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유머레스크의 밤 (2) ㅡ
2015.07.28 09:27
< 유머레스크의 밤 (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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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 화백에게는 외동딸이 하나 있는데 나이는 방년 21세. 그 딸이 눈이 조용히 내리는 밤에
아버지에게 결심한듯 질문을 날렸다.
" 아빠 ! 제가 21세가 되면 돌아 가신 엄마와 유머레스크에 얼킨 얘기를 해 주신다 했잖아요.
그것도 눈이 오는 밤에요 --- ."
* 아버지가 늘 혼자 앉아 화롯불을 쬐면서 듣곤 하던 유머레스크가 오늘밤은 의외로 말동무가
생기고 자기가 약속했던 엄마 얘기를 사랑하는 딸내미에게 할수 밖에 없었다.
* " 이 화백과 나는 늘 학교 일이 끝나면 둘이서 저녁을 먹고 우리가 늘 가는 한성다방에 갔는데
어느 날, 이 화백이 다른 일이 있어 나 혼자서 그 다방에 가게 되고 혼자서 유머레스크를 듣게
되었단다."
* " 그 후론 그 유머레스크를 우리집에서 그 아가씨와 같이 듣게 되고, 얼마 있다가 우리는 결혼을
하게 되어 열달만에 네가 태어 났단다."
* " 그런데 작년 처럼 파리에 살고 있는 아버지 친구인 C 화백이 또 예쁜 화장품을 보내 왔어요.
그 아줌마는 어떻게 아빠의 친구가 되었는지요 ? 자세히 알려주세요."
댓글 4
-
연흥숙
2015.07.28 09:27
그 아줌마는? -
하기용
2015.07.28 09:27
* 그 아줌마는 김화백과 결혼하여 딸 하나를 낳고,
그림 때문에 자주 말 다툼을 하다가 혼자 파리로
떠나버린 그 딸내미의 엄마입니다.
자주 말 타툼을 한 이유는 김화백은 후기인상파.
C화백은 야수파로 빨강. 노랑. 초록 등의 원색을
굵은 필촉을 사용하는 대담한 개성파 이기때문.
김화백과 같이 C화백을 좋아하던 이화백은 어느
날, 김화백이 결혼한 후 화가나 혼자 파리로 유학
을 떠나고, 마침내 같은 야수파인 C화백과 동거를. -
연흥숙
2015.07.28 09:27
시골할메 답글... 아이고 그랬구만요. -
하기용
2015.07.28 09:27
* 아빠한테 파리에서 매년 선물을 보내오는 C화백이
자기의 엄마였다는 얘기를 들은 딸내미는 아빠에게
" 아빠, 나 파리로 디자인 공부하러 가겠다는 거 포기
할래요. 왜냐면 저 눈이 쌓여 아름다운 남산도 막상
가 보면 춥기도 하고 바라보는 만큼 아름답지 않아요."
" 나 이렇게 매일 아빠하고 유머레스크를 들으며 산책
하는 거 만큼 좋은 거 어디에 또 있겠어요. 아빠 ! 우리
옛날의 엄마하고 했듯이 손잡고 산책이나 하자구요."
* 이 얘기는 KBS 방송극 작가인 고 < 김 희 창 > 씨의
30분짜리 단막극으로 많은 청취인들의 앵콜을 받은
작품으로, 오래동안 기억하고 싶은 명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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