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기(2017.1.28) 할 일 없는 사람이 이런 트집을 잡는다
2017.01.28 20:47
우선 이해가 잘 되게 추상적이고 막연한 이야기는 피하는 것이 좋아 실명을 밝힌다. 중앙일보 1월 26일자의 서소문 포럼(칼럼)에
김기현(서울대 교수, 철학과)의 '사법부를 내버려두라'는 글의 첫 문장부터 트집이 잡혔다. 칼럼을 꼼꼼히 읽어보면 수긍이 가는 것도 있으나 "철학'을 전공한 교수로서 무리한 논리적 비약을 하여 혼란을 겪은 것이 몇 군데 더 있으나 생략한다.
첫 문장의 '불법적 국정농단이 알려지며 촛불이 광장을 환하게 밝혔다.'에서 덜컥 걸렸다. '불법적' 국정농단이 있으면 '합법적'
국정농단도 있겠느냐는 트집이다. 이 문장은 '불법적인 국정농단으로...'로 고쳐 써야 맞다. 그래야 태극기 시위의 본래의 뜻을 살릴 수 있다. 국정농단은 그 자체가 불법이다. 일부 순진한 사람은 '뭐 그럴 수도 있지 않겠느냐!'로 우겨대는 억양과 표정으로 막무가내 행태를 보이며 윽박 지르는 저들의 억지에 숨을 멈추게 된다. 바로 최경환 의원이 주례를 서주었던, 전에 자기 사무실에서 일을 시켰던 사람을 국가기관에 강압적으로 취직을 시키고, '뭐 그 정도는 해줄 수 있지 않느냐?'는 태도와 비슷한 막무가내 행동이다.
서두의 '이해'를 잘 되게 하는 하나의 방편으로 구체적인 실명을 밝혔는데, 우리의 일상적인 사과(謝過)에도 사과할 대상을 어느 정도 구체적으로 밝혀야 당사자는 바로 나를 두고 하는 사과구나라고 그 사과를 받아들일지 말지를 판단할 수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막연하게 '국민 여러 분께'하는 사과와 표창원이 '국민 여러 분께'하는 사과는 막연함에서 똑같아서 적어도 나는 받아들이지 않는다. 항상 오만했던 사람이 '그동안 나로 인해 속이 상했던 사람들에게 진정으로 사과한다'고 막연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떠올리면 누가 당했었나?의 의문만 하나 더 생기기 마련이다. 이런 사과는 하지 않느니만 못하다.
댓글 2
번호 | 제목 | 이름 | 날짜 | 조회 수 |
---|---|---|---|---|
13332 |
남미 여행기 - 베네수엘라 Santa Fe
[7] ![]() | 박일선 | 2017.02.01 | 116 |
13331 |
남미 여행기 - 브라질 Boa Vista
[4] ![]() | 박일선 | 2017.01.31 | 86 |
13330 | 하기용씨가 남기고 간 글 중에서 [1] | 연흥숙 | 2017.01.30 | 230 |
13329 |
남미 여행기 - 브라질 Amazon 강
[4] ![]() | 박일선 | 2017.01.30 | 80 |
13328 | 이꽃 처음 보시지요? [2] | 김동연 | 2017.01.29 | 155 |
13327 | 간송과 백남준의 만남 - 문화로 세상을 바꾸다. [4] | 이태영 | 2017.01.29 | 150 |
13326 |
남미 여행기 - 브라질 Amazon 강
[6] ![]() | 박일선 | 2017.01.29 | 96 |
13325 | 아름다운 우리들 2015 [6] | 연흥숙 | 2017.01.29 | 175 |
» | 일기(2017.1.28) 할 일 없는 사람이 이런 트집을 잡는다 [2] | 박문태 | 2017.01.28 | 128 |
13323 |
남미 여행기 - 브라질 Macapa
[1] ![]() | 박일선 | 2017.01.28 | 85 |
13322 |
600년 만에 고향에 돌아오다
[6] ![]() | 오계숙 | 2017.01.27 | 151 |
13321 |
남미 여행기 - 프랑스령 기아나에서 브라질로 가는 길
[6] ![]() | 박일선 | 2017.01.27 | 91 |
13320 | 아! 옛날이여~(2)[2006.02.17 --- 덕유산] [10] | 홍승표 | 2017.01.26 | 117 |
13319 | 2월 첫 인사회는 2월 1일입니다. [6] | 이태영 | 2017.01.26 | 163 |
13318 | 모차르트 교향곡 14번 [1] | 심재범 | 2017.01.26 | 84 |
13317 |
남미 여행기 - 프랑스령 Guiana Devil's Island
[3] ![]() | 박일선 | 2017.01.26 | 69 |
13316 |
남미 여행기 - 프랑스령 Guiana 수도 Cayenne
[4] ![]() | 박일선 | 2017.01.25 | 92 |
13315 |
남미 여행기 - 프랑스령 Guiana 가는 길
[9] ![]() | 박일선 | 2017.01.24 | 75 |
13314 | 소금은 최고의 고혈압 치료제이다 [5] | 심재범 | 2017.01.24 | 170 |
13313 | 知識人과 敎養人의 차이 [7] | 김영송 | 2017.01.23 | 141 |
13312 | 눈 내린 영등포공원 [14] | 이문구 | 2017.01.23 | 140 |
13311 | 모차르트/ 교향곡 41번 (홈멜 편곡) [2] | 심재범 | 2017.01.23 | 95 |
13310 |
남미 여행기 - 수리남 수도 Paramaribo
[6] ![]() | 박일선 | 2017.01.23 | 91 |
13309 | 일기( 2017. 1.21) 그냥 휙 뿌려버리기에는 뭐하여 [4] | 박문태 | 2017.01.22 | 151 |
13308 | 이제사 저의 다움 블러그를 열었답니다. [14] | 연흥숙 | 2017.01.22 | 156 |
글쓴이가 무슨 말을 하고 싶은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아주 쉽게 직선적으로만 말하는 단순한 사람들도
(나처럼) 있을텐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