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동란에 참전했던 영국 참전용사
2017.06.22 12:21
지난 5월 10일에 런던 국회의사당 앞을 지나가다가
우연히 한국대사관에서 주선한 한국동란 참전 용사들의
Memorial Ceremony를 목격했습니다.
약 20여명 가량의 참전용사들이 가슴에 수많은 메달을 달고
가족들과 함께 한국동란 기념비 앞에 모여 있었습니다.
그중에 거의 90세쯤 되어 보이는 한분과 잠간 대화를 나누었는데
1950년 9월에 19세의 나이로 한국전쟁에 파견되었다고 합니다.
함께 파견된 십만명의 영국군이 삼년동안 약 1,000명이 전사했다고
회고하는 담화를 나누었습니다.
가슴과 베레모자에 여러개의 메달과 리본을 달고
자랑스러운 모습을 보고 경의를 표하고 싶었습니다.
메달중에는 한국정부에서 받은 태극모양이 새겨진 메달도
자랑스럽게 보여 주시더군요.
간단한 기념식 후에 한국 대사관 직원들의 초대로
만찬회가 있다고 했습니다.
한국정부의 초대로 한국에도 여러번 갔다 왔다고 합니다.
마침 6.25를 맞이하며 그분들과 전사한 용사들에게
감사한 마음으로 이글을 씁니다.
댓글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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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영
2017.06.22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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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자
2017.06.24 10:27
제가 좀 서둘러서 늦지 않게 보여드리려다 미흡하게 썼습니다.
그날의 뜻하지 않았던 경험은 정말 감격적이였지요.
점잖으신 영국신사가 고생했다는 표현은 전혀 없고
매우 자랑스러워 하시는 늠름한 자태에 고개가 숙여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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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영호
2017.06.23 08:50
우리가 동안의 얼굴로 초등학교에서 한창 배움을 시작했을 시절 ,
조 박사 옆에 서있는 저 영국의 노 신사는,
혈기 왕성 했던 19세의 젊은 나이에 수 만리 타국 땅에 와서
자기 조국도 아닌 우리 대한민국을 위해서목숨을 걸고
공산주의 자들의 적화통일 야욕을 분쇄하기위해 싸워주었던 우리 민족의 은인이시군요.
진심으로 감사한 마음과 경의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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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자
2017.06.24 10:34
그렇지요, 그런 어렸던 우리가 그분들의 희생으로 무사히 살아나서
오늘날까지 평화롭게 살 수 있지요.
감사한 우리의 마음을 어떻게 표현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렇게 겪은 보람이 헛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
김동연
2017.06.23 20:10
UN군 참전 용사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생각을 못하고 살았던 것 같아, 승자야.
나이드니까 그런 자신이 부끄럽게 생각되는구나. 정말 그들이 치른 희생이
없었으면 우리는 어떻게 되었을까? 지금의 너와 내가 없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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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자
2017.06.24 10:24
네 말대로 지금 우리는 상상하지 못했던 평안을 누리고 있지?
우리는 우리대로 대가를 치르면서 이겨 냈지?
계속 완전. 평화의 나라가 되기를 염원한다.
-
연흥숙
2017.06.23 22:55
조박사님 참 잘 하셨네요.
가슴에 태극기가 눈에 들어옵니다.
우리 보다 열살 더 먹었다고 우린 피난가고 그분은 싸웠군요.
그분들이 와서 싸운 햇수는 3년 (1950-1953)
그러나 그 전쟁은 아직도 끝이 나지 않은채 수많은 외국참전용사들
가족까지도 근심속에 살게 하는군요. 그분들의 자손들이 자기들 선조가
한국 통일에 큰 공로를 세웠다고 자부할 수 있는 그날이 빨리 왔으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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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자
2017.06.24 10:20
흥숙아, 네가 너무나 잘 표현했어.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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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구
2017.06.24 10:02
내일 6.25를 앞두고 이 게시물을 대하니 마음이 찡하네요..
목숨을 걸고 싸운 용사들, 노년에라도 행복을 바라는 마음입니다.
조성구, 김승자 내외분도 용사들 못지 않게 훌륭해 보이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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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자
2017.06.24 10:18
사실 그분들 보며 마음이 착찹했습니다.
조금도 원망하는 기색이 없이 자랑스러워 하시는 정신에 감동했습니다.
역시 영국신사이시더군요.
한국에 초청받아 오셨던 갓도 매우 자랑스럽게 말씀하셔서 기뻤어요.
한국이 그분들께 조금이나마 보답을 한것으로 느꼈습니다.
-
홍승표
2017.06.24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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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자
2017.06.26 03:32
자세한 설명, 감사합니다.
제 손으로 직접 연습을 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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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은
2017.06.25 00:21
며칠전 곽웅길님의 수필집, 6.25 참전 용사들과의 정기 모임에서의
느낌을 소개한 글을 읽으면서 감동적이었는데...
네 말대로 그들은 생색 내거나 원망하기 보다 이름도 몰랐던 나라에
목숨 걸고 참전 했다는 사실에 자랑스러워 하더구나.
90넘은 노구로 참전기념일에 초대 받아 한국에 오는 그분들을 보면서
한없이 고맙고, 전쟁을 모르는 세대도 그 은공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
김승자
2017.06.26 03:36
그럏지? 나도 곽선생님 글을 읽고 참 좋은 글을 쓰셨다고 감탄했었는데
마침 우리가 엉뚱한 곳에서 참전용사를 뵈었을때 많은 감회가 왔었어.
만약에 우리 아들, 손자가 그런 전쟁에 가야한다면 우리 마음이 어떻겠어?
부디 대한민국의 평화가 계속되기를 염원하는 마음, 가득하지!
-
엄창섭
2017.06.25 09:08
조박사내외분께서 6.25전쟁 유엔 참전국용사들의 희생과 헌신을 되새기게 해주고
우리들의 결의도 새롭게 다질수있게 해주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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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자
2017.06.26 03:39
엄선생님, 여기는 오늘이 육이오 추모일입니다.
우리 세대는 그 난리를 겪고 무사히 일생을 사는데
후손들이 아직 염려되는 것은 노파심일까요?
부디 삼천리 금수강산에 다시는 비극이 없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합니다.
덧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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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경
2017.07.02 12:33
어머 뜻하지않게 이런 귀한 만남! 우연이 아니지요?
그 어려웠던 때를 자랑스럽게 여기다니..참 고마워요. 늠늠한 노병께!
그 많은 참전용사에 유명을 달리한 군인도...고마움을 어찌 말로 다 할 수 있으리요.
한국 대사관 참 잘했어요! 우리 대표로.
**
승자야 데칼코마니 쨩~슬기 쨩~! 재밌쪙~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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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를 며칠 앞두고 의미있는 사진을 올려주셨네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