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거름 녘 건너 - 김영교
2017.05.13 16:12
해거름 녘 건너 - 김영교
흐르는 게 강물뿐인가
시간이 흐르는 동안
때로는 잊기도
빛바래기도
사라지기도 하고
더러는 저물어 아픈 흔적으로 남아
땅속 깊이 뿌리내린 우정의 나무에는
봄이 오면 애쓰지 않아도 언제나 새싹의 기척소리
빈번한 왕래는 마음에 길 터
씨 뿌리는 수고를 거처
사랑의 샘 정(情)물을 퍼 올린다
바람 높은 추운 겨울
아랫목에 고요히 앉아
오래 묵었던 기억들을 꺼내보노라면
김 오르는 고마운 순간들 떼 자어 문안한다
사는 게
함께 흘러가는 것
바람과 구름,
해질녘이나 어스름한 달밤
흘러 길고 먼 강, 휘돌아 저쪽 이편 사이
사랑의 다리 하나
세월을 지탱하는 깊은 뿌리
5-12-2017
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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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교
2017.05.13 17:25
-
이초영
2017.05.14 03:04
-
이초영
2017.05.14 03:05
-
연흥숙
2017.05.13 23:00
영교야 너의 멋진 시를 낳게 한 분에게 감사를 표한다.
흐르는게 강물뿐인가와 사는게 흘러가는거란 두 말귀가 어우러진다.
정은이 내려와서 많은 친구 만났구나.
초영아 인사회에서 배운듯이 잘 하는구나. 친구들아 반갑다.
-
이초영
2017.05.14 03:19
영교야. 네가 11에 들어오니 좋다.
앞으로 너의 글 자주 볼수있겠지?
어제 점심모임에 못 가서 섭섭했는데
그래도 전화로라도 음성 들었으니까 됬어.
은희가 어제 아침에 전화 주었어.
디음 기회에 남쪽에서 다 같이 만나자.
-
김동연
2017.05.14 10:11
"사는게 함께 흘러 가는 것..." 쉽게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영교야.
흘러가다가 한 번씩 조우하는 구름 한 조각이겠구나 우리는...그리고 흩어지고...
네가 준 숙제 "박옥순에게 전하라"는 책 아직 못 전하고 매일 생각만 하고 있어.
나에게는 옥순이 전화번호도 주소도 없단다. 흥숙이나 홍승표씨에게 물어야 하는데
그것도 미루고 있어. 한심하지? 좀 늦겠지만 꼭 전할께.
-
김영교
2017.05.15 15:29
이렇게 또 흥숙이를 만나고....초영아, 수고 했네. 반듯하게 ! 넌 솜씨좋고 마음씨도 좋고 이쁘다. 그래 다음은 남쪽에서...같은 LA하늘 아래건만.
동연아, 인사횐가에서 만나면 하고, 그만 짐을 안겼네. 천천히 형편이 허락하는 때에 ok?암튼 고마워!
-
김영은
2017.05.15 23:53
흘러 길고 먼 강, 휘돌아 저쪽 이편사이
사랑의 다리 하나
세월을 지탱하는 깊은 뿌리.
우리는 이렇게 세월을 지탱하는 깊은 뿌리 붙잡고
그리워하며 살고 있구나.
-
권오경
2017.05.16 17:09
<바람 높은 추운 겨울
아랫목에 고요히 앉아
오래 묵었던 기억들을 꺼내보노라면
김 오르는 고마운 순간들 떼 자어 문안한다>
***
영교야 너의 글에 공감, '아~그렇지그렇고말고~!'
숨. 생각. 움직임..고마움.
-
김영교
2017.05.18 15:52
영은아, 오경아
오랫만이네! 건강들 하지? 이렇게 라도 소식 주고 받으니 참 좋구나!
너희들 참으로 재미있게 지내는 구나, 정성스레 댓글도 바로 건강 비결 life style 아닐까?
반가워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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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날이네. 오늘 2017년 5월 12일 어머니날 주일. 서울에서 만난 친구들 특히 연흥숙, 그리고 따스한 배려가 스며들던 아침산책
동연이, 승애, 조혜옥, 박옥순 벗들이여
시차에 표류중인 비몽사몽에 LA에서 만난 유정은과 이곳 친구들, 인자, 설자, 은희, 영화 그리고
저녁은 승은이 아버지 배려로 동일장 불고기 된장맛은 오래 묵은 우리 우정맛.
나로 하여금 <해거름 녘 건너> 를 낳게 한 저녁.
초영이와 부산이는 불참. 월요일 정은이 내외는 벤쿠버로 가고 ...
우린 그림움의 간격으로 서있는 우정의 나무들.....
서울 체류를 빛내준 승애와 강 허즈와 그 편집장 일당들 그리고 이삼열 부부와 엄창섭동문
오래오래 기억에 담으며....
ps: 오세윤동문의 추적이 저를 꿈틀, 드디어 비틀대는 시야에 지평이 열리기 시작 !
흐르는 세월에 더욱 아름답게 쌓이는 그리움, 그리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