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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하는 부고인
  
함께하는 부고인
  

엊그제(8.2 () 동창들을 만났다. 한 보름 전에 그를 만나고 싶다고 요청했는데 기억하였다가 만나게 된 자리였다. 내가 그와 무슨 특별한 관계를 갖고 있는지 오해를 받을까봐 그의 이름을 밝히지 못 하는 점, 양해해주기 바란다. 다만 그에게는 믿음이 가기 때문에 이 자리를 빌어 다음 내용에 공감하자는 것이다. 그가 나의 이야기를 듣기도 전에 한 말은 나를 잠에서 깨게 한 것과 같았다. ‘여러 가지 일을 너무 정치적으로 끌어들인다.’ 그의 이 말에는 과격한 억양이나 단어들은 없었다. 그러나 나에게는 , 그렇지.’가 속으로 울렸다.

정치꾼들! 노름꾼은 무슨 건수(件數)만 생기면 노름판으로 끌어들인다. 낚시꾼은 시간만 나면 시궁창에라도 낚시를 던진다. 물고기가 없어도 말이다. 중국의 어느 관광지에는 짐꾼들이 관광객의 손에 들고 가는 작은 배낭까지 들어주겠다고 덤벼든다. 왜정시대 인력거꾼은 번드르르한 옷 차림세만 보면 옆에 세우고 타라고 손짓했다. 해방되고 선거제도가 들어오자 정상모리배(政商謀利輩)들이 정치꾼이 되어 80이 넘은 노인들에게 흰 고무신 한 켤레를 안겨주고 손가락으로 한 표를 가르쳐주었다. 그러고서 부정선거라고 지적하면 나는 손가락만 세웠지 한 표를 부탁한 일이 없어요! 했다.

그가 정치적으로 끌어들인다.’는 지적을 했을 때, 그동안 정치=거짓말=노름꾼으로 지나쳤던 나에게 , 너도 늙었다고만 할 게 아니라 모든 나랏일을 정치거리로 만드는 저들에게 혼내주는 소리 좀 하라!’로 들렸다. 백번 맞는 말이다. 홍상수의 불륜도 정치판으로 끌어들이고, 부산의 교통사고도 정치판으로 끌어들이고, 한강의 채식주의자도 정치판으로 끌어들여 국회의원 표심잡기를 해야 한다. 특히 최경환, 정종섭, 주호영(실세 친박), 일목요연하게 보는 박지원 등은 성주로 유권자 자격도 없는 신은미도 불러오고, 정청래도 불러와 성주 군청 앞에서 춤을 추면서 다음 대통령선거에 한 표를 찍어달라고 부탁해야 한다. 이런 짓을 하면, 우리 70대 후반의 노인들이 열일 재치고 투표장에 나가 이런 정신 나간 정치꾼들을 국회의원으로 뽑아서야 되겠느냐고 혼을 내줄 것이니까 이제부터는 알아서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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