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5 LA 이야기 (10) .... Tomato 를 따면서 여름을 보냅니다 ..... 이 초영
2015.09.17 04:39
우리 unit가 코너에 위치하고 있어 집 정면과 옆면, 양쪽에 내가 쓸수 있는 땅이
폭은 넓지 않아도 꽤 길게 있어요.
봄에 토마토 5 구루를 사다가 2개는 땅에 심고 3개는 화분에 심어 부지런히 물주고
비료주고 했더니 7, 8월 동안 놀랍게도 아침마다 두손으로 가득 가득 따서 씨리알에
얹어 먹으니 알이 크지는 않아도 태양빛에 붉게 익어서 꽤 맛이 있어 여름 내내
사 먹지 않고 매일 따 먹었어요.
딸들이 garden shop에서 유기농 모종이라고 좀 비싸게 주었다더니 종자가 좋아서 인지
가지들이 휘어지도록 주렁주렁 달리고 불긋불긋 익어 가니까 산책하면서 지나가는 이웃들이
" I like your tomato plants. They are beautiful." 한마듸씩 합니다.
옆집 아즈머니 Patty가 무슨 비법으로 그렇게 잘 키우느냐고 자기는 여름 내내 2개 밖에
못 따먹었다고 칭찬하는 바람에 신이나서 한 종지 따 주었더니 맛있다고 가지를 몇개 짤러가면서
뿌리 내려서 키워 보겠다고 합니다.
전에 살던 NJ 텃밭같이 크지는 않아도 매일 물주고 비료 주면서 하로를 시작하는것이 아침일과가
되었고, 작은 운동도 되고 햇볕도 쪼이고, 아침산책하는 이웃들과 인사도 하고 ...
나이가 드니 한여름 대낮의 모래사장 열기가 부담스러워 해변은 안가고..
단지 내에 수영장에가서 수영은 못하고 (맥주병이라) 싸우나에 앉아있다 나오고 ..
단지 한가지 매일 한 40분정도 걷기는 꾸준히 계속하고 .....
7월을 보내고, 8월을 보내고...
CA.는 계절의 변화가 없는줄 알았는데 9월이 되니 기을빛이 드리워 지면서 선들 바람이 부니
청청하던 토마토 잎들이 누렇게 툭툭 떨어지고 그래도 열매는 주렁주렁 달리고 이제는 새줄기
새 잎들이 나오면서 꽃들이 피어 2모작으로 들어갔어요.
휴가철에 애들이 다 모이면 이곳 저곳 가족여행으로 많이 다니고 싶으나 멀리 외국여행은 못 가고
(남편건강에 무리가 될까) CA.주 관광지를 2박, 3박 묵으면서 천천히 여유있게 시간잡고 다니면서
여름을 보냈지요.
Tomato 농사하느라고 suntan이 되어 팔, 다리가 탔다고 했더니 엊그제 주말에 딸들이 오면서
moisturizing skin lotion (SPF 50)을 사와서 열심히 바르라고 신신당부 합니다.
나이가 들어가니 나를 챙겨주는 딸들의 작은 마음씨도 고맙네요.
해마다 이맘때면 무 한 box사다가 썰어서 뒷마당 deck에서 무말랭이 말리곤 했는데 30년 해오던
무말랭이 작업도 이제는 폐업하고 (뒷 마당이 없으니) 시들어 떨어지는 토마토 잎들을 주으면서
여름을 보내고 2모작 새 잎들을 키우면서 가을을 맞습니다.
재미없는 저의 여름이야기입니다.
2모종 심은날 밤에 토끼들이 잎을 많이 따먹었네요.
잎은 툭툭 떨어져도 열매는 계속 맺힙니다.
2모작 새 잎들, 꽃도 많이
댓글 14
-
하기용
2015.09.17 04:39
-
이초영
2015.09.17 04:39
하기용님.
모범주부는 아니고 좀 부지런히 움직이는
주부는 되는것 같아요.
바삐 움직이는 체질인가 합니다.
감사합니다. -
이태영
2015.09.17 04:39
나이가 들어 손수 화초를 키우고
상추라도 심어서 먹는 친구를 보면 늘 부러웠는데
김동연님외 또 한 분 이초영님이 부러운 상대가 되셨습니다.
이른 아침 우리 홈페이지를 멋지게 장식해 주셨습니다. -
이초영
2015.09.17 04:39
이태영님 작품에 감탄 하면서 즐겁게 감상합니다.
인사회 알림장이 멋있고 예뻐서 새로운 친구들이
점점 많아지네요. -
김동연
2015.09.17 04:39
하하하 망으로 씌운 토마토 화분 참 이뻐.
섬세한 네 손길이 느껴져서 마음이 따뜻해 지네.
나도 좀 반성해야겠어, 점점 남자처럼 되어가는
나를 보게 된단다. -
이초영
2015.09.17 04:39
동연아.
망속에 열린 토마토는 붉은색이 아니고 진 노란색이 다 익은것인데
모르고 red될때 까지 기다리다가 한 10개정도 벌레들 한테 다 먹혔어.
그 토마토만 먹는 벌레가 있도구나.
얘. 꽃 사랑하는 남자가 어디 있니? -
연흥숙
2015.09.17 04:39
초영이와 동연이가 이런 소질이 있어서
예전부터 친했구나. -
이초영
2015.09.17 04:39
흥숙아.
틀렸어. 우리는 신나게 놀러 다니는 소질이 있었어.
고3 1학기는 여기 저기 놀면서 보내고
2학기 부터 공부 하자고 합의를 보고 친했지. -
김승자
2015.09.17 04:39
캘리포니아에 비가 오지 않아서 물걱정을 한다더니
웬걸, 초영이네 토마토는 예쁘게 잘만 컷네.
아무래도 주인 손길이 따스하고 포근한 모양이야.
빨갛게 익은 토마토가 달달하겠어.
보기 좋고 맛있고, 풍성하고, 재미있겠어. -
이초영
2015.09.17 04:39
승자야.
알은 작아도 태양빛에 잘 익은 토마토가 맛있어.
너도 내년에 심어봐.
아침마다 두손 가득 따니까 재미도 있고. -
김영종
2015.09.17 04:39
너무 좋다
좀 타면 어떤가요
기다림 끝에 따서 입에 넣을때의 그 기분은
누가 알까 ...... -
권오경
2015.09.17 04:39
부러버라.
손수 기르고, 가꾸고, 열매 열리면 감탄하는 그 재미~!!
그 뿐인가? 웃음가득 담은 얼굴로 따는 니 모습이 눈에 선하구나.
식탁에서 즐기는 재미가 쨩이지?
근데 도마도가 우찌 그리도 다닥다닥 열렸을가? 참 신기하다.
분명 그대 손이 약손이니깐 그렇지~!
아이꼬~우짜노? 나도 길러보고 싶어지니ㅠㅠ.
치이~ 마당도 없음시롱~히히. 꿈이라도 꾸어야겠네? 히히. -
이초영
2015.09.17 04:39
오경아.
인사회에서 열공하는 네사진 반가웠어.
건강해 보이더라.
Maryland에서 피곤해서 옆으로 가재걸음 걸었다는
네 말이 hit쳤어. 정수와 통화할때
" 우리 조심하자. 피곤하면 만사 제쳐놓고 그냥 쉬어야되.
잘못하면 가재걸음 걸을라... " 미리 조심하는 주의가 되었단다.
오경아. 서울친구들한테도 "가재걸음 이야기 " 해주었지?
이곳에서 또 볼수있기 바래. -
권오경
2015.09.17 04:39
하하하 초영아 방가방가~! 또 보고 싶네. "한번보고 두번보고 자꾸만 보고 싶네~딴따단따~' 유행가 생각난다.
응? 아니 아직 못했어.
그럴 분위기가 아니었나? 아니면 여유가 없어졌나? 모르겠넹~. 언제 우연히 때가 되겠지?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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