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타 소식 - 전몰자 추모 공원
2017.07.01 04:53
집 근처에 "Memory Park"이라는 공원이 있는데 전쟁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기념물들이 있는 공원입니다. 1차 세계대전, 2차 세계대전, 한국전 추모비가 있습니다. 이상하게 1차 세계대전이나 2차 세계대전보다 한국전 추모비가 제일 잘 되어 있습니다. 월남전 추모비가 안 보이는 것도 이상하고요.
이 공원은 "City Creek Park"이라고도 불리는데 조금만 호수가 있고 호수와 근처 잔디밭은 개들의 놀이터 이기도 합니다.
공원 한 가운데로 흐르는 냇물을 따라서 등산로와 자전거 도로가 있는데 산 속으로 끝없이 올라갑니다. 아침 산보나 등산 그리고 자전거를 타는 솔트레이크시티 시민들이 애용하는 곳입니다. 저도 요새 거의 매일 아침에 가서 약 한 시간 정도 등산을 합니다. 계곡이라 이른 아침 시간에는 그늘이어서 덥지 않게 등산을 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요새 이곳은 매우 덥습니다.
"Memory Park"이라고 쓰인 것이 보이죠
1차 세게대전 희생자 추념비입니다
그 앞에서 아침 체조를 하는 남녀 커플
2차 세계대전 추념비입니다
"Meditation Chapel"이라고 쓰여 있는데 들어가보지 않았지만 명상을 하는 곳입 모양입니다
한국전쟁 추모비입니다
한국지도와 함께 한국전에 관한 소개글입니다
400여 명의 한국전 유타 주 전사자들의 이름이 새겨져 있습니다
그리고 애절한 내용의 무명 시인의 시가 쓰여 있습니다
공원 호수 가 근처는 개들의 놀이터입니다
멀리 산속에서 내려오는 냇물을 따라서 등산로와 자전거 도로가 산속으로 끝없이 올라갑니다
제가 매일 아침 한 시간 정도 등산을 하는 곳입니다
"Vote for Brian Fukushima" 라고 쓰여 있는 선거 선전용 티셔츠를 입고 있습니다 |
댓글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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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흥숙
2017.07.01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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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일선
2017.07.01 09:42
꽃다운 나이에 세상을 떠난 자기네 자식들을 잊지 않고 기억하겠다는 의도에서 세운 것이겠죠. 한국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덜 의식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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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송
2017.07.01 08:17
8월, 11월이 빨리와서 반가운 소식을 기대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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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일선
2017.07.01 09:43
너무 기대하지는 마시게. 경쟁율이 6대 1이니 쉽지 않을 걸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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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영
2017.07.01 08:40
Memory Park에 한국전 추모비가
1,2차 세계대전의 추모비와 같은 비중으로 세워져 있네
오히려 당사국인 우리는 어떤가? 반성해야지
산보하기에는 너무나 아름다운 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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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일선
2017.07.01 09:52
유럽도 그렇든데 미국 사람들은 자기네 도시나 마을에서 전쟁에 나갔다가 돌아오지 못한 젊은이들을 위한 추모비를 꼭 세우는 것 같아. 잊지않고 기억하겠다는 것이겠지. 우리는 전국적인 대규모의 추모 시설은 있어도 도시나 마을 단위의 시설은 없는 것 같아. 문화의 차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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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2017.07.01 10:49
정말 아름답고 뜻깊은 공원 근처에서 살고 계시군요.
영문도 모르고 먼 타국에가서 목숨바친 1600명의 젊은이에게
고개숙여 감사드립니다. 가족들은 얼마나 기가 막혔을까요?
박일선님은 산책할때마다 그들을 생각하시겠네요.
나는 이글을 쓰고는 금방 잊을 것 같아 미안한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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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일선
2017.07.01 12:22
저도 금방 잊어버릴 것입니다. 산책할 때 근처로 지나가면 또 미안한 마음이 생길 것이니 멀지감치 피해서 다닐 것입니다. 그리고 1,600명은 아니고 400여 명입니다. 1,600명은 유타 주와는 관계없는 알 수 없는 다른 곳에 관한 누군가가 쓴 시인데 너무나 심금을 울리는 시라 빌려서 올린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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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구
2017.07.01 16:59
유타주에만 400명이나 되는 한국전쟁 희생자가 있다니 놀랍고.
매일 한 시간씩 꾸준히 등산하는 친구의 열정도 대단하다는 생각이야.
선거용 셔츠를 입고 미소짓고 있는 일선 친구 모습이 행복해 보이네.
부디 좋은 선거 결과 소식이 전해지기를 기다리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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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일선
2017.07.01 21:52
조그만 주에 400여 명이면 적은 숫자가 아니겠지. 전쟁은 왜 하는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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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경
2017.07.01 18:44
아 그렇군요! 정말 말로다못할고마움! 가족의맘 어찌감히헤아릴꼬..
잊고지내고있네요...오늘다시기억하오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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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일선
2017.07.01 21:55
잊고 있다가 아주 가끔이라도 생각하는 것이 좋겠지요. 그러라고 추념비가 있는 모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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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경
2017.07.01 19:03
문득 2008.5.10일 필라델피아. PA 19***. 제가 방문한 댁에서 안내하신 동네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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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일선
2017.07.02 02:42
정말 미국 방방곡곡에 한국전 추념비들이 있네요. 우리는 추념을 할 만한 마음의 여유도 없이 살아왔지요. 9.28 서울 수복을 며칠 남겨두고 집 대청 아래 굴을 파고 숨어 살다가 식량이 떨어져서 가족이 굶고 있는 것을 못보고 식량 구한다고 나갔다가 사라진 (십중팔구 의용군으로 끌려간) 30대 초반의 매부는 가족 외에는 아무도 추모하는 사람이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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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창섭
2017.07.01 19:20
유타주도 한국전참전 추모비를 세워 용사들의 희생과 헌신에 항상 경의를 표한다니
우리의 귀감(example)이 되는것 같습니다.그리고 선거용 티셔츠를 입고 산책을 한다니
일석아조인것 같소. 기쁜 소식 가리겠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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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일선
2017.07.01 22:00
우리보다는 마음에 여유가 있게 사는 사람들이라 그러는 것인 모양이요.
우리는 살아가는데 바빠서 추념비고 추념공원이고 생각할 겨를이 없이 살아왔지요.
그런데 괜히 한국전쟁 얘기를 꺼내서 친구님들의 마음을 울쩍하게 만들었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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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재범
2017.07.02 09:28
선거용 티셔츠를 입고있는 모습?
물론 가족이니까? 그러나 그는 우리가 가장 싫어하는
쪽발이의 후예인것같아 보기가 좀 그런것 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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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일선
2017.07.02 09:46
듣기 좀 거북한 말이라도 댓글을 달아주니 고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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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은
2017.07.02 09:32
보훈의 달 6월 추모 행사가 나라 안팤에서 반짝하지요.
형편에 맞는 해외 참전 용사에 대한 관심과 예우는 꾸준한 듯 합니다만..
지난번 승자가 올린 추모행사, 유타주의 추모비, 은혜와 감사에 만감이 어립니다.
가파라 보이지 않는 산책로에서 건강을 다지는 박일선님, 젊고 싱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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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일선
2017.07.02 09:45
6월은 여러 나라의 보훈의 달인 모양입니다. 일년에 한 번이라도 나라를 위해서 희생을 한 사람들에게 고마움을 느껴야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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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란
2017.07.02 21:07
이제야 컴터 켜고 제대로 봅니다.
6.25에 여러 분야로 참여한 거의 70개의 국가 중에서 특히 직접 군대를 보내 참전한 국가들은
뭐라고 말해도 부족한 고마운 사람들이지요. 입장을 바꿔서 생각해보면 뭐라 말이 안됩니다.
기념일 때마다 보는 여러나라의 노병들, 정말로 노병들을 보면 가슴이 쨘해집니다.
이런 기념비라도 있어서 그들이 기억된다는것은 다행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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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일선
2017.07.03 00:08
집으로 돌아가지 못한 젊은이들이 돌아갔더라면 우리 가슴을 짠하게 만드는 노병들처럼 되었겠지요. 그들 노병들은 돌아오지 못한 전우들의 삶까지 살려고 한 사람들이 많았을 겁니다. 영화 "Forest Gump"에서와 같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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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곳곳에 우리를 위해 전사한 분들을 위한 기념비가 있군요.
한국의 어머니들은 그들의 어머님들을 위해 감사와 위로의 말을 보내야 할텐데요...
선거 승리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