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발 무릎을 다쳐 잘 걷지 못하는 나를 위해
둘레길 코스를 포기하고 첫 개울에서 왼쪽으로 내려 오다
큰 길 옆에 작은 개울, 연못과 인공 폭포가 있는 앞에 정자가 있어
거기서 간식을 나누고 바로 식당으로 갔다네.

산행을 망친 친구들에게 매우 미안하고 도와준 친구들이 고맙기 그지없다오.

내 걱정해 줘서 고마워.
자전거에서 넘어지면 대형 사고 나기 쉬운데
뛰어난 순발력으로 그나마 잘 대응해 다행일세.

큰일 날뻔 했군. 더 조심하게.
나도 이번 여행하다 자전거와 함께 넘어져서 무릅이 벗겨졌다네.
매일 샤워 후에 알콜로 딱고 반창고를 발랐지.
상처가 아무는데 10일 정도 걸린 것 같아.

앞으로 넘어져 왼쪽 무릎을 심하게 다쳤는데 토요일 오후라
동네 병원이 문들 닫아 치료도 받지 못해 내일이나 병원에 가려고 해.

다행히 무릎 뼈가 깨지거나 부러진 것은 아니고 근육만 다친 듯해서 많이 부었어도
가만히 있으면 참을 수 있는 통증이라 응급실에 가지 않고 겨우 견디고 있어.

이리저리 뛰며 파스, 압박붕대 등으로 도와 준 박희서, 백승재, 김재정 등
모든 친구들이 너무도 고맙고 한편으로는 무척 미안한 마음이야.

겨우 몇 장만 찍은 부끄러운 사진 몇 컷을 기록으로 남겼어.

우리 세대에게 주어진 가장 조심해야 할 문제가
넘어져 다치는 사고란 생각이니 모두들 조심해서
남은 여생 건강관리 잘 합시다 그려.
지금 폰으로 답글을 쓰느라 끙끙거린다오.

친구들의 따뜻한 우정으로 힘든 고비를 잘 넘겼답니다.
내 서두르는 버릇 때문에 다칠까 늘 염려해 주시는 영은님,
다시는 이런 부끄러운 모습 보이지 않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