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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여행소식 5, 폴란드
2015.08.11 00:21

친구님들 그동안 안녕하셨습니까? 한국엔 지금 무더위 날씨지요? 여기도 마찬가지입니다. 매일 35도에 이르는 무더위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저는 발틱 3국을 떠난 후에 2주간 폴란드를 여행하고 지금 체크공화국 수도 Prague에 와있습니다. 폴란드는 참 국운이 나빴던 나라였습니다. 한때 동유럽의 강국이었던 적도 있었으나 약 1,500년 역사의 대부분이 러시아와 독일의 두 강국 사이에서 "고래 싸움에 새우 등 터지는" 신세였던 나라였습니다. 앞으로는 좀 나아질 것 같기도 하지만 원래 터전을 잘 못 잡아서 평탄치만은 아닐 것 같습니다. 오늘은 역사 얘기는 이것으로 마치고 사진 설명이나 간단히 하겠습니다. 우선 방문한 곳을 열거하면 (지도가 작아서 잘 안 보이지요?) 폴란드의 수도인 Warsaw에서 시작해서 Gdansk, Malbork, Torun, Wroclaw, Krakow, Auschwitz입니다. 사진 제일 윗줄에는 폴란드가 자랑하는 세 사람에 관한 사진들입니다. 음악가 쇼팽, 과학자 마담 큐리 그리고 천문학자 코페리니쿠스입니다. 정말 폴란드가 자랑할 만한 사람이지요. 위에서 두 번째 줄에는 왼쪽부터 제 생각에 폴란드에서 제일 아름다운 Old Town인 Warsaw의 Old Town, 가장 규모가 크고 아름다운 Old Town 광장인 Krakow의 Old Town Hall 광장 (전면 가운데 제 꼬마 자전거가 위쪽만 보이죠), 그리고 가장 아름다운 스카이라인을 가진 Wroclaw의 Old Town입니다. 세 번째 줄에는 유럽에서 제일 큰 중세기 성이라는 Malbork Castle (독일 구세군 집단의 수도 성), Warsaw의 특이한 건축양식의 건물 (Moscow에도 비슷한 건물이 있는 듯), 그리고 독일 사람들에게 영원한 치욕의 상징인 유대인 학살의 장소 Auschwitz입니다. 만일 독일이 이차대전의 승자가 되었더라면 (거의 그럴 뻔했죠) 지금 세상이 어떻게 달라졌을까요? 유대인들에게는 최악의 시나리오였겠지요. 마지막 두 줄에는 가도 가도 산은 없고 평원과 숲만 보이는 폴란드의 자연 경치, 어디를 가도 넘쳐흐르게 많은 관광객 (그래도 다행스럽게 숙소 찾는 데는 아무 문제 없답니다), 저의 사진들, 음식 사진 등입니다. 폴란드에서는 갑자기 한쪽 발이 부어올라서 (특별한 이유 없이) 걷기가 힘들어서 한동안 고생을 했습니다. 병원에 찾아가서 주사를 맞고 약을 처방받아서 먹고 해서 이제는 거의 다 낫습니다. 고맙게도 병원은 무료로 처리해 주더라구요. 아, 이런 걸 "발병 난다" 하는 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저 발을 너무 과로시켜서 생긴 것이라네요. 그럼 무더위에 몸 조심 하시고 체크공화국, 슬로바키아, 헝가리 여행이 끝난 다음에 다시 소식을 올리겠습니다. |
댓글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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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기용
2015.08.11 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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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일선
2015.08.11 00:21
너무 더워서... -
연흥숙
2015.08.11 00:21
일선씨 지도에 금이 많이 그려졌군요.
발이 너무 힘든가 봄니다. 우리를 두고
가셨으니 발병이 나셨지요. ㅎㅎㅎ
폴란드 마지작 수업으로 어려서부터
많이 들어 온 곳인데 역사 깊은 곳이 많군요.
몸 조심하시면서 하루에 한시간은 푹 쉬고
다시 자전거를 타시기 바랍니다. -
박일선
2015.08.11 00:21
그런가 봅니다. 이제 다 낫어요. -
오세윤
2015.08.11 00:21
김 준이 폴란드에 있지. 보면 무척 반가웠을텐데..
여행으로 의미있게 살아가는 그대가 매양 부럽네.
생생한 사진들 잘 감상했네. 건강하시게나. -
박일선
2015.08.11 00:21
생각을 미쳐 못했네. -
김동연
2015.08.11 00:21
발병이 다 나았다니 다행입니다.
먼 여행에서 발병이 나서 고생하면
얼마나 힘들까 싶네요. -
박일선
2015.08.11 00:21
"나를 버리고 가시는 님은
십리도 못가서 발병난다"
하는 말이 생각났지요. -
김승자
2015.08.11 00:21
오랫만에 소식을 주셔서 반갑습니다.
발병이 다 낳아서 천만 다행이네요.
무리하지 말고 좀 쉬멍, 놀멍 다니셔요.
Auschwitz, 어마 어마, 생각만 해도 현기증이...
구석 구석 찾아다니시는 의기에 박수를 보냅니다. -
박일선
2015.08.11 00:21
"쉬멍 놀멍" 다니는 데도 발병이 나네요, ㅎㅎㅎ.
올봄 한국에서도 발병이 나서 북한산 등산을 한 번 빠졌는데
혹시 신발 때문인지 모르겠군요. -
이문구
2015.08.11 00:21
그 먼 곳을 힘들게 여행하는 친구가 대단하다는 생각에는
항상 변함이 없고 그 건강과 열정은 역시 늘 부럽네.
폴랜드는 여행사에 의지해 두 번이나 갔던 곳인데도
여기 사진에 낯익은 곳은 보이지 않지만 역시 아름다워.
발이 불편해서 고생했지만 남은 일정을 위해서 더욱 건강하게
잘 여행을 마치고 다시 만나 반갑게 어을리기를 기대하리다. -
박일선
2015.08.11 00:21
유럽에는 아름답지 않은 나라가 없는 모양이네.
쉴새 없이 전쟁을 치렀는데도
볼거리들이 그렇게 많으니
참 부럽다는 생각이 든다네. -
이태영
2015.08.11 00:21
일선이의 소식이 오랜만이네
발병이 나서 꽤 고생을 했겠네 치료가 되고 있다니 다행이지
폴란드도 유럽이라 역시 아름답군
그 유명한 유대인 학살, 수용소인 Auschwitz도 다녀오고
아무쪼록 더위에 몸 건강히 지네기를 기원하네. -
박일선
2015.08.11 00:21
아우슈빗츠 수용소는 안 가려다 갔는데
생각했던 것보다는 덜 무시무시하게 생각되었다네.
경내에 나무가 많아서 그랬던 것 같네.
옛날 수용소였을 때도 나무가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
홍승표
2015.08.11 00:21
이 더위에 발병까지 났었다니 고생이 많았겠네.
다행이 치료받고 다 나았다니 그 또한 고마울 수가....
세윤이 말마따나 준이를 만났었으면 더 좋았을 것을. -
박일선
2015.08.11 00:21
그러게 말일세. -
김영은
2015.08.11 00:21
일선님의 폴란드 여행기 들으며, 중앙박물관의
기획특별전 "폴란드, 천년의 예술"을 보러갔습니다.
중세부터 20세기에 이르는 폴란드 예술의 흐름을
볼 수 있는 방대한 전시였습니다.
차일피일 게으름을 피우다 덕분에,
격동의 역사 속에서도 찬란한 예술 혼을
불태운 폴란드를 만나고 왔습니다.
건강한 여행을 기원합니다. -
박일선
2015.08.11 00:21
저와는 다른 방법으로 폴란드를 대면하셨군요.
더위에 몸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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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맘으로 계속 - 화잇팅 ! 아자 ! 아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