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대 성삼이 종년을 거느릴 처지가 아닌대
어찌된 일인가?
ㅎㅎㅎ
(그는 처와 딸 3이 있으니 딸을 거느린다면 말이 되는대)

"손으로 달을 보라고 가리켰더니 달은 보지 않고 손만 쳐다본다."더니
소래습지공원을 보라고 사진을 올렸는데 어찌 친구 이름만 들먹이시는가.

나도 어려서는 친구들이 "문방구'라고 놀려서 기분이 언짢았는데
이제야 뭐 문제가 되겠나만 그래도 이름 가지고 놀리면 못쓴다구요.

의사 직업이 좋지만 성이 장씨이면 호칭이 "장의사"가 되고
리라란 이름이 귀엽지만 성이 고씨면 "고리라"가 되니 이래저래 어렵구려.

몇 번을 가도 좋은 곳입니다.
제법 넒은 곳이라 걷기 운동도 되고
삭막한 듯하지만 정이가는 공원이랍니다.

땀을 흘리니 소래포구의 생선 음식이 꿀맛이었지요.

또 하나 별다른 말이 되네.
정신 차려야지 이름 잘못 지으면 생고생이야.

우리 큰집 백부께서는 아들을 기다리는데 딸이 태어났다고
재빠르게 태어난 계집이란 뜻으로 민숙(敏淑)이라 이름 짓고
둘째가 또 딸이라고 또 계집이냐란 뜻으로 재숙(再淑)이라 불렀으니
본인들은 얼마나 속이 상했겠는지 딱하다는 생각이 드네.

하긴 공원을 반도 못 걸었는데 만보가 넘었다고 하더군.

그냥 적당히 찍은 보도 사진이 무슨 작품이 되겠나.
늘 좋게 봐 주고 격려하는 이태영 마음이 고맙네.

삭막한 듯 하면서도 정이 가는 곳입니다.
바다에 가면 어선은 정겹고 갈매기들이 귀엽지요.

저도 현대식 구조물이 많이 있는 복잡한 공원보다는
자연을 아름답게 살린 한가한 곳을 더 좋아합니다.

소래포구는 바닷가라 어시장과 고깃배, 갈매들이 정겹고
저렴하고 다양한 생선, 젓갈 등 먹거리도 풍부해서 좋지요.

좀 멀긴 해도 전철만으로 갈 수 있는 이 곳을
인사회가 한번 다녀와도 좋을 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