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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지의 밥통

2017.06.19 21:50

김영송 조회 수:122

 

거지의 밥통

골동품 사발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한 지혜로운 스승의 집에 제자가 인사차 찾아왔다.
이 스승의 집에는 진귀한 골동품이 많았는데
진열장에는 지난번에 왔을 때 보이지 않던
작은 주발이 하나 놓여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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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나는 그 주발에 관심이 쏠린 제자가 스승에게 물었다.
“스승님, 이 주발을 어디서 구하셨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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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스승은 무관심하게 대답했다.
“응, 그건 밥을 구걸하다 얼마 전에
굶어 죽은 한 거지의 밥통이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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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는 스승의 대답에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듯이 다시 질문했다.
“스승님, 이 주발의 주인이 거지였다는 건 믿을 수 없어요.
이렇게 값진 골동품을 가진 사람이 거지일 리가 없잖아요?
진실을 말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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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진실이야. 그건 분명 거지의 밥통이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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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는 더욱 궁금증이 많아졌다.
“그렇다면 그 거지는 왜 이 주발을 팔지 않은 거죠?
이 주발을 팔면 엄청난 돈을 받을 수 있었을텐데요.”


골동품 사발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글쎄, 그건 간단하면서도 아주 어려운 문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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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문제라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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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가치에 관한 문제야.
자신의 가치를 잘 알지 못하고
눈앞에 보이는 것에만 급급하기 쉬운 현실을 말하는 것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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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제야 제자는 스승의 말뜻을 알아들었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그 거지는 너무 배가 고팠지만
자신에게 얼마나 값진 물건이 있는지를 알지 못했군요.
바보처럼 말예요.”


골동품 사발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그래, 맞아.
그 바보는 바로 골동품 보는 날카로운 눈을 가진 것을 모르고
관심도 없는 숫자에만 매달려 있는 자네일 수도 있지.”


골동품 사발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 벽산 박 석 근 옮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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