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 함께하는 부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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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2016. 9.8) 꼭 논문을 쓰는 것 같음
2016.09.08 00:52
삶에 의미부여하기(4)
의미부여에서 급하게 방향 전환을 하여 ‘미련(未練)’을 화두(話頭)로 올린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한 번 어떤 인연(因緣)이 맺어지면, 한자 練과 緣을 구별하고, 그 인연을 단 칼로 자를 수 없다. 정(情)이 무엇인지 잘 몰라도 그 놈의 정이 남아있어서 그렇다고 치고, 이 연(緣)을 떨쳐내지 못해 거기에 생각이 머물러 있을 때, 우리는 이것을 미련 때문이라고 한다. 출가(出家)할 때, 모든 연(緣)을 끊는다고 하는데 다른 말로 바꾸면 미련을 두지 않는다는 것이다. 정을 두지 않는다는 것이다. 정을 두는, 의미를 부여했던 모두를 마음 속 어디에도 남겨놓지 않고 버려버리는 것이다. 그래서 수행(修行)스님이 가족사진을 갖고 다니면 미련을 떨쳐버리지 않은 것으로 보는 것이다. 죽비를 맞을만한 짓은 첫사랑 애인의 사진을 갖고 있다면 바로 환속해야 하는 것이다. 좀 거창한 말로, ‘현실 없는 꿈은 공허하지만, 꿈 없는 현실은 무의미(無意味)하다(김기봉의 칼럼, 사극(史劇)의 역사 왜곡에 대한 변론)’에서처럼 꿈을 꾸는 정신작용이 의미부여하는 일이다. 사극처럼 ‘지나간 미래’로 의미를 부여하는 일은 흔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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