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 함께하는 부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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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병구 선생님 서거 소식
2016.11.23 11:12
모르는 전화번호를 받을 때는 받기가 찜찜할 때가 있다. 머뭇 거리다가 받아보니 모르는 여자 목소리다.
“누구세요?”
“한병구 선생님 돌아가셨어요!”
“사모님이세요. 언제요?”
“어제요(11월20일)”
“좀 더 사실 수 있으셨는데... 금년 연세가 어떻게 되셨죠?”
“86이요. 오래 병상에 누워 계셔서 통증으로 고생 많이 하셨어요. 본인에게는 돌아가시는 것이 축복일 정도로 심하게 고생하셨습니다. 제자들도 돌아가시는 데 비하면 오래 사셨다고 위안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선생님 돌아가셨어도 동창회보는 계속 보내 주실 거죠?”
“물론이죠. 제자들의 소식 크게 읽어드리세요. 거기서도 들으실 수 있게요!”
한병구 선생님 사모님과의 통화이다.
특히 11회 제자들을 좋아하셨던 선생님의 명복을 빕니다.
신정재
댓글 8
-
이문구
2016.11.23 11:12
-
김동연
2016.11.23 11:12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하기용
2016.11.23 11:12
* 10여년 전에 < 한 병 구 > 선생님께서,
우리 11회 "인사회" 에 2번 참석하시어
재미 있는 얘기를 했던 기억이 납니다 ...... ( 편히 쉬십시오 ! ) -
이광용
2016.11.23 11:12
농구반 담당 선생님이셨지? 청담도 그 때 농구반이었지?
난 고 3 때 담임이셨어. 졸업식 날 저녁에 교복 입고 다방이라는
곳을 처음 들어 가 보았네. 한 병구 선생님과 함께. 을지로 6 가
근처 다방이었던거로 기억 하는데, 선생님 단골이었나봐.
레지들 앞에서 폼 잡으시더라구. 그러시던 선생님 모습이...
May God bless him ! -
박문태
2016.11.23 11:12
나는 이과반이 아니어서 직접 배울 기회도 없었지만 깔끔, 깨끗한 인상과
함께 요즘 같은 어수선한 '순실' 사태에 법과 원칙에 따라 살아가야 할 우리에게
가장 큰 모범을 보여주셨던 선생님이셨다. 즉, 학칙에 농단(?)을 부렸던,
조폭도 못 되었던 그에게 슬리퍼를 벗어 따귀를 때리며 훈계를 하셨던 선생님은
한병구 선생님 밖에 없으셨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어서 하는 말이다.
선생님 살아생전에 고마움을 표하지 못한 아쉬움이 더 크게 남는다. -
김영은
2016.11.23 11:12
삼가 선생님의 명복을 먼 곳에서 빕니다. -
권오경
2016.11.23 11:12
아~한병구 선생님. 영원한 안식 누리시옵소서!!
**
문득~2007년으로 돌아갑니다.
어느주일날, 아틀란타의 "한인 순교자 성당" 에서 미사 후 집에 가려는데
만남의 방(점심식사와 차 마시는 곳)에서 식사하시던 중이신 어느 분..
'아, 수학선생님이 틀림없으셔. 얘 엄마 인사드려야겠어'. 놀라움과 반가움에...망설이다 훽~다가갔다.
"저~사대부고 수학 한병구선생님 아니신가요?" 얼떨결에~? 말을 붙인 저를 물끄럼히 쳐다보시더니 "아 네 맞아요".
'저는 사대부고11회 권오경이라는학생입니다". 인사만 드리고는 딱히 할 말이 없어 돌아서 나오다가..
'아냐 이대로 그냥가면 안되지. 언제 뵐지모르니깐' 용기있게 다시 되돌아가 주소. 전화와
다음 주일날 다시 만나뵙기로 약속(식사와 영화)받았지요.
다음 주
식당에서 식사후에 극장엘 가려고 일어서는데, 갑자기 '아니 영화는 무슨..' 하시며 사양하셨어요.
'선생님, 학생때 가끔 들려주신 선생님의 영화이야기를 얼마나 좋아했는데요. 저희들은요.
이젠 제자가 보여드리고 싶어요. 제목을 정해주셔요'.
조용~히 사모님께서 빽을 여시더니 '아들이 이걸 적어주었어요'. 선생님내외분과 저와딸 넷이서 관람.
"본 얼티에이텀. The Borne Ultimatum" 멧데이먼주연. 많이 즐거워하시던 모습. 맛있는 껌을 저희에게도 주시면서...
아 선생님께서 가셨습니다. 눈에 선합니다.
사모님, 어찌 위로를 드려야할지요~!
기억 못하실 어떤 제자 올림. -
김승자
2016.11.23 11:12
정신없이 지내느라고 이방에 오랜만에 들어와서
오늘에야 한병구선생님께서 돌아가셨다는 비보를 보았습니다.
그리 먼 곳도 아닌 곳에 계셨던것 같아 언젠가 찾아 뵈려고 했는데
그만 영면하시다니요!
세월이 기다려 주지 않는 때에 우리가 밀려가고 있음으로 절감하면서
한병구선생님을 추모합니다.
아픔없는 곳에서 편히 영면하시기 빌며
다정하게 맞아 주시던 사모님과 가족들에게 삼가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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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입학 50주년 기념 미주 여행에서 사모님 함께
동행하시며 노래도 부르고 춤도 추며 즐겁게 어울렸던
경겨운 추억이 생생한데 세상을 떠나셨다니 매우 애석합니다.
선생님, 고통과 슬픔이 없는 하늘에서 편안히 쉬세요.
상세하게 소식을 전해준 신정재 편집위원장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