4 층에 있어서 참 좋았다. 


 필리핀에서 고등학생들이 숙제를 하면서도 그룹으로 하는 것을 보고 우린 왜 혼자하나 했었는데..



방마다 기증자에 대한 고마운 마음으로 함자를 표기헸디.



 토요일 오후에도 멀티미디어실에서 열심히 정보검색을 하고 있다.



7, 8층은 책을 읽는 곳인데 방이름이 상상의 방, 기억하는방, 진리의 방, 이상의 방  등으로


 표기되었고, 중간중간 서고가 있다. 책을 읽으면서 우선 상상, 기억, 진리를 찾고, 이상을 가지란 말인가?  



삼각대 모양의 책꽂이에 영시와 소설만 꽂혀있다.  우리동기 누가 좋아할 거란 생각이 들었다.


 


 낮에도 환하고 넓직한 이공간에 저녁 때 내가 나올 무렵엔 개별 스탠드 요청을 하란 공고가 뜨고 있다.



학생들을 위한 편의시설로는 쉴 수도 잠을 잘 수도 있는 공간이 있다.



자리를 미리 확인하고, 예약하는 것도 편리하게 되어있다.


2층 스터디 룸엔 사용할 수 있는 룸이 7개 란다.   



빨강색, 흰색 전화 부스가 있고, 예쁜의자에 앉아 기다리도록 배려를 했다.


조금 전에 늘씬한 남학생이 다리를 꼬고 스마트폰으로 즐겁게 이야기하는 것을 보았다.  


전화기 없는 Phone Booth ; 상상도 못한 일이다.



 6층의 소극장인데 여럿이 함께 동일한 프로를 보는 것이 아니고 개별로 또는 두서너명이 볼 수도 있고,


다양한 기기로 음악감상을  할 수 있게 되어 있다. 여긴 재학생만을 위한 공간이란다.


 내가 필리핀 아테네요 대학에서 '블루우 다이야몬드" DVD를 보고 책보다 깨달음이 더 왔던 생각이 났다.



누워서도 볼 수 있도록 푹신한 의자와 대형스크린 그리고 풍부한 볼거리 자료들이 부러웠다.


오늘은 대충보고 가지만 언제 다시 와서 DVD검색을 한번 해 봐야겠다.



답답한 공간이 아닌 넓직한 도서관이지만 숨쉬기 편하고 눈이 편하고 햇볕과 꽃이 있는 정원이다.



 키티 (김정자)교수님의 작품이 관장실 입구에 진열되어 있었다.



 연꽃을 주제로 한 종이로 만든 작품이다. 기발한 착상인데 이걸 특별히 요청한 관장님도 수준급으로 보였다.



다른 층엔 신수진 동문의 작품이 진열되었다.



3시경에 왔는데 벌써 6시가 되었다.  나를 여기까지 태워 준 다른 친구들은 하이힐을 신고 와서 돌아갔다.



 나와서 자세히 보니 기존의 도서관의 일부를 관정관이 업었고, 안에서 보이던 서고가 바로 구건물이였다.



교내에도 시내 버스가 들어오는데 여기저기 꽃들이 아름다워서 혼자 걸었다.







뛰어나는 인재를 본 듯 귀한 적송이 듬직하게 있어 좋았다.



너무 좋아서 또 한장을



수인디안 추장은 평화란 숲속의 크고 작은 나무들이 어울려사는 그런것이라고 한 말이 떠오른 곳이다.



 배가 고파왔다. 악기가 있는 건물이 보인다. 작년에 하늘 나라로 간 형부가 "처제 여기서 밥먹고 가라"고 하는것


 같아 안으로 들어가니 입구가 바로 학생식당이었다. 어느 대학원생과 이야기를 주고 받으면서 저녁을 들었다.



관정관에서 바로 나가면 젊은이들이 좋아하는 식당들이 있었으나 온길로 와야 길을 알것 같아 포기했다.



 교문입구에 다 왔는데 발이 아프고 걷기가 힘드는걸 느꼈다.



서울대 뺏지 모양의 교문을 보면서 부여중 교사시절 첫삽을 뜨는 행사에 참여한 옛날이 새로웠다.



아무도 말할 사람이 없어서 "나무들아 여기서 노벨수상자도 나오고,


 세계 10위권의 학교가 될 때까지 멋지게 잘 버티거라"고 당부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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