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타 소식 - This Is The Place 공원
2017.07.09 01:57
3년 전 여름에 찍은 Salt Lake City에 있는 "This Is The Place Park" 공원 사진들입니다. 사진을 보면서 설명을 드리죠
몰몬 사람들이 1847년에 유타에 와서 살던 초기 모습을 재현한 공원입니다
이 석탑이 있는 언덕에 올라서 앞에 펼쳐진 Salt Lake Valley를 보는 순간 "This is the place!"하고 외쳤답니다. "바로 여기야! 우리가 정착할 땅이야." 라고 한 것이지요. 몰몬교를 세운 사람은 Joseph Smith라는 사람인데 그는 동부에서 반대파에게 암살 당했고 새로 정착할 땅을 찾아서 몰몬 교인들을 인도하고 유타에 온 제 2대 교주는 Bringam Young이라는 사람이었습니다. 아마 Bringam Young이 없었더라면 몰몬교는 없어졌을 지도 모를 정도로 그는 중요한 지도자였습니다.
입구 문 위에 갈매기 같은 새가 보이죠. 몰몬 교인들은 1847년 유타에 도착하자 마자 땅을 일구고 가져온 씨를 심어서 농사를 짓고 수확 때가 가까워졌을 때 어디에선가 메뚜기 떼가 나타나서 익고 있는 곡식을 먹기 시작했답니다. 너무 숫자가 많아서 어떻게 막을 도리가 없어서 망연자실하고 있는데 어디에선가부터 갈매기 떼가 나타나서 메뚜기 떼를 다 잡아먹어버려서 첫 수확을 건질 수가 있었답니다. 갈매기 떼가 아니었더라면 먹을 것이 떨어졌을 것이고 몰몬교인들의 운명은 어떻게 되었을지 모르죠. 갈메기 떼들이 그들을 구해준 셈이지요.
딸과 두 손주와 함께 갔습니다
당시의 복장을 한 자원 봉사자 가족입니다
술, 담배, 노름, 기타 잡기를 안 하는 몰몬 교인들의 즐거움은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마을마다 사교 댄스를 출 수 있는 마을 회관이 있었습니다. 젊은 남녀가 만나는 곳이기도 하죠. Mormon Tabernacle Choir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합창단이지요.
마을에 마을 회관 외에 꼭 있는 건물은 학교였죠
몰몬 교인들은 대가족이었습니다. 1890년대까지는 일부다처 제도였으니까요.
남자 한명에 여자 두명이 앉아있는데 일부다처 제도를 암시하는 것 같군요
몰몬 여자들은 애를 많이 났습니다. 지금도 그런 편입니다. 그리고 몰몬 여자들은 대부분 전업 주부들입니다. 어린애들이 서너 명이나 대여섯 명이면 당연한 일이겠지요. 몰몬교의 영향으로 유타 주의 평균 연령이 미국에서 제일 낮습니다.
우리 나라에서도 사라진 뒷간입니다
보안관 차림을 한 자원봉사자입니다
마을마다 대장간은 꼭 있었던 모양입니다
이 대장장이 자원봉사자는 무엇을 이렇게 열심히 만들고 있을까요
손빨래 하는 모습입니다. 대가족이니 빨래감도 엄청 많았을 것입니다.
가구 공장도 있었군요
몰몬교는 사행심을 기른다고 해서 교인들이 광산을 하는 것을 금하고 농업과 목축업에 전념했죠. 그래도 유타에는 광산이 많았습니다. 몰몬교인들이 아닌 사람들이 하는 광산들이었죠.
사금을 찾는 놀이를 하고 있는 손주들입니다. 물속에 가짜 금모래를 넣었습니다.
찾기가 쉽지 않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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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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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자
2017.07.09 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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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일선
2017.07.09 10:47
맞습니다. 유타의 민속촌이라 할 수 있죠. 저는 pilgrim 시대는 잘 모르지만 아마 비슷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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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흥숙
2017.07.09 10:38
평화교육을 하는 분들이 여기를 한번씩 가서 훈련을 받고 오더군요.
저도 관심이 많은 곳인데 사진 설명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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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일선
2017.07.09 10:51
이곳에 훈련을 받으러 오는 사람들이 있다구요. 금시초문입니다. 제 눈엔 그저 평범한 서부 개척사의 모습을 모아놓은 곳 정도로 보이는 데요. 유타 몰몬 교인들에게는 자기네들의 조상들에 관한 얘기이니 그 이상의 느낌이 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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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2017.07.09 12:21
하느님이 보낸 갈매기떼들인가 봐요. 메뚜기 떼들을 잡아먹지 않았으면 자손들이 살아남지 못했을텐데...
"This is The Place"가 맞았군요. 박일선님은 성지 가까이에 살고 계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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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일선
2017.07.09 12:32
갈매기 떼는 당시 몰몬 사람들에게는 기적이었지요. 몰몬 사람들은 유타를 성지나 마찬가지로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저는 그저 산이 좋아서 유타를 좋아하지요. 또 한 가지, 몰몬 사람들이 Salt Lake Valley를 보고 "This is the place."하고 외쳤을 때는 평야 너머로 큰 호수, 즉 Great Salt Lake을 봐서 랍니다. 염수 호수인줄 모르고 담수 호수로 생각했지요. 넓은 평야와 무진장의 농수가 있으니 그야 말로 더 이상 바랄 수 없는 땅이었지요. 그 호수의 물이 염수인 것을 발견하고 얼마나 실망했을까요. 그러나 산에서 내려오는 물로 농사를 지을 수 있었으니 다행이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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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영
2017.07.09 13:46
몰몬교 교인들 정착의 역사가 담긴 민속촌 비슷한 거네
일선이 덕분에 남미, 티베트, 네팔, 인도 북부에 관한 많은 것을 알았는데
요즘은 유타주, 특히 몰몬교에 관한 지식을 얻는군
동계 올림픽이 열림으로 해서 Salt Lake City가 유명해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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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일선
2017.07.10 00:56
동계 올림픽으로 유명해졌지만 불행하게도 뇌물 스캔들에 휘말려서 불명예도 얻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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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식
2017.07.09 14:10
집에서 멀지않은 곳에 놀러갔나 봅니다.
몰몬교의 생소한 애기 흥미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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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일선
2017.07.10 00:57
집에서 차로 15분 거리에 있다오. 그래서 일년에 한 번 정도는 간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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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창섭
2017.07.09 16:26
몰몬교와 유타주의 특별한 관게를 알았고 사람마다 생각이 다르겠지만
"This is the place."라는 말이 전달해주는 다양한 의미를 되새겨 볼수있는
기회를 제공해주어 감사하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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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일선
2017.07.10 01:03
우리도 등산 할 때 "This is the place!"라는 말을 자주 쓰지요. 등산 할 때 점심은 주로 내려와서 음식점에서 먹지만 11시쯤 쉬어서 간식을 먹는데 간식 먹을 장소를 찾다가 누군가 "여기가 좋겠군." 하면 왼만하면 그곳에 앉아서 각자 가지고 온 간식을 꺼내놓고 한 시간 정도 즐긴답니다. 막걸리나 소주가 빠질 수 없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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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구
2017.07.09 20:46
뒷간이나 서부의 총잡이 같은 보안관이나 꽃마차 등도
3년 전 사진이라는데 보기에는 아주 옛날처럼 느껴지네.
통나무 집 앞에서 폼잡은 손주들과 따님의 모습이 더 정겨워 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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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일선
2017.07.10 01:06
용인에 있는 민속촌에 가면 우리도 그런 기분을 느끼지. 애들은 사진 찍자고 하면 보통 싫어해서 빨리 찍곤 하지. 아마 그것이 사진에도 나타날 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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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은
2017.07.10 23:37
젊어 역촌동 살때 까만 양복을 입은 몰몬교 교인이라는
청년들 두 세명이 전도하러 다니던 모습이 떠 오릅니다.
유타가 총 본산이면 지금도 교세가 해외까지 뻗히나 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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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일선
2017.07.11 00:33
네 유타가 총 본산이고 세계 뻗히지 않은 곳이 없을 것입니다. 제 생각엔 세계에서 선교가 가장 활방한 교파입니다. 고교를 졸업하면 대학 가기 전에 2년인가 교단에서 지정해주는 곳으로 선교를 다녀옵니다. 선교를 떠나기 전에 그 나라 언어를 어느 정도 배우고 가서 선교는 그 나라 말로 한답니다. 부모가 자식 대학에 보내는 책임을 없어도 자식들의 선교 비용을 대는 것은 책임이랍니다. 못하는 부모도 있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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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lt Lake City의 Historical Village(민속촌)로군요.
궁금한 점이 많은 특유한 그들의 종교와 풍습을 지키는 것같이 보이지만
pilgrim시대의 풍습은 별로 다를 바가 없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