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 함께하는 부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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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통에서 발견된 이야기 한토막
2015.08.19 04:12
참 안쓰러운 대통령
마음에 울림을 주는 김동길 교수님 글__
내 마음이 허전하고 슬픕니다.
2012년 대선에서 박근혜 후보가 힘겹게 당선이 확정됐을 때
우리는 무척 기뻐했습니다.
이 나라의 어느 대통령이 당선됐을 때보다도 감격스러웠습니다.
조국의 앞날에 서광이 비친다고 믿었습니다.
그리고 2년 반이 지난 오늘 나는 실망스럽다기보다는
그리고 2년 반이 지난 오늘 나는 실망스럽다기보다는
오히려 슬프다는 느낌이 앞섭니다.
우리들의 조국이, 한번 높이 뜰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발로 차버리는 것 같은 생각이 들기 때문입니다.
우선 작년에 있었던 그 여객선 <세월호>의 침몰이
우선 작년에 있었던 그 여객선 <세월호>의 침몰이
대통령의 얼굴에 강타를 날렸습니다.
얼마든지 피할 수 있는 ‘펀치’였습니다.
그뿐 아니라 마땅히 피했어야 할 ‘펀치’였다고 나는 믿습니다.
<세월호> 침몰의 책임을 왜 박근혜 대통령이 져야 합니까?
<세월호> 침몰의 책임을 왜 박근혜 대통령이 져야 합니까?
그 책임은 선장 이준석에게 있고,
그 여객선의 선주인 유병언에게 있다는 것은 천하가 다 아는 사실인데
어쩌자고 그런 ‘음모’에 휘말려 들어가서 대통령의 마음고생이
얼마나 심했고 나라의 정치와 경제가 얼마나 휘청거리게 되었습니까?
말할 수 없는 시간과 재력의 낭비였으니 크게 반성의 여지가 있습니다.
이 나라의 대통령이 자기 자신이 ‘키’를 잡아 보지도 못한 선박 침몰의
이 나라의 대통령이 자기 자신이 ‘키’를 잡아 보지도 못한 선박 침몰의
책임을 왜 전적으로 져야 합니까?
언제나 어디서나 책임의 소재는 분명해야 하고 그 책임의 한계 또한
뚜렷해야 합니다.
대통령이 그 참사에 대해 전적으로 책임을 져야 한다고
권면한 측근이 있다면 그는 가히 ‘역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런 맥락에서 ‘중동 독감’이라고 할 만한
그런 맥락에서 ‘중동 독감’이라고 할 만한
고약한 질병이 한국에 잠입했는데,
그것도 박근혜 대통령이 책임을 지라는 것입니까?
그것이 질병 ‘전문가들’의 의견입니까?
아니면 무식하기 짝이 없는 시중 잡배들,
정치 건달들의 억지입니까?
어이가 없어서 말이 안 나옵니다.
어이가 없어서 말이 안 나옵니다.
“메르스 때문에 오바마와의 면담을 취소한다”
- 이것은 또 어떤 ‘간신’의 권면입니까?
아니면 대통령 자신의 우발적인 결단입니까?
이제 대한민국은 어디로 가는 겁니까? ‘
세월호’ 아닌 ‘대한민국호’가 침몰의 위기에 직면한 듯한 느낌에
사로잡히게 됩니다. 그래서 슬픕니다.
썩어서 냄새날 뿐 아니라 한참 뒤떨어진 이 나라의 낡은 정치가
썩어서 냄새날 뿐 아니라 한참 뒤떨어진 이 나라의 낡은 정치가
모처럼 이 나라 역사에 나타난 한 아름다운 정치인의 꿈을 이렇게
산산조각이 나게 해도 되는 겁니까?
억울하다는 생각마저 드는 아침입니다.
김동길
김동길
댓글 5
-
하기용
2015.08.19 04:12
-
위의 글과 같이 생각하는 사람들이 대다수일 겁니다.
지난 선거 결과를 보면 증명이 되지요.
좋은 글을 올려주셔서 고맙습니다. -
김영송
2015.08.19 04:12
임진왜란 직전의 선조대왕 때가 생각 납니다.
난이 터진 후에도 이순신장군을 끝까지 물고 늘어졌던
그정치인들이 현재의 일부 정치인과 어떤 차이가 있는지도 모르겠네요!! -
강창효
2015.08.19 04:12
참 좋은 글이고 옳은 말씀입니다. 전적으로 공감합니다..
국회의원들 때문에 되는게 하나도 없는 나라가 되어 버렸습니다.
이런 눔들 뽑아 준 백성도 대오각성해야 할텐데...
별로 희망이 보이지 않군요..안타깝기만 하고.. -
김동연
2015.08.19 04:12
김동길교수 말씀에 동감합니다.
안타깝고 안스럽고 속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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