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설명 글을 쓰는 중에 네가 들어왔어.
승자야, 김혜정, 동연딸 맞아.
동연이가 자기 딸 올린 것 알면 아마 뭐라 할텐데..
새로운 분야에서 열심히 활동하는 예쁜 딸
칭찬해 주는 것은 엄마 친구의 몫이 아니겠어?

작년에도 예술의 전당 미술관에서 전시를 했다고한다.

서울서의 네 동선 묻다가 언듯 들었기에
가서 조용히 보고 미소짓고 왔어.
그런데 암만 생각해도 나혼자만 보기 아깝더라구.
평소 꽃을 좋아하는 너의 모녀의 같은 취미생활을
부러워하던 터라 살짝 그 결과물을 보여주고 싶었지.

고마워, 초영아.
하지만 난 좀 당황스러워 하고 있어.
좋은 엄마가 못되나봐...

동연아.
김혜정 botanical artist 라고 해서 대번 동연이 딸이구나 생각했어.

년전에 딸과 함께 화원갔던 너의 모녀 사진을 기억한다.
자매같은 모녀가 예쁜 꽃밭을 거니는 모습이 한푹의 그림이였어.
딸과 함께 여유롭게 취미생활 하는 네 모습에 ... 아마도, 나도 더 늙기전에
딸들 곁으로 가자는 결정을 용기있게 내렸어.

너의 혜정이.
애들 키워놓고 취미와 재능을 살려서 전공과 다른 방향 공부도 하고
또 활약하고, 자기 삶을 즐기고 ... 어디 가겠니. 엄마 닮아 현명하고 대견하다.


동연아. 가까이 살았으면 전시회에 가서 작품 감상하고 축하 했을텐데
멀리서 축하한다.

오경아, 전시회에서 직접 본 작품은
세밀화여서 얼마나 섬세하고 아름다운지..
사진으로는 한참 모자라. 아무리 정성을 다 해도..

우리 딸들의 활약상을 서로 알려주고 격려하는것 좋잖아?
얼마 있으면 석민 딸 연주회도 있을게야!

그러지 마세요. 화백이라니요?
아직 연구원입니다.
다음에라도 화백이 되기는 어려울겁니다.
일부러 찾아 가셨다니 놀랍습니다.
영은이가 무섭긴 무서운가 봅니다.ㅎ.ㅎ.

그래, 흥숙아
꼭 사진 같지?
작품은 아주 섬세하고 정교해
그리고 사진 보다 훨씬 아름다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