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 함께하는 부고인

ㆍ 함께하는 부고인
마지막 정원
2016.11.16 12:53

16년동안 살던 집을 떠나기로 결정하고나서
바라보는 정원이 새삼스럽게 귀하게 보입니다. 그동안 무심히 지나치고 거들떠 보지 않던
나무나 풀들도 다 예뻐보이네요. 요즘 집 앞뜰 뒷뜰 밭 구석구석을 돌아 다니면서
마지막 인사로 사진을 찍고 있습니다. 늦 가을인데도 백일홍이 풀속에서 한 송이씩
나타나기도 하네요. 이웃에서 바람에 날아 온 씨앗으로 싹을 틔어 이제야 핀 것 같습니다.
오늘 인사회에 참석하여 박일선님의 OSM강의를 들은 후 자투리 시간에
그동안 찍어두었던 사진에서 먼저 눈에 띄는 것만
몇 장 올려보았습니다. 공부 열심히 하는 척 하려구요.ㅎ.ㅎ.
댓글 20
-
심재범
2016.11.16 12:53
-
김동연
2016.11.16 12:53
정이 든 저는 많이 섭섭합니다.
그동안 마음 다스리느라고 애 좀 썼습니다.
그래도 서울 생활에 흥미를 갖기로하고 힘내고 있어요. -
김영송
2016.11.16 12:53
나는 오늘 참석치 못했습니다만,
보통 1시 10분 전에는 컴 전원을 끄며 정리할 시간입니다.
꽃으로는 마지막 정원이겠지만 동연씨 정원은 꺼리가 무궁무진히시지요!!! -
김동연
2016.11.16 12:53
열심히 강의듣고 열이 난 김에 준비해간 사진들로
후딱 만들어 올렸습니다. 컴퓨터를 만난김에 해치워야 한다는 마음으로...
담장에 이끼 낀 돌까지도 새롭게 보여서 유심히 보게됩니다, 요즘은. -
오세윤
2016.11.16 12:53
'마지막 정원'이라니요.
영혼이 편히 쉬고 꽃 피우고
날마다 아름다운 날로 살수 있었던 정원인데... -
김동연
2016.11.16 12:53
고마운 추억을 만들어 준 정원에 깊은 감사의 마음을 안고
떠나기로 맘 먹었습니다. 사람의 마음은 이렇게 변하나봐요. -
이태영
2016.11.16 12:53
그동안 많은 영상의 주인공이었던 정원의 꽃들을 뒤로하고 올라오시네요
인사회 제주 여행 때 봤던 정원의 분위기가 눈에 선합니다. -
김동연
2016.11.16 12:53
그리 아름답지는 않지만 제게는 이야기가 많은 정원(밭)이지요.
감사한 마음가지고 떠나려고 합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친구들이 잠시 다녀갔다는 것도
큰 추억이네요. -
이초영
2016.11.16 12:53
동연아. 떠날때라고 여겨지면 주저말고, 앞뒤 생각하지 말고
결정을 내리는것이 현명한것 같아.
심지가 깊은 너, 오랜기간 생각하고 내린 결정일꺼야.
네가 가꾼 정원을 11 site에서만 보고 직접 방문하지 못한것이 아쉬어.
16년이면 긴 세월이지. 그동안 아무 사고없이 건강하게,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면서
"My Jeju Life"를 즐겨온 너, 이제부터 서울에서 더 바쁘게, 여유롭게 즐기리라 믿어. -
김동연
2016.11.16 12:53
초영아 고마워! 너의 용단이 나한테 큰 영향을 주었어.
서울이 그립지만 참고 살 생각이었는데
마침 딸들이 권유해서 얼른 받아들였어. 이때다 하고..ㅎ.ㅎ.
멀리서 내 제주생활에 항상 박수쳐 줘서 고마웠어.
너도 한 번 다녀갔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
박일선
2016.11.16 12:53
"마지막 정원"이란 표현은 처음 듣습니다.
옛날 프랑스어를 공부할 때 감명 깊게 읽었던
Alphose Daudet의 "마지막 수업"같이 들립니다. -
김동연
2016.11.16 12:53
글자그대로 마지막 보는 정원이라는
뜻으로 썼습니다.
"마지막" 이라는 말이 요즘은 더 무겁게 느껴집니다. -
민완기
2016.11.16 12:53
꽃과 녹색의 마술사 김여사님의 노고로 지난 15년간 행복했었읍니다.
감사합니다.
노인을 유혹하는것은 바다도있지만 꽃은 노인들의 미에대한 욕망을 통해
미궁으로 빠져들수도있게 한다니 적기에 거리를 두기로 결심하신것은
김여사님의 슬기와 용기였다고 봅니다. 감사. -
김동연
2016.11.16 12:53
민완기님 반갑습니다.
그동안 자주 칭찬의 글 올려주셔서 힘을 얻었습니다.
좋아하셨던 흰모란을 제주 친구에게 옮겨주고 떠나는데
크게 앓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격려의 말씀 감사합니다. -
이광용
2016.11.16 12:53
The Last Garden might be changed into The Secret Garden
after you leave it behind. -
김동연
2016.11.16 12:53
글자 그대로 마지막 정원이 될 것 같습니다.
내가 떠난 후에는 정원이나 집이 존재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슬프게도...
소위 말하는 개발에 밀려서요. -
이문구
2016.11.16 12:53
석란 동문님만큼은 못하겠지만 저도 덩달아 서운한 마음이 듭니다.
제주의 추억을 아름답게 간직하시고 서울과 수도권에서 적응해 보세요
아마도 새로운 환경에서 놀라운 세계를 열어가실 분이란 확신이 든답니다. -
김동연
2016.11.16 12:53
감사합니다.
새로운 환경에 어렵겠지만 적응해 보아야지요.
많이 도와 주세요. 좋은 공원도 소개해 주시구요.
아무래도 촌사람이라 어리둥절합니다. -
엄창섭
2016.11.16 12:53
제주정원대신에 서울의 여러명소 들을보게 되기를 기대합니다.
Make new friend and keep the old. -
김동연
2016.11.16 12:53
감사합니다.
친구들과 새로운 기분으로 만나 즐겁고 유익한
시간을 보낼 꿈을 꾸고 있습니다.
번호 | 제목 | 이름 | 날짜 | 조회 수 |
---|---|---|---|---|
13132 | 한병구 선생님 서거 소식 [8] | 신정재 | 2016.11.23 | 216 |
13131 | ' 유머 여행 (21) ㅡ [1] | 하기용 | 2016.11.23 | 54 |
13130 |
남미 여행기 - 브라질 Sao Joao del Rey
[2] ![]() | 박일선 | 2016.11.22 | 55 |
13129 | 뚝섬 한강공원 산책 [8] | 이문구 | 2016.11.22 | 128 |
13128 | 우리나라 建 築 物 國 寶 [8] | 김영송 | 2016.11.22 | 111 |
13127 | 우리가곡 오케스트라 연주 13곡 [2] | 심재범 | 2016.11.22 | 79 |
13126 | ' 유머 여행 (20) ㅡ [1] | 하기용 | 2016.11.22 | 54 |
13125 |
남미 여행기 - 브라질 Rio de Janeiro
[6] ![]() | 박일선 | 2016.11.22 | 84 |
13124 |
♡산책길에서(15)
[8] ![]() | 홍승표 | 2016.11.22 | 78 |
13123 | 노들강변 산책 [4] | 이문구 | 2016.11.21 | 127 |
13122 |
덕수궁 산책
[6] ![]() | 엄창섭 | 2016.11.21 | 132 |
13121 | ◈ 모아모아(2016.11.04. 162차 정기 출사, 월정사 외) ◈ [5] | 이정란 | 2016.11.21 | 150 |
13120 | '유머 여행 (19) ㅡ [1] | 하기용 | 2016.11.21 | 71 |
13119 |
남미 여행기 - 브라질 Rio de Janeiro
[2] ![]() | 박일선 | 2016.11.21 | 51 |
13118 | 화가의 그림 그리는 모습 | 김영송 | 2016.11.20 | 119 |
13117 |
남미 여행기 - 브라질 Rio de Janeiro
[2] ![]() | 박일선 | 2016.11.20 | 66 |
13116 |
남미 여행기 - 브라질 Sao Poulo
[4] ![]() | 박일선 | 2016.11.19 | 96 |
13115 | ' 유머 여행 (18) ㅡ | 하기용 | 2016.11.17 | 80 |
13114 | 그리운 가곡 모음 | 심재범 | 2016.11.17 | 93 |
13113 | [긴급분석] 트럼프정책 정리 요약 [1] | 김영송 | 2016.11.17 | 108 |
13112 |
남미 여행기 - 브라질 Curitiba
[2] ![]() | 박일선 | 2016.11.17 | 95 |
13111 | 11월 두번째 인사회, 박일선 동문의 열강 [5] | 이태영 | 2016.11.16 | 158 |
» |
마지막 정원
[20] ![]() | 김동연 | 2016.11.16 | 199 |
13109 | 옥에 새겨진 미인상 [8] | 김영송 | 2016.11.16 | 110 |
13108 | OSM 지도, iframe으로 부고 홈페이지에 내 블로그 글 옮기기 [4] | 박일선 | 2016.11.16 | 392 |
마지막이라니 섭섭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