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상곡 모음이군요.
김이 나는 따뜻한 차 한 잔 놓고
감상 잘 하겠습니다.

이 곡들을 들으며 문득 지금 나의 이 기분을 아마존강의 순수한 사람들도 느낄 수 있을까? 생각에 잠겨본다.
아니, 멀리 가지도 말고 60년 전의 전주 촌놈이 '전주여고' 강당에서 울려오던 피아노 곡들, 그 중에는 이런
곡들도 있었을 것인데, 피아노 치기를 연습하던 누나가 손을 비비던 모습에 그냥 눈물이 글썽하였던 나를 돌이켜본다.
음악감상에는 이런 것도 들어가는가 자문하면서, 아마존강의 사람들은 그냥 어리둥절하며 새와 물고기들이 도망가고,
귀신을 불러오는 소리라고 두려워 할 것 같다. 오히려 아인슈타인의 중력파가 지나간다고 삼바 춤을 추며.
다 재범이가 애써 나를 가르치는 문화교육의 영향일 것이라고 자답하며 재범이에게 고맙게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