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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하는 부고인
  
함께하는 부고인
  

 

     우리 unit가 코너에 위치하고 있어 집 정면과 옆면, 양쪽에 내가 쓸수 있는  땅이

     폭은 넓지 않아도 꽤 길게 있어요.

     봄에 토마토 5 구루를 사다가 2개는 땅에 심고 3개는 화분에 심어 부지런히 물주고 

     비료주고 했더니 7, 8월 동안 놀랍게도 아침마다 두손으로 가득 가득 따서 씨리알에

     얹어 먹으니 알이 크지는 않아도 태양빛에 붉게 익어서 꽤 맛이 있어 여름 내내 

     사 먹지 않고 매일 따 먹었어요.


     딸들이 garden shop에서 유기농 모종이라고 좀 비싸게 주었다더니 종자가 좋아서 인지 

     가지들이 휘어지도록 주렁주렁 달리고 불긋불긋 익어 가니까 산책하면서 지나가는 이웃들이 

     " I like your tomato plants.  They are beautiful." 한마듸씩 합니다.


     옆집 아즈머니 Patty가 무슨 비법으로 그렇게 잘 키우느냐고 자기는 여름 내내 2개 밖에 

     못 따먹었다고 칭찬하는 바람에 신이나서 한 종지 따 주었더니 맛있다고 가지를 몇개 짤러가면서

     뿌리 내려서 키워 보겠다고 합니다.


     전에 살던 NJ 텃밭같이 크지는 않아도 매일 물주고 비료 주면서 하로를 시작하는것이 아침일과가 

     되었고, 작은 운동도 되고 햇볕도 쪼이고,  아침산책하는 이웃들과 인사도 하고 ...

     나이가 드니 한여름 대낮의 모래사장 열기가 부담스러워 해변은 안가고..

     단지 내에 수영장에가서 수영은 못하고 (맥주병이라) 싸우나에 앉아있다 나오고 ..

     단지 한가지 매일 한 40분정도  걷기는 꾸준히 계속하고 .....

     7월을 보내고, 8월을 보내고...


     CA.는 계절의 변화가 없는줄 알았는데 9월이 되니 기을빛이 드리워 지면서 선들 바람이 부니

     청청하던 토마토 잎들이 누렇게 툭툭 떨어지고 그래도 열매는 주렁주렁 달리고 이제는 새줄기

     새 잎들이 나오면서 꽃들이 피어 2모작으로 들어갔어요.

     

     휴가철에 애들이 다 모이면 이곳 저곳 가족여행으로 많이 다니고 싶으나 멀리 외국여행은 못 가고

     (남편건강에 무리가 될까) CA.주 관광지를 2박, 3박 묵으면서 천천히 여유있게 시간잡고 다니면서 

     여름을 보냈지요.


     Tomato 농사하느라고 suntan이 되어 팔, 다리가 탔다고 했더니 엊그제 주말에 딸들이 오면서

     moisturizing skin lotion (SPF 50)을 사와서 열심히 바르라고 신신당부 합니다.

     나이가 들어가니 나를 챙겨주는 딸들의 작은 마음씨도 고맙네요.


     해마다 이맘때면 무 한 box사다가 썰어서 뒷마당 deck에서 무말랭이 말리곤 했는데 30년 해오던

     무말랭이 작업도 이제는 폐업하고 (뒷 마당이 없으니) 시들어 떨어지는 토마토 잎들을 주으면서 

     여름을 보내고  2모작 새 잎들을 키우면서 가을을 맞습니다.


     재미없는 저의 여름이야기입니다.



2모종 심은날 밤에 토끼들이 잎을 많이 따먹었네요.










잎은 툭툭 떨어져도 열매는 계속 맺힙니다.



2모작 새 잎들, 꽃도 많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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