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re] 유럽 횡단 자전거 여행
2016.05.13 18:52
말이 나온 김에 5월 25일에 떠나는 제 자전거 여행의 소개 말을 드리겠습니다.
위 지도에 표시된 것 같이 유럽 대륙을 횡단하는 여행입니다. 프랑스 대서양 해안에 있는 조그만 어촌에서 시작해서 루마니아 흑해 해안에 있는 Constanta라는 도시에 이르러서 흑해 해안을 따라서 남하해서 터키의 이스탄불까지 가는 여정입니다. 길이는 약 4,500km인데 대부분 EuroVelo 6라 불리는 자전거 도로를 따라서 갑니다.
EuroVelo 6 자전거 길은 유럽에서 제일 잘 정비된 자전거 도로 중의 하나인데 대부분 강을 따라서 나있는 자전거 도로입니다. 프랑스에서는 르와르 강, 스위스에서는 라인강, 그리고 다뉴브 강이 (도나우 강) 독일, 오스트리아, 슬로바키아, 헝가리, 크로에시아, 세르비아, 루마니아, 불가리아를 지나갑니다. 강가를 지나가는 자전거 도로이기 때문에 대부분 평지입니다. 저같은 노인에게 딱 맞는 자전거 도로이죠. 지난 2년 동안 유럽 여행을 하면서 르와르, 라인, 다뉴브 강들을 지나는 EuroVelo 6 자전거 길의 일부를 벌써 달려봐서 전혀 생소한 자전거 도로는 아닙니다.
하루에 50km 정도 달릴 생각인데 한 시간에 10km 씩 5시간 정도 달리는 것입니다. 자전거를 타는 사람이 들으면 "애게, 그렇게 조금씩 달려!" 하는 거리입니다. 저도 한강과 낙동강 자전거 길을 달리고 대구까지 갔을 때 하루에 100km 이상을 달린 적도 여러 번 있었습니다. 그러나 무리 할 필요 없죠. 하루에 50km 달리는 것은 제가 지난 몇 년 동안 일본, 뉴질랜드, 호주, 유럽 등에서 자전거를 달려보고 제 체력에 제일 적당하고 여유있게 관광을 즐기면서 할 수 있는 자전거 여행의 속도라는 결론을 얻었습니다.
하루에 50km 씩 달리면 100일 이면 4,500km를 달릴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150일까지 (5개월) 잡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한 장거리 자전거 여행은 영국에서 한 800km와 일본에서 한 1,300km가 제일 많이 한 것이죠. 이번 여행은 그보다 훨씬 긴 4,500km니 더 신중히 하기 위해서 더 많은 시간을 소비할 생각입니다.
이번에 타고 가는 자전거도 지난 2년 동안 유럽에서 탔던 영국제 접이식 자전거 Brompton입니다. 짐도 보시다 싶이 지난 2년 동안 한 여행과 별 차이가 없습니다.
이번에 다른 것이 있다면 이번에는 캠핑을 할 생각으로 텐트와 침낭을 가지고 갑니다. 매일 할 수는 없고 평균 이틀에 한 번씩 할 계획으로 있습니다. 프랑스, 스위스, 독일, 오스트리아, 슬로바키아, 헝가리에는 자전거 도로 주변에 캠핑 시설이 잘 되어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나머지 나라에서는 가봐야 알겠습니다.
이번 자전거 여행은 100% 자전거만 탈 생각입니다 만 그렇게 안 될 수도 있고 하다가 문제가 생기면 중간에서 끝낼 수도 있겠습니다. 꼭 자전거만 타야하고, 꼭 4,500km를 다 달려야 한다는 생각은 없습니다.
10월 말 테마여행 전에 귀국할 계획입니다. 이것으로 제 유럽 대률 횡단 자전거 여행 설명을 마치겠습니다. |
댓글 10
-
이태영
2016.05.13 18:52
-
박일선
2016.05.13 18:52
고맙네.
당연히 올려야지. -
김동연
2016.05.13 18:52
대단하십니다.
노년층의 롤 모델 역할을 잘 해주시네요.
따라할 수는 없지만 계획만 읽어도 자극이 됩니다.
자꾸 줄어드는 힘을 붙잡아 봐야겠습니다. -
박일선
2016.05.13 18:52
감사합니다. 롤 모델은 무슨 ...
아직 힘이 남아있고
호기심은 아직도 왕성하니 시도하는 것이죠.
시도해서 안 되면 할 수 없는 것이고 되면 좋고,
시도해서 잃을 거 없죠. -
이광용
2016.05.13 18:52
4500 km 면 미국 국토의 제일 넓은 폭의 길이 와 같은
거리로 알고 있는데 걱정 되네. 일선이는 소년 같다고
overpraise 한 것이 걱정된다는 말이야. 나이는 못 속여!
나도 마음은 10 대 이지만 운동신경은 마음을 못 따르더라구.
형님 말 명심하고 조심해서 아무쪼록 잘 다녀오라구.
4500km를 악착 같이 자전거로 완주하려 하지 말고
지치면 간혹 hitchhike도 하고, 아니면 자전거 데리고
기차를 타도 좋을거야. 홧팅! 아자 아자! -
박일선
2016.05.13 18:52
형님 말씀 꼭 명심하고 무리 안하고 다녀오겠습니다!
광용이 형이 응원해주니 든든한 마음.
댕큐! -
이우숙
2016.05.13 18:52
무사히 잘 다녀오시길
기원 합니다.... -
박일선
2016.05.13 18:52
감사합니다. -
연흥숙
2016.05.13 18:52
이번 인사회에 가서 "잘 다녀오시라고" 응원하고 싶었는데
갑자기 손님이 오신다고 해서 집을 지켜야 하게 되어 섭섭합니다.
긴 여행을 마치는 날을 우리 11회 테마여행에 초첨을 두신다니
그때 뵙도록 하지요. 건강하게 즐기면서 찬찬히 다녀오십시요. -
박일선
2016.05.13 18:52
이곳에서 응원해도 됩니다.
여행 중에도 인사회 여러 분들과 함께 할 것입니다.
번호 | 제목 | 이름 | 날짜 | 조회 수 |
---|---|---|---|---|
12531 | 반달 [1] | 오세윤 | 2016.05.17 | 138 |
12530 | ' 할아버지의 착각 ㅡ | 하기용 | 2016.05.17 | 97 |
12529 |
칠레 여행기, Puerto Rio Tranquilo
[3] ![]() | 박일선 | 2016.05.17 | 79 |
12528 | 서호 꽃뫼공원 산책 [8] | 이문구 | 2016.05.16 | 159 |
12527 | 비가 온 후 새벽 산책에서... [7] | 이태영 | 2016.05.16 | 149 |
12526 | 마음을 편하게 하는 피아노 소품집 [2] | 심재범 | 2016.05.16 | 119 |
12525 |
칠레 여행기, Cochrane
[5] ![]() | 박일선 | 2016.05.16 | 87 |
12524 | 일기(2016.5.15) [6] | 박문태 | 2016.05.15 | 151 |
12523 | 선사회 출사 만리포 (158회) [4] | 정지우 | 2016.05.15 | 149 |
12522 | Museum San [10] | 강창효 | 2016.05.15 | 120 |
12521 | ' 황당한 여자 ㅡ | 하기용 | 2016.05.15 | 82 |
12520 |
칠레 여행기, 차 안 다니는 마을 Caleta Tortel
[7] ![]() | 박일선 | 2016.05.15 | 121 |
12519 | 2016. 5월 둘 째 주 번개팅 [4] | 강창효 | 2016.05.14 | 162 |
12518 | 일기(2016. 5.14) [1] | 박문태 | 2016.05.14 | 125 |
12517 | 광교공원(光敎公園) 산책 [8] | 이문구 | 2016.05.14 | 122 |
12516 |
칠레 여행기, Cochrane
[2] ![]() | 박일선 | 2016.05.14 | 61 |
12515 | SOL BEACH Hotel & Resort [13] | 강창효 | 2016.05.14 | 133 |
12514 | ' 황당한 부부 ㅡ [1] | 하기용 | 2016.05.13 | 112 |
12513 | 나, 박일선 5월 25일 유럽으로 떠납니다. 5월 18일 인사회에서 만나요! [8] | 이태영 | 2016.05.13 | 168 |
» | [re] 유럽 횡단 자전거 여행 [10] | 박일선 | 2016.05.13 | 155 |
12511 |
칠레 여행기, Puerto Rio Tranquilo
[7] ![]() | 박일선 | 2016.05.13 | 60 |
12510 | 일기(2016. 5.12) [3] | 박문태 | 2016.05.13 | 147 |
12509 | 금산군 추부면 요광리의 하늘 물빛 정원 [4] | 심재범 | 2016.05.12 | 450 |
12508 | ' 썰렁 개그 (2) ㅡ | 하기용 | 2016.05.12 | 121 |
12507 |
칠레 여행기, 칠레 최고의 빙하 Laguna San Rafael 빙하
[7] ![]() | 박일선 | 2016.05.12 | 83 |
EuroVelo 6 자전거 길 4,500km의 긴 여정,
이스탄블까지 무사히 마치고 돌아 오기를 기원하네
여행중에 우리 홈페이지에는 계속 여행기를 올려주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