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거짓말 장이ㅡ
2015.09.04 05:11
< 36 홀을 돌았잖아요 ! >
* 골프에 정신을 온통 빼앗긴 한 남편이 골프백을 둘러메고 아침 일찍 집을
나스려 하자 아내가 단단히 일렀다.
" 제발 오늘은 오후 5시까지 돌아와요. 친정아버지께서 들르시겠다고 했으
니까요. 약속할 수 있어요 ? "
* " 걱정 마. 3시에 라운딩이 끝날 테니 5시까진 도착할께."
* 그러나 정확한 시간에 골프를 마치고 부리나케 집으로 향하던 남편은 도로
변에서 차를 세워놓고 도움을 청하는 어여쁜 미녀를 도저히 외면할 수 없었다.
* 시간을 보니 5시까지는 아직 여유가 있었다. 자칭 신사인 남편이 구슬땀을
흘리며 타이를 교환해 주고 집으로 가려는 순간, 아가씨가 유혹의 손길을 뻗어
오는 게 아닌가.
* " 너무 수고하셨는데 우리 집에서 차라도 한잔 --- . 저 혼자 살거든요."
* 결국 한 시간 이상을 달려 낯선 여자의 집에서 위스키를 한 병을 깨끗이 비울
때쯤에는 아내의 당부 따위는 까맣게 잊어버리고 말았다.
* 남편이 집의 현관문으로 들어선 것은 밤 9시. 장인은 이미 돌아가고 없었다.
화가 머리끝까지 치민 아내가 무섭게 그를 몰아세웠다.
" 대체 이 시간까지 어디서 뭘 한 거예요, 엉 ? "
* 결혼 이후 단 한 번도 아내를 속이지 않고 살아왔던 남편은 거짓말을 할 수 없었다.
" 사실은, 골프 끝나고 집으로 오는 길에 ---- ."
* 길에서 만난 아가씨와 외도한 사실까지 몽땅 털어놓으며 용서를 빌었다.
" 다시는 한눈팔지 않을 테니 용서해 줘 ---."
* 그러자 아내는 벼락같이 고함을 지르며 남편을 밖으로 내쫓았다.
" 쯧, 이런 치사하고 비열한 인간 같으니라고 ! 이제는 거짓말까지 하는군.
36홀을 돌았다고 사실대로 고백했으면 용서할 수도 있었을 텐데 --- . 나가욧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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