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화백이 주고 간 가을 선물
2015.10.31 00:18
가을에 당진 고택의 안방 문고리를 잡고 열면서
그 문을 여닫었을 여인들의 삶을 더듬어
오화백 다운 여인의 이야기로 맥을 잇는 작품이 전시중입니다.
작품전시회 전날 찾아간 우리를 만나려고 뛰어 나오고 있는 친구 오계숙 화백
만나자 마자 아미예술관의 역사와 시설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내일이 전시관 오픈인데도 오화백의 작품은 하루 전에 설치가 완성되어 있었다.
다른 전시품들은 바쁘게 작가의 손을 기다리고 있다.
당진 시내 미술교사들이 작품을 할 수 있도록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교실 유리창을 통하여 본 아름다운 광경
한 곳에는 커피향이 물씬 풍기는 카페가 있다.
이름 모르는 식물과 기와장으로 이어진 돌계단 옆정리도 고풍스러웠다.
카페로 들어 선 오화백의 발걸음은 활발해졌다.
고택과는 전혀 다른 장식들이 벽돌 담과 조화를 이룬다.
창밖을 보란 듯이 눈을 끄는 것도 있었다.
실패를 할 수 있는 돌을 찾았다고 얼마나 좋아했을까...정말 곱다.
철사도, 눈만 달리보면 모두가 미술 소재
교실 바닥이 천장으로 올라갔다.
서로 등을 지고 앉아서...
오화백의 숙소, 창호지도 찢겨 있어 고양이를 발치에 두고 잔단다.
고택과 맨드라미가 어우러지고 뒷짐진 남동창도 어울린다.
마당엔 어려서 불던 꽈리가 잘 익어서
뱅뱅 돌려서 꽈리를 만들기도 했다.
분꽃 색이 노랗다. 그래서 미국집에 심으려고 씨를 받고 있다.
아침 산책길을 함께 걸었다.
빈 손으로 들어와서 얼마나 많은 생각을 접었다, 폈다 했을 꼬.
이태영씨 작품은 그림이 아니라 선택이다.
주말이면 사진작가들이 몰려든다는 당진의 그림같은 풍광
댓글 13
-
연흥숙
2015.10.31 00:18
-
이문구
2015.10.31 00:18
제목과 첫 해설이 시적(詩的)이네요.
폰으로 찍은 사진이 이처럼 선명하게 잘 나오다니...
사진 구도와 설명이 좋아서 찾아갔던
그날이 생생하게 다시 살아나고 있는 듯합니다. -
연흥숙
2015.10.31 00:18
그곳이 아름다워서 그렇지요.
저도 만들고 나서 기분이 좋았어요. -
이태영
2015.10.31 00:18
역시 연흥숙님의 작품은 바로 이런 스타일이죠
아~~ 좋네요
내 사진은 넣지 않기로 약속했는데.. -
연흥숙
2015.10.31 00:18
약속 아니 부탁하신 것 때문에 여쭙고 올린다고
미뤄두었다가 잊어버렸네요. 왜요. 예쁜각시
숨겨두고 혼자만 보시려구요.
옆으로 살짝인데 그날 드라이브 수고도 하시고
이문구씨 서둘러서 차한잔도 같이 못해서.
"있는데로 삽시다" ㅎㅎㅎ -
김동연
2015.10.31 00:18
흥숙아 아주 멋진 영상물이야.
당진의 미술관 가을 나들이를
아주 아름답게 표현했구나! 박수!!
배경음악이 가을하고 가까웠으면... -
연흥숙
2015.10.31 00:18
이건 내가 오계숙 부르는 상징음악이라서
이상하니 한번 바꿀까. -
강창효
2015.10.31 00:18
멋진 영상물, 아름다운 우정, 부러운 마음으로 보고 또 보고...
한숨 쉬면서 나갑니다... -
연흥숙
2015.10.31 00:18
왠 한숨을요.
우리 다시 한번 날 잡아서 가요. -
김영은
2015.10.31 00:18
아름다운 네 영상물을 보니
당진의 아미 미술관이 전부터 알고
있었던 것 같이 친숙하게 느껴진다.
너의 스토리가 있는 사진, 역시 좋다. -
연흥숙
2015.10.31 00:18
더 춥기 전에 오화백의 작품이
다른 이들과 어우러진 이곳을
인사회에서 한번 갔으면 해. -
김영종
2015.10.31 00:18
가 보아야지 하며 10 월을 보냈습니다만
올린 사진을 보니 꼭 가야지 한답니다
우리 동문 작품이 넓은 공간을 만나사 훨훨
마음껏 나르는듯이 보입니다
지난번 인사동의 오 화백 전시를 보고는
너무 좁은 공간에 마음이 답답 .....
그전 첫번 대한 전시회에서도 공간을 많이 사용치 못하고
절제된듯함을 느꼇는데.....
상설 전시 하는듯 하니 꼭 찾아기야지 한답니다
저세히 설명 곁들여 보여 주어서 감사 합니다 -
연흥숙
2015.10.31 00:18
꼭 가보세요.
운치있고 주인장이 사회공헌하는 마음이
보여서 뿌듯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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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해 진작에 만들어 놓았는데 이리 늦게 올렸어.
전시회 장소에 다시 한번 가보려고 해.
혹시 부탁할 것 있으면 여기로 적어 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