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천히 걸으면서도 폭염 때문에 힘이 들었습니다.
괜히 나왔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으니까요.

별것 아닌 감기 때문에 비실거리며 한동안 애를 쓰다가
봉원사에 다녀온 후 거의 한 달만의 개인 외출이었습니다.
감기를 벗어난 기분은 훨훨 날 것 같으니 그나마 다행이지요.

이촌역 2번 출구 옆으로 국립중앙박물관
정문 안쪽으로 나오는 입구가 따로 있더군.

국립중앙박물관과 한글박물관, 용산가족공원이
마치 한 울타리 안에 있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가까이 연결되어 있어서 둘러보기가 편하더라구.

감기 정도에 부끄럽게도 인사회에서 내가 너무 티를 낸 모양이네.
그래도 두 주간 정도 지난 이제야 겨우 정신 좀 차린 듯해.
입맛도 돌아온 것 같아서 슬슬 나들이 산책 좀 할까 궁리 중이야.

이 날은 너무 더워서 국립박물관으로 들어가 입구에 퍼지고 앉아서
에어컨 바람만 쏘이며 대형 TV 화면만 몇 컷 찍고 나와 박물관 뒷쪽으로
연결된 용산가족공원으로 들어섰는데 공원은 제대로 둘러볼 엄두도 못내고
한 길로만 지나왔는데 별건 안 보이고 손 조형물이 좀 특이하더라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