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 곁에 ... 소중한 사람들
2017.10.22 13:32
마호병에 따끈한 대추차 채워 넣고 집 근처 해변으로 나갔어요.
Seal Beach Pier 공원 벤치에 앉아 여름 인파가 빠져 나간
모래사장을 내려다 보면서 영감, 할마이 둘이 한참을 앉아 있었어요.
따뜻하게 내려 쪼이는 초가을 오후의 햇살이 바닷물 위에 반사되어 은빛
파도가 잔잔하게 펼쳐집니다.
주고 받는 말도 별로 없이 나란히 앉아서 대추차 한컵씩 마셨지요.
나 혼자서 "좋은 글"의 글귀를 읽어 내려 갑니다.
몇줄을 골라 그림위에 적어 보았어요.
저녁에 전화 걸어온 애들에게 오늘 Pier에 나가 걷고,
벤치에 앉아 햋볕 쪼이면서 몇시간 보냈다고 일러주니까 엄마, 아빠가
좋은 오후시간 갖었다고 좋아 하네요.
인사회원들 처럼 멋있게 사진을 올려서
훌륭한 영상작품을 만들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댓글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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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은
2017.10.22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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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초영
2017.10.23 05:30
영은아, 네가 추켜 줘서 무슨 열녀 춘향같이 들린다. 아닙니다.
바다가 가까우니까 준비할것도 없이 간단하게 나와 앉아 있는거야.
이렇게라도 바람쐐고 오후시간 보내면 무료하게 집에 있는것 보다
훨씬 기분이 상쾌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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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영
2017.10.22 17:17
초영아 어쩜 이렇게 아름다운 그림같은 사진을 보여주는구나.
너희 부부의 애틋한 정이 그리도 따뜻하고 서로를 아껴주는 모습
더할수없이 가슴에 와 닫는다. 늙으면 부부가 제일이지. 서로 위하면서
행복하기를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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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초영
2017.10.23 05:37
은영아. 세계 방방곳곳으로 홀가분하게 여행하는 그대가 존경스럽다.
인사회에서 꾸즌히 공부하더니 이제는 모범생, 선생님 실력이야.
동독여행할때 우리 나라도 언제 남북통일이 될까 생각하며
감명 깊었겠다. 동연이와 같이 여행다니는 모습 정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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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영호
2017.10.22 18:54
따뜻한 정한이 담기고 사랑이 있고 행복이 감도는
축복이 내리고있는 햇볕 따사로운 평화스로운 해변의 오후입니다.
비록 몸은 멀리 계셔도 마음은 함께임을 실감할 수 있습니다.
이초영님 내외 분 내내 오늘 처럼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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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초영
2017.10.23 05:42
황영호님. 친구들에게 보내시는 댓글들 한편의 가을시를 읽는듯,
풍경화를 보는듯, 읽습니다.
멋없이 지내는 저희들에게 건강과 행복을 빌어 주시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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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2017.10.22 19:52
두 분이서 바닷가 벤치에 앉아 따뜻한 차를
마시는 모습 아름답게 상상이 되는구나.
그 모습을 적어서 멀리 보내주니 고맙고...
아름다운 부부의 모습 보여주면서 나를 훈계하는구나.
알았어, 나도 대추차를 끓여 봐...?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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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초영
2017.10.23 05:48
동연아. 서울생활 즐기는 너. 행복하게 보이고 대견스러워.
은영이 같은 친구가 가까이 있으니 여러곳에 같이 가고
너는 축복받은 여인이야.
먼곳, 가까운곳 직접 차를 몰고 가지 않아도 갈수 있으니
한국은 나이들은 사람들이 살기 편하고 좋은 곳이라 부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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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경
2017.10.22 22:05
초영아 참 오랫만이야. 반가워.
따뜻한 햇볕 받으며 따뜻한 차를 나누는 그림. 쨩이야!!
너희 집! 참 평온한 동네드라. 친절히 안내하던 경비분 떠오르네.
황혼이 여명보다 아름답다지? 행복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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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초영
2017.10.23 05:54
오경아, 오랫만 이야. 요사이 네가 뜸한것 같아 어디 아픈가 했어.
건강하지? LA 친구들과 자주 만나지 못하니 전할 소식도 없구나.
가을이 가기전에 영감, 할마이 소식이라도 올려봤어.
개인적인 이야기라 망설여 지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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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경
2017.10.23 09:24
참 잘했어용~초영아. 내용도 좋고 편집도 좋고!
편집 아주 멋쪄멋쪄~이보다 더 무얼?
나? 아프지 않아. 그냥 내 힘 닿는대로 편안히천천히 잘 지내고 있어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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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영
2017.10.23 05:53
마호병의 따끈한 대추차, 커피가 아닌 대추차가 왠지 더 따뜻함을 주네요
해변의 벤치 앉아 차를 마시면서 대화를 즐기시는 두 분의 모습을 상상해봅니다.
이곳은 새벽, 조금 후에 저도 함께 걷고 벤치에 앉아 대화를 즐기렵니다.
노래 이동원, 박인수의 향수를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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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초영
2017.10.23 06:10
이태영 회장님. 가을빛으로 둘러 쌓인 교외에 사시니 얼마나 행복하실까요.
새벽공기 마시며 같이 걸으시면서 두분은 다정하게 대화를 나누시겠지요.
엊그제 해변가 벤치에 앉아 있을때 옆 벤치에 앉았던 미국 부부가 자기는 이렇게
가을 해변가에 오느라고 한시간 반을 달려 왔다고 해서 ( 내륙지방에 살면 해변까지 한참 걸려요.)
우리는 10분이면 올수 있으니 그것도 감사했어요.
다정스런 대화없이 앉아 있으면서도 그저 감사한일에 감사하면서 따뜻한 가을 햇살 쪼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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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구
2017.10.23 16:49
두 분의 해변 나들이를 흐뭇하게 연상하면서
아름답게 구성해 올리신 사진과 글을 잘 읽었습니다.
한동안 잊고 있던 대추차 생각에 침이 꿀꺽 넘어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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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초영
2017.10.24 03:15
이문구 교수님. 안산의 가을공원, 가을이 깊어 가겠지요.
이곳은 겨울에도 장미가 피어 있지만 이상하게 집주위,
길거리 가로수들이 단풍이 안들고 푸르스럼한 색갈로 남아있어요.
이맘때면 오색평풍을 두른듯 단풍으로 물들었던 떠나온 그 동네가
그리워 집니다. 서울근교 가을경치 올리시는 사진들 잘 감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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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흥숙
2017.10.23 22:32
초영아 멀리 떠나 있으면서도 우리보다 더 한국것을 만들어 먹는 친구야.
무말랭이, 대추차 담은 마호병, 말없이 둘이 않자 차 마신다는 표현 딱 우리나라 스타일이다.
이대에서 차마시던 생각이 난다. 건강하게 잘 지내.
그림에 글씨 넣은 것 인사회원 중엔 니가 처음이다. 장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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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초영
2017.10.24 03:54
흥숙아, 정감있는 너의 댓글 고마워.
나는 식도락과 거리가 먼 한국 촌사람이야.
미국생활 50년이 넘었어도 butter, cheese, milk, yogurt, ice cream, pizza, hotdog,
cake, cookie, hamburger, chocolate ... 하나도 못 먹어. 그래서 미국 레스토랑엘 못 간단다.
내 동생이 " 언니는 미국 왜 살아?" " coffee 마시려고 산다." 하고 웃었어.
흥숙아, 이대에서 우리가 차 마시 던게 2009년이니 8년전이다. 그때만해도 지금보다 젊었지?
건강하게 겨울 잘 보내자.
wheat 빵과 함께 간단한 아침
검은콩에 마늘을 먹으라고 하더라.
깐마늘 5 lbs.담구고 건강하게 살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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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자
2017.10.24 03:55
초영아, 알뜰한 마음이 그려진 너의 글을 읽으면서
서로 많은 공감을 나눌 수 있었어.
올린 사진들도 다 마음에 닿아 오지만
너의 소근거리 듯 쓴 글이 더 좋아.
여기 가을 낙엽 밟는 소리 들리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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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초영
2017.10.24 04:17
승자야, 오랫만이야.
막 단풍이 들기 시작했구나. 매일 걷는 산책길이니? 10월이면 아직 좀 일르지?
여기는 철늦은 폭염더위로 100도 가까운 날씨야.
그래도 바다가 가까워 바람은 선들선들 무덥지는 않아.
이맘때면 Hudson강변끼고 단풍진 산책길, 오솔길 걷던 일들이
아련히 생각나고 Bear Mountain 꼬불길 돌다가 산장의 돌집 coffee shop에서
따끈한 coffee 마시면서 보낸 그 가을이 많이 생각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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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자
2017.10.24 04:33
아니, 근데 뻐터며 치즈도, 케이크도 못먹는다구?
안 먹는게 아니구?
그대신 깔끔한 밑반찬 마련하는 솜씨가 우리 엄마세대 못지 않구나!
감선생님이 복이 많으신 분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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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에 얹은 좋은글...명심하리다. 남편을 너만큼은 아니라도, 위해줄께 나도~!!